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오늘따라 네가 참 보고 싶다.항상 밤에 만나서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얘기하다가 잠드는 우리잖아 그치?나는 휴대폰으로 너는 노트북으로 네이트온 대화하는게 그렇게 재밌고 즐거울 수가 없어 그게 내 하루의 낙이고, 그렇게 하루가 끝나길 기다렸어 혹시 문자올까 하며 한 시간마다 휴대폰을 바라보고별로 할말 없어도 괜히 아침마다 잘잤냐고, 괜히 날씨 얘기하고답이 오면 답이 오는대로 설레고답이 없으면 없는대로 무슨 말을 할까 설레고 ... 내가 정말 너에게 미쳤나 보다 그치? 항상 내가 귀가해서 씻고 접속하는 밤 열두시 반이면너는 먼저 나에게 여신님-이라 부르면서 뭐하냐고,오늘 하룬 어땠냐고 먼저 물어오는게 그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무슨 얘길 하든 자상하게 그랬냐고,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것다른 사람들과 달리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고 가르치려 들지 않는 것아마 그래서 내가 너에게 별별 고민 다 털어놓을 수 있었던 거였을지도 모르겠어 사는 지역도 다르고 학교도 다르고 서로 바빠서 자주 볼 수도 없지만 그렇게 매일 한두시간씩 얘기하다가 스르륵 잠들 수 있는게 너무 좋아.그러고 있으면 30km라는 거리를 넘어 바로 앞에서 니가 웃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어. 처음에는 네가 존경스러웠어 어떤 일에 그렇게 애정을 가지고 몰두할 수 있다는게, 나에게는 없는 너만의 확고한 목표가 있다는게- 어쩌면 그때부터 너를 닮고싶고 너랑 공유할 수 있는걸 찾아다녔는지도 몰라- 내가 교사의 꿈을 확고히 잡게 된 것도 너를 닮고싶단 마음의 연장선이야 오늘 일요일인데, 너 접속할 시간 훨씬 지났는데 오늘은 왜 안올까?보고싶고 그리워서 몇마디 적어봐 진짜 보고싶어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막말로, 니가 이렇게 날 길들였잖아어디 정착하지 못하고 항상 둥둥 떠다니는 내 마음그거 잡아다가 자상하게 보살펴 준게 너잖아-잠시라도 떨어지면 불안하고 외롭게 말이다.내 성격상 누구한테 기대고 애교부리고 찡찡거리고 그러진 못하잖아 그치너야 유일한 사람이- 내가 말끝마다 용 영 쪄 붙이고 온갖 이모티콘 붙이는 사람이아파도 절대 조퇴 안하고 꾹꾹 참아도 너한텐 ㅜㅠ붙여가며 찡찡거릴 수 있는 사람이근데 너도 나한테 여신님 여신님 하잖아너도 나한테 애교 가득한 말투로 문자답하고 대화하잖아...넌 아무에게나 그래? 내가 아는 너는 오히려 차가운 편인데..나에게만 나한테만 그런 태도 보여줘날 가볍게 생각 하지말아줘-모든 여성인 친구들을 나처럼 대하는 건 아닐거 아냐..아직도 안들어 오는거 보니 너 공부하나보다에이 오늘은 얘기하기 글렀네- 너 없는 밤에 깨어있긴 싫으니까 오늘은 일찍잘게 잘자- ^_^-------------------좀 기네요ㅜㅠㅠ맘 가는대로 손 가는대로 주르르륵 쓰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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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국 자컨에서 내내 한 쪽 팔 가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