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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서 전체글ll조회 1031
엄마. 종인이 낮게 중얼거리자 종인과는 다른, 그런 여자가 매정한 눈으로 종인을 쳐다보았다. 여자가 자신을 적대시한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들판에서 꽃을 꺾어와 여자의 앞에 내려놓았다.  

 

"엄마, 예쁘지? 이거 향기도.." 

".. 괴물 놈" 

"어...?" 

".. 괴물 놈아 꺼져버려!" 

 

여자의 힘에 종인은 저만치 뒤로 밀려나버렸다. 꽃이 마치 종인처럼, 잔뜩 뭉개져 더 이상 향기도 나지 않을 것처럼 짓밟혀 저만치 떨어져 나갔다. 그게 괴물의 첫 시작이다. 

 

 

 

어둠 속에서 반짝 빛나는 것을 본 종인은 무거운 몸을 일으켜 방 구석진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본적 없는 방울이 놓여있었고 그걸 쥐여진 종인은 목이 탐을 느꼈다. 

 

 

종인은 언제나 제 집 뒤편에 있는 작은 언덕에 올랐다. 정상에 있는 나무 하나가 종인의 유일한 안식처이었으며 어젯밤 만난 아이, 찬열이라 하는 아이가 만나자 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큰 벚꽃나무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고, 몽우리 하나하나가 아직은 찬 바람에 흔들렸다. 등 뒤로 후끈한 바람이 한번 불고 나니, 마법처럼 그곳엔 꽃다발을 든 찬열이 있었다.  

 

 

 

 

"오늘 그 아이를 만날 생각이었더라면, 포기하거라. 너는 두령의 아들이다. 그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방 안에 무릎 꿇은 찬열이 작게 예, 하는 소리를 냈다. 아직 어린 찬열은 인간이 도깨비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알지 못 했다. 예전에서부터 내려오던 전설에서는 도깨비는 인간에게 해로운 존재라며 같은 마을에 공존하던 도깨비를 전멸까지 몰고 갔었던, 그런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지금 도깨비와 인간의 관계는 서로 죽고 죽이는, 또한 죽이고 죽임 당하는 사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 관계를 알지 못한 찬열은 종인을 만나려 가다 한 부족의 두령인 제 아버지에게 들켜 외출 금지.라는 명을 받은 것이다. 홀로 남은 찬열은 종인이 제게 선물했던 토끼풀로 엮은 관을 만지작거렸다. 이미 열기에 눅눅해진 자 오래였지만 종인의 흔적이라곤 그거 하나뿐이어서, 이상하게도 버릴 수가 없다고 찬열은 생각했다. 

 

 

며칠이 지났을까, 아버지가 다른 부족의 두령을 만나러 간다는 소식을 들은 찬열이 부리나케 나갈 준비를 하였다. 산에서 내려와 마을에 다다른 찬열은 이상하게도 조용한 마을을 보며 어리둥절해하였다. 언덕에 오른 찬열은 보이지 않는 종인의 모습에 고개를 푹 숙이곤 아까 꺾은 하얀 꽃을 더욱더 세게 움켜쥐었다. 고개를 든 찬열은 그대로 달려 종인의 집으로 향했다. 종인의 집엔 부자연스럽게도 사람이 많았고, 하나같이 다 슬픈 표정을 연기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찬열은 그대로 걸어들어가 마당을 지났다. 찬열이 보이지 않는지 사람들은 모두 제 일을 하기에 바빴고 집에 들어왔었던 마을 사람들도 하나, 둘 돌아가기 시작했다. 사람이 빠지고 난 후의 집은, 마치 죽은 사람처럼, 고요했다. 찬열은 자신도 모르게 들고 있던 하얀 꽃을 떨어트렸다. 그리곤 찬열은 조심스레 병풍의 뒤로 갔다. 그곳엔 차가운 종인과 신,이라 불리는 것이 서있었다. 병풍 앞쪽에선 대화소리가 들려왔고, 이 집 아들, 신병으로 죽었다지?라는 말이 찬열의 귓속을 파고들었다. 찬열은 눈을 반짝이고는 신,이라는 것을 쳐다보았다. 신이라는 것이 이 작게 도깨비 새끼구나?라며 비아냥 대자 찬열은 그대로 뛰어 그것, 의 목을 물어뜯어 버렸다.  

 

 

 

퉤, 하고 무언갈 뱉어낸 찬열이 아직 어린 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긴 송곳니를 들어내며 으르렁거렸다. 집은 이미 불에 타고 있었고, 집에 있던 하인들은 나 살려라, 하고 도망가기에 바빴다. 찬열은 아까 자신이 떨어트린 꽃을 병풍 앞에다가 놓았고, 그 꽃은 다름 아닌 하얀 국화였다. 

 

 

한 집에는 응애, 하는 소리와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그 안에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와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 아기를 죽이려 했던 여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 여자를 제지한 것은 다름 아닌 찬열이었다. 여자의 목을 조른 찬열이 작게 웃으며 또 죽이려 했지.라며 눈을 번뜩였다. 여자는 당황해하며 제 목을 조르고 있는 찬열의 한 손을 급하게 움켜쥐었다. 그 모습에 찬열이 여자를 내려놓았고, 여자는 순식간에 목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에 콜록 거렸다. 찬열은 조심스레 아기를 안아들더니 긴 손가락으로 아이의 볼을 톡톡, 건드렸다.  

 

 

"아기, 이름이 뭐야?" 

"...콜록, 그딴거 없어" 

"종인이야. " 

"켁, 콜록... 뭐..?" 

"이 아이 이름. 김 종인이야." 

"하지만, 이 아이는..!" 

"방해되는 건, 다 죽어." 

"..." 

"너도 포함해서 말이야." 

"... 죽일 거야.."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이를 빠득, 하고 간 여자가 죽일 거야!라며 소리쳤다. 그 모습에 찬열이 작게 웃으며 말했다. 

 

 

"죽여. 그래, 죽일 수 있다면 죽여봐. 두령의 신부를 죽이면 어떻게 되는지 내가 직접 보여줄게." 

 

 

경고의 말을 남긴 남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방에 홀로 남은 여자가 손을 떨며 아이의 볼을 쓰다듬었다. 아가야, 미안해.. 라 말하면서도 여자의 표정엔 미안함의 감정 따윈 들어있지 않았다. 찬열의 손에 닿았던 아기의 볼은 마치 제 짝을 만난 듯 붉게 상기되어있었다. 

 

 

 

 

 

 

 

 

 

 

+안녕하세요!속에서입니다ㅠㅠ제가 그동안 정~말 안 왔죠..죄송해요... 글은 사실 다 써놨었는데 마음에 들질않아서..ㅠㅠ 고치고 고치길 반복하다가 올려요...(하지만 이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사실) 그래도 몇개 더 써놓은거 있으니가 그것두 올릴게여...헤헤 맞춤법을 돌려도 가끔 틀릴 수가 있어요 이쁘게 봐주셔야됩니다..이쁘게>〈(독자:뭐래) 댓글 남기시고 포인트 돌려 받아 가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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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ㅠㅠㅠ번외까지 이렇게 써주시다니ㅠㅠㅠ잘읽고가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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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번외 ㅠㅠㅠ 잘읽었습니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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