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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style="text-align: center; margin: 35px 83px 0px 12px; padding: 0px; position: relative; word-break: break-all; z-index: 90;">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동상각몽

(同夢)



; 00



-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낮과 밤.

사람들은 두가지를 겪으며 참많은 것들은 생각한다.

낮에는 밤이 오기를.

밤에는 낮이 오기를.


그순간을 부정하면서 다른 순간을 기다리지만

그 다른 순간에도 만족하지못한다면 차라리 그순간을 다시 기다린다.



-



살다보면 마지막이 있을걸 알고 난 그게 오늘이 되기를 바라고있다.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만 바라보며 큰 도로가를 향해 걸어나갔다.


니가 항상 쳐주었던 피아노선율 소리가 점점 걸으면 걸을수록 내귀에 맴돌았다.

앞으로 걸어갈수록 니가 나한테 보여줬던 환한 미소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이게 꿈이라도 좋으니 난 그저 너에게 가고싶다.

아직 못해준게 많아서, 너에게 못들은 말들이 너무나 많으니까.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봤다.

내가 이렇게 하늘을 본게 얼마만이지…. 하늘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날을 세어보니 족히 십일은 넘은 것같았다.


죽을 각오하니까 하늘도 너무나 맑고 청랑해보였다.

그리고 흘러가는 구름들 사이사이로 너의 눈망울도 함께 흘러갔다.


아 진짜 내게 끝이라는게 다가오고있구나….

하늘에 향했던 시선을 거두고 피아노선율이아닌 자동차들의 거친 엔진소리를 향해 달렸다.

두눈 꼭 감고 힘차게.


큰 트럭의 앞머리에 맞고 하늘을 향해 몸이 붕-뜨는게 느껴졌다.

온몸의 세포하나하나가 불에 타는것같았지만 더욱 선명해진 너의 눈망울에 나는 웃으며 눈을 감았다.



-



눈을 떠보니 차가운 공기들은 내몸을 감싸안았고,

처음보는 광경들이 내시야를 채워 나갔다.


분명 나는 큰차에 부딪혀 공중에 날라서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졌는데.

눈을 떠본 내가 본 세상은 마지막기억과는 무엇과도 연관이 지어지는 않았다.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성난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는 바다였다.

선착장에 배는 묶여있었고, 나는 뱃머리에 서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분주하게 물건을 사고 팔기 바빠보였고,

뒤에서는 당찬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 발자국 소리도 오래가지는 못했던것 같다.

조금 더 가까워지려 했을때 발자국소리는 멈췄고, 듣기좋은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내귀로 들어왔다.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 선장이 찾아요. "


선장? 그건 누구고 여긴 어딘지 설명이 먼저 필요할것만 같았다.

내 입이 열리기도 전에 남자는 더욱 빠르게 내게 다가와 손목을 잡아쥐고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 어느 방으로 이끌 었다.


그방은 사방이 탁트여 온 바다를 보기 충분했다.

남자는 방안에 들어서자 그제야 나의 손목을 놓았고, 또 다른 남자가 나를 큰 책상앞으로 오라는듯 웃었다.


남자의 부름대로 큰 책상앞으로 다가가니, 내게 지도를 보이며 물었다.


" 이곳으로 가려하는데 괜찮을까? "


내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는 지도를 보자 마자 입을 열었다.


" …그곳은 안돼요. 아직 가기에는 너무 일러요. 이곳부터 가요. "


내손이 멋대로 가르킨 곳에는 영어마냥 꼬불거리는 언어가 적힌 작은 섬이였다.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 좋아-. 우리 이름이는 항상 쉽지않은 곳만 선택한다니까? 벼락의 섬이라…. "


남자의 손가락이 지도위에서 잠깐 움직였고 마법 처럼 지도는 닫혔다.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 이번 도착지는 벼락의 섬이야. 모두 항해를 시작하자. "


배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자는 내어깨에 팔을 둘러서 나를 살짝 품에 기대게하며 뻥 뚫린 창문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수년간 살면서 부산, 여수의 바다들을 봤지만 그것보다 거창하고 성난 바다를 본건처음이였다.

남자는 내어깨를 잡은 손에 살짝 힘주며 입을 열었다.

시선은 오직 성난 바다를 향한체.


" 이 배를 움직이는 건 나야. 물을 다스리니까. 배주위의 물결을 우리가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바꿔서 배를 움직이는거야. 신기하지? "


물을 다스린다….

중학교때 읽은 판타지 소설에나 존재했던 말인거같아 오글거렸지만 바다를 바라보는 남자의 굳건한 시선을 보니 오글거린다 하기도 좀 그랬다.


" 아... "


어정쩡한 반응에 남자는 바다를 향해있던 시선을 내게 돌려 선명한 눈동자를 맞추고서 좀더 낮은 목소리로 나를 향해 말했다.


" 많이 당황스럽지? 죽고자 온곳이 이런곳이라서. "


두눈이 자연스레 커졌고,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살짝떨리는게 느껴졌다.


" 걱정마. 이곳에서는 니가 불안하지도 슬프지도 않게 해줄테니까. 그저 우리가 가고픈 그곳을향해 가도록 도와주면 니가 원하는 그아이를 만나게 해줄께. "


딜…? 아니면 약속?

만난지 30분도 채 되지않은 사람의 말을 어떻게 믿을까 싶었지만 이상하게 깊은 심해를 떠올리게하는 그의 눈동자를 보면 모든게 괜찮을것만 같아서

그 남자의 약속에 혼이 나간체 대답했던것같다.


"... 좋아요. "




*



그는 그자신을 '김준면'이라며 알려줬다.

'quietus'라불리는 이 배의 선장이기도하며, 물을 다스린다고 했다.


아직은 솔직히 얼떨떨하고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잘가지않았다. 하지만 한가지확실한건 수호가 나를 그아이에게 보내줄수있다는것.

그것은 확실한것같다.


수호는 배의 로비?거실?같아 보이는 곳에 나를 데려갔다.

긴 식탁과 눈대중으로 봐서 한 열개쯤은 되어보이는 의자가 있었다. 한자리에 나를 앉히고서는 잠시만-.이라며 다시 나갔다.


이곳에서는 푸른 바다는 끝없이 보였다. 나무색의 식탁과 버건디빛이 나는 푹신한의자.

소소한것같지만 한껏 비싸보였다. 식탁위에 손을 올리고 꼼지락 거리고 있었을까.

우당탕-.거리는 소리와 함께 수호를 시작으로 여러남자들이 들어왔다.

내게 한마디씩 하며.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 아까 인사못했는데. 처음뵙네요 누나. 말씀많이 들었어요. "


바람의 능력자 오세훈.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 ...나 삐졌으니까 말걸지마라 성이름. 말한마디 없이가고 말이야-. "


불의 능력자 박찬열.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 반가워-. 오랜만이라서 날 잊지않았지? 이제는 부선장 레이야. 선원 아니고 부선장. "


치유의 능력자 레이.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 무슨 자격으로 다시 돌아온지 모르겠네. "


공간의 능력자 김종인.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 올줄알았어. 근데 이렇게 늦게 올줄은 몰랐네? 섭섭하게. "


결빙의 능력자 김민석.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 자 이제 다모인거지? 어서 자리에 앉아. "


물의 능력자 김준면.


들어온 남자들은 모두 자리에앉았고 갑자기 쏟아지는 시선에 고개를 숙였다.

김준면 아니 선장은 내게로 다가와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서 다른 남자들에 말했다.


" 오늘 부터 우리 'quietus'호에서 예지능력을 담당할 성이름이야. 세훈이는 처음보는 사이일테고, 다른 애들은 알텐데.

사이좋게 앞으로 서로 알려주면 지내면 좋겠다. 'quietus'호에 합류한걸 축하해. "


선장은 내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손은 살짝잡았다.

그순간 한남자가 맘에 들지않는다는 듯이 비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 우리 떠나고 간주제에 뭐가 좋아서 다시받아줘? 난 반대야. "


말이 끝나자 마자 레이라고 알려줬던 부선장이 종인아 조용히해-.라며 말했고 그말에 더욱 인상을 찌푸리며 관심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는 남자였다.

선장은 내손을 잡고 살짝 흔들고서 손을 놓았고 그 잠시동안에 바다향이 훅-하고 났던것만 같았다.


난 다시 자리에 앉았고 선장은 우리모두에게 입을 열었다.

벽에 붙어있는 지도를 가르키면서 말이다.

아까 혼자 계속있었지만 왜 보지못했을까.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 모두들 알듯이 우리가 이번에 갈곳은 벼락의 섬이야. 주위만 가도 파도가 거세다고 하는데 그건 걱정하지말고. "


하나같이 진지한 표정으로 지도를 바라보았고, 난 아무리 지도를 봐도 뭐라 적힌지 몰라서 그저 빤히 쳐다보았다.

선장은 다시한번 우리에게 입을 열었다.


" 벼락의 섬에는 아마 벼락과 관련된 능력자가 있을꺼야. 아마 반드시 우리에게 필요할테고. 아마 지금쯤 이면 벌써 벼락의 섬이 보일꺼야. "


남자의 말에 일제히 뒤쪽에 뻥뚫린 창문을 바라보았다.

장마철에 비와함께 무섭게 내리치던것과는 달랐다.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멀었던 섬이지만 여기서봐도 큰 나무위에만 벼락이 무섭게 내려치고있었다.





End.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 우리가 가려하는 그곳은 어떤 곳이에요? "


" 신비하다 못해 꿈만같은 곳이지. 허상에 존재한다하지만 우린 그곳이 있다고 확실해. "


" 만약에 우리가 그곳을 가지못하면... 어떻게 되는거에요? "


" …그럴리없어. 내가 모두와 약속했으니까. 그약속을 위해서라도 난 끝까지 갈꺼야. "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 ...넌 어떤 사람이였어? "


" 난 이기적이였어. 처음부터 끝까지. "


" 왜 그렇게 생각해? "


" 난 사랑하는 사람을 내손으로 죽였으니까. 나를 위해서. "



죽기위해 몸을 던져서 도착한곳은 저승이 아닌 한척의 배.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천국을 꿈꾸는 사람들.




{ 천국으로 가는 배  'quietus'호 }






동상각몽 (同牀各夢)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 | 인스티즈







동상각몽 (同牀各夢)









+ 어... 징들이 쓰라고 해서 썼는데 나 솔직히 이런글 처음써봐 ㅜㅜ

0화라서 조금 짧게 썼는데 이렇게 쓰는거 맞아?ㅠㅠㅠㅠㅠ

이쁘게 봐주구...ㅜㅜ 남은 애들은 차차나올꺼야! 궁금한건 언제 든지 물어봐! 대답해줄께요!ㅎㅎ



































〈/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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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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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ㅎㄹ 진짜 글잡으로 가셨네요 신고는 안 할게요 ㅎㅎㅎㅎㅍ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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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틈달
아 진짜 솔직히 ... 이건아니였어요.... 너무... 욕심이 과했나봐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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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진짜 대박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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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줘서 고마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흑 지짜 넘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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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틈달
....ㅠㅠㅠㅠㅠㅠ 글 처음써보는데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구...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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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신알신해놓고 갈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싸라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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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어우 글잡으로와써?! 요..?! 내가 그랬잖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라고어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줘서 고마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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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8.201
와.....헐.....저 이거 왜 지금 봤.....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취저퓨퓨퓨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비회원도 암호닉 받으시나요ㅠㅠㅠㅠㅠㅠㅠ 완전 금손...핡핡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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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쓰차풀려서 지금 와서 댓글남겨요ㅠㅠㅠㅠㅠㅠㅠ 그때 독방에서 글잡으로 가라고댓글남겼던사람중 한명이에요ㅠㅠㅠㅠㅠ 역시ㅠㅠㅠㅠㅠㅠㅠ스토리도 필력도 취저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구갑니다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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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46
핥!!!!! 대작의 기운이 느껴진드아!!!!!! 잘봤습니다 ㅠㅠ 작가님 ㅠㅠ 취향저격에 성공하셨습니다 ㅠㅠ 다음 본편이 넘 기대됩니다 ㅠㅠ 저 암호닉 받으시나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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