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애정결핍 다반사 2.
w.치키타
그러니까 간단하게 결론만 말해서 찬열은.
화가 머리 끝까지 차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하고 더해 이제는 속되말로 하는 '뚜껑이 열린다' 는 표현을 실감해 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씨발.. 씨발씨발씨발.
좆같은 인생아. 씨발.
안그래도 갑자기 간부회의가 생겼다며 황금같은 금요일저녁에 아가와 함께 있는 걸 포기하고 회사로 달려가야하는
상황에 일차 열받음, 그런데 갑자기 간부회의 도중에 웬만하면 일할때는 안건드리는 비서 김종대로부터 다급하게
메신저가 울렸고, 뭔가 싶은 마음에 몰래 밑으로 확인한 메신저 내용은 가관.
거기서 이미 통제가 불가할 정도의 화가 치밀며 2차 열받음.
그런데 지금 당장 이 말안듣는 아가를 찾으러 가야 할 판에 이 놈의 간부들은 씨발 뭐 그렇게
씹을 일이 많으신건지, 저를 탈탈 털려는 기세로 바라보기에 갈 수 없어서 이미 몇차인지는 중요하지 않은채
3차 열받음까지 견뎌내고 있는 중이었다.
잠시 쉬었다 가자는 한 원로의 말에 사람들이 수긍을 하고, 때를 틈타 밖으로 나오자 김종대가 저를 굉장히 애잔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씨발.
씨발씨발씨발.
"핸드폰 내와 개새끼야."
"지 어린 여친한테 뺨맞고 왜 나한테 와서 지랄이야."
츤츤 대면서도 핸드폰을 내미는 김종대에 비웃어줄까 잠시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의미없는 컬러링이 이어지고, 갑작스레 저를 잠식하는 불안감에 이를 앙다물었다.
아가, 아가는 나한테 아가가 어떤 의미인지 아직 모르나봐.
-
"아씨발 전화오잖아!!!!!!!"
그시간 나레기는 정말.. 미친년과 같은 모습을 보이며 정수정에게 한풀이를 하고 있었다.
미친년아, 너때문이야. 다 너때문이라고, 응? 안그래? 인티고 미친년 정수정 인티대 오고
기 좀 죽었나했다 씨발. 응? 아니잖아, 이게 다 뭐야 이 미친년앍!!!!!!!!!!!!!!!!!!!!
"... 일단 전화나 받아 이년아..."
이 미친년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흡사 한마리의.. 아니, 하나의 미친년같던 나는 (이게 뭔소리인지)
순간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핸드폰을 응시했다.
[박찬열의 아가님. 이러시면 곤란한데]
와 같은 찡찡 종대 비서의 메세지가 온 뒤로 한시간이었다.
아저씨가 이렇게 나를 방치할 리가 없는데, 싶었다가 자각한건.
우리아저씨 오늘 간부회의.
-
"...여보세요...?"
[...]
"...아저씨?"
[...]
"...잘못했어요..."
[나 지금 바로는 못 가. 김종대 보낼거야. 차타고 들어가.]
"..."
[또 혼자간다고 해, 진짜 가만안놔둬.]
"네.."
[...내 집으로 가. 가서 반성하고 있어.]
그렇게 멀거니 끊어진 전화만 허망하게 바라보고 있자, 머리 속에서는 경보음이 울렸다,
이건 진돗개 상황일까 아니면 데프콘 상황일까...?
이 미친 정수정년아..?
-
"그러게 왜 박찬열을 만나, 만나길"
"안닥쳐?"
"... 진짜 갈수록 막나가냐 너?"
...진짜 누가 김종대 입좀 닥치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럴때는 김준면이 짱인데.
또 클럽갔냐고, 가서 뭐하고 놀았냐고 여자 좀 소개 시켜줄 수 있냐고 개지랄을 떨 걸 알기에.. 오늘도 그냥 입을 다문다.
아저씨 집은 참 크다.
복층에 숨은 공간들이 진짜 많다.
혹시나 누가 왔을때 너가 씻는 중이면 어떡하냐고 개소리를 하면서 내 공간을 아주 안쪽으로 점찍어준 아저씨의 행동에
오늘도 나레기는 조용히 내 방으로 들어가서 화장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
"... 나 아저씨 집에서 사는 거 아닌데요?"
"알아."
"...근데 무슨 내 방이야?"
"방만 있는거 아니야. 드레스 룸, 파우더 룸, 욕실, 필라테스, 다 있어."
"그러니까, 나 아저씨랑 결혼한 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까지 하냐구요."
"사귀다보면 다 서로 집 가게 되 있고 그런거야, 아가."
"...아니, 사귀더라도 내가 거기 사는게 아닌데 왜 그렇게 까지 큰 공간을 내꺼랍시고 정하냐구요."
그렇게 한참 평행선을 달렸었다.
이아저씨 진짜 답 없는 것 같아,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반박했다.
같이 사는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필라테스니 뭐니 거기다 과외까지. 왜 그렇게 하냐고!!!!!!
응??!!!!! 씨발!!!!!!
사실, 초반에는 진짜 부담스러웠다.
학교에서 엄청 다급하게 올라갔던건, 어머니가 우리학교 이사장님 이셨는데 아저씨가 무슨 계약을 관심없다는 이유로
굉장히 성의없이 처리하려고 하자 어머니께서 열이 받으셔서 뭐랬더라, 주식을 다 매각해 버린다고 하셨던가.
그래서 엄청 다급하게 찾아갔다가 어머니한테 등짝 스매싱을 맞고 내려와서는 .. 그렇게 '씨발!!!!!' 하고 외친거라고.
아무튼 나랑 사는 세계가 진짜 다른 사람인데, 그냥 어린애랑 놀아보겠다는 심산이겠지 했었다.
얼굴 반반한거 하나 믿고 어린애들 후리고 다니다가 이제는 고등학생까지 건드려 보는걸 꺼라고.
그래서 솔직하게 진짜 짜증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었는데, 아저씨의 끝없는 그 관심들은, 언젠가 글로 다시 풀겠지만.
진짜 진솔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결론은 아저씨 집을 어떻게 쓰고 나누느냐에 대한 이야기는,
"난 네가 가장 좋은것만 보고, 쓰고, 누리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하는 흔한 재벌 2세st의 대사와
"네가 나한테 가져다 주는 안정감은 어떤 걸로도 보답하지 못하는거니까."
라는 오글거림을 동반한 대사를 치고서야 내가 납득했달까.
-
화장을 지워내고 스킨 로션 토너에 에센스, 수분크림 등등 촵촵 발라내고 있자니, 이놈의 아저씨는 언제오나... 하는
배은 망덕한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잘못은 (애초에 나도 정수정년한테 낚인 거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했지만, 아저씨는 사람 집에다가 데려다놓고 이게 뭐하는 거지.
하는 미친생각과 함께, 가운을 두른 그 상태로 다시 거실로 향하자.
이런씨발. 저새끼 아직 안감?
김종대였다.
-
"야아- 너 애가 조심성이 없냐, 나 말고 다른 사람이었으면 넌 진짜 박찬열손에 너죽고 나 죽는 상황을 목격했을거야."
"지랄말고, 아저씨 많이 늦어?"
"야, 내가 박찬열하고 동갑이거든?"
"...그래서?"
"나한테도 존대하라고오오-"
"지랄마, 니가 우리 아저씨임?"
"이년이진짜..."
"울어도 상관 ㄴㄴ해."
심심한 밤에는 역시 김종대 놀리기지.
-
그렇게 점점 겁을 잃어가고 있을무렵, 도어락을 여는 소리가 들리면서 아저씨 발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제서야 상황 파악이 되는 나레기.
"..."
"왔,왔어요?"
"..."
"아, 오늘 많이 힘들었겠다. 그죠?"
"..."
"미안해요, 나 진짜-"
"이야, 이기집애 나한테 하는 말투하고 너한테 하는 말투 다른 거 봐라-"
할말이 없다는 듯, 현관복도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곳에 멈춰서 내가 앉아있는 쇼파와 부엌에서 마실거리를 들고 나오는
김종대를 보고 서 있는 아저씨를 향해서 평소와 다르게 많이 기어들가는 톤으로 말을 걸어봐도 별 다른 반응이 없어서
속 타 죽겠는데,
이씨발새끼 안나가냐? 응? 김종대?
-
"나가."
"..."
"...허얼? 지금 나한테 나가라고 한거?"
"나가라고, 나 지금 아가랑 할 말 있으니까."
"알았다. 알았어, 솔로 서러워서 사냐!!! 응?!!!"
"꺼지라고, 셋센다."
"씨발 안세도 꺼진다."
"..."
김종대를 쫓아내려는 아저씨에게 김종대는 끝까지 깝쭉 떨다가 꺼지는데, 이새끼는.
끝까지 나한테 시비다.
"명복을 빈다 난년아."
저 개새끼가 진짜.
-
"..."
"..."
"클럽, 재밌었어?"
"..."
그렇게 웃으면서 얘기하면 난 뭐라고 해야되지..? 응...? 그리고 솔직히 나 진짜 간지 삼십분만에 김종대한테 문자와서 술마시다 걸린거나 다름없는데?
"아가, 누구랑 어떻게 놀았어? 응?"
"수정이랑.. 그냥.. 술마시다가.."
"술, 술도 마셨다했지. 맞다. 내가 잊고있었네 그것도."
씨발? 나레기 자폭?
"아.. 그런게 아니라..."
"진짜 정수정이고 뭐고 아가를 가둬놔야 말을 들으려나?"
"..."
"아저씨 진짜 불안해서 뭘 못하겠어. 응? 아가 이런일 한두번이 아니면 화를 내고 뭐라고 하겠는데,"
"...아저씨.."
"그것도 아니고 조금만 한눈팔면 씨발, 옆에서 지랄들이야."
... 그런데 아저씨 머리넘기는데... 섹,섹시 하시네요?
... 이거 좋은 방법 같은데..? (ㅇㅅㅁ)
"아가, 아가 탐내는 새끼들이 너무 많아서 진짜 한눈을 팔 수가 없어. 응?"
"누가 나를 탐내요, 지금 누가 할 소리를 나한테 해."
"그런다고 화 안풀려."
... 걸림? (뜨끔)
"그런데, 집에 왔더니 씨발 김종대 있는데서 지금 그게 무슨 옷이야?"
...응?
...아.
"뜨거운 화해 뭐 그런거 원해지금?"
그렇게 나레기는 무덤을 팠다.
-
"아니 그건 좀 심하지 않냐구요."
"뭐가, 어제 아가가 나한테 침대에서 한 행동이 더 심ㅎ.."
"아 입다물어요!!!!!!"
씨발 김종대가 나 이상하게 쳐다봐.... 엄마... 엄마딸 서러워서 못살겠어요...
"왜, 사귀는 사람들끼리 사랑표현을 한 걸 왜 그렇게 입밖에 꺼내기 싫어해?"
"아니, 무슨 그게 사랑표현이에요? 그리고 막말로 내가 심했나? 어제는 아저씨가 심했지?"
"막판에 허리 끌어안ㄱ.."
"아 닥치라고 아저씨!!!!!"
"뭐, 침대위에서는 벌도, 용서도, 화해도 다 뜨거운 법이지이- 안그러니 난년아?"
김종대 개새끼 씨발씨발씨발.
-
ㅇㅅㅇ? 허무하세요? 저도 허무합니다.
독자님들 다 떠나가시면 난 어떡하죠?
분량조절해서 다음편 불맠으로 할라다가 핫할 자신이 없어서...
... 전편에 생각치도 못한 핫한 반응 (워후~) 감사합니다.
[피씨와이], [천상의목소리]. [첫비], [aka.], [준짱], [시우슈], [오렌지] = 워더
암호닉 여섯개가 내스타일 이라고 취향저격이라고 했는데,
일곱개.. 흫.흫 또다시 희귀취향이 생겨나네여...
이따위글을 좋아하실런지 모르겠지만.... 독자님들이 떠나가지 않길 바라며, 나레기는 그만 사라질게여..
총총... (그런데 사진 크기가 줄어들게는 못할까요... 글쓰는데 부담시러워.. 허.... 차녀리 머리 쓸어올리는거 더 섹시한 짜링 있었는데 없어짐... ㄸㄹㄹ)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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