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28523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이재환 이홍빈





인간의 감정을 배워보아요
디안 씀





Chapter 7 욕망
Sex






온 얼굴을 건드리는 도톰한 입술이 간지러워서, 홍빈이 작게 신음을 흘렸다. 입꼬리를 당겨 웃은 재환이 홍빈의 셔츠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보통 이때쯤 매섭게 손을 쳐내야 하건만, 뒤에 버티고 서 있는 카메라 덕에 그러지도 못하는 거였다. 이제는 코앞으로 다가온 콘서트에서 상영하기 위한 vcr을 촬영하는 중이었다. 이번 콘서트의 컨셉은 유토피아. 블랙X로 구현되는 디스토피아 사회에서, 스틸하트를 가지게 된 빅스VIXX는 어느 순간 감정의 오류를 경험하게 된다.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배워내자 더 이상 블랙X의 편에는 설 수 없어져, 인간의 편에서 그들을 위해 블랙X를 처단하고 자폭하게 된다. 는 것이 공연의 큰 줄거리다. 그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는, '인간의 감정을 배우는' 과정을 담아내야 했다. 대충 몇 가지의 감정들을 골라 넣고, 누가 뭘 할지 정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거는 막내가 하자."(Chapter 1 자신감)
"그게 좋겠네. 이건 내가 할게."(Chapter 2 강한 부정)
"이건 라비가 하면 되겠다. 그치?"(Chapter 3 두려움)
"어... 네... 이건 홍빈이가 하면 잘생기게 잘 하겠네요!"(Chapter 4 깜놀)
"꼭 해야 되는 거면 라비랑 할게."(Chapter 5 썸)
"그럼 우이 효기! 형아랑 이거 하자?"(Chapter 6 사랑)

"그러면 남은 게... 켄이랑 홍빈이지? 둘이 하면 되겠다."(Chapter 7 욕망)

이런 식으로 정리하니, 쓸데없이 빠르고 신속했다. 찍는 과정에서 늘어질 것을 대비한 거였다. 실제로 촬영은 시작부터 죽죽 늘어졌으니까. 각자가 촬영하는 것을 봐 주는데, 서로에게 그간 쌓인 감정들이 있었던지 조언을 해 주는 건지 뭔지. 상혁은 제 뺨을 수도 없이 내리쳐야 했고, 재환은 눈알이 돌아갈 정도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는 홍빈에게 '어휴 얼굴이 저게 뭐야; 아 징그러.' 소리를 들었다. 그걸 놓치지 않고 못생겨서 미안하다며 양 볼에 바람을 넣는 거였다. 원식은 멤버들의 충고를 듣다가 눈 감을 타이밍을 놓쳐 반짝이는 가루를 눈으로 먹었다. 홍빈의 얼굴에 물을 대야째 뿌린 것은 당연지사 멤버들 중 가위바위보를 이긴 위너였다. 꼭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며 파이팅 넘치게 들이부어서, 홍빈은 앞에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순간 잊을 뻔 하였다. 그 중에서도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린 것은 '사랑' 도 아닌 '썸' 이었다. 앞에 원식을 세워두고 종이를 들고서, 이걸 진짜 해야 하나. 진심인가. 과연 팬분들이 이걸 좋아해 주실 것인가. 고민하던 택운은 결국 눈을 딱 감고 입술을 부닥치려는 장면에서 딱 멈춰 섰다. 여기에만 반 시간이 걸렸다. 그 다음은 좀 수월했다. 상혁이 요리조리 얼굴을 빼내는 것을 단단히 막아낸 학연이 특유의 애정을 가득 담아 사랑을 표현해냈으니까.


이제 남은 것은 '욕망' 이었다.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왔는데 이것을 꼭 찍어야 하나, 의문을 가지기도 잠시. 그럼 우린 이런 것 까지 찍었는데 니들은 안 하냐는 택운의 시선 탓에 재환과 홍빈은 카메라 앞에 설 수밖에 없었다. 우선 마주보고 섰다. 욕망, 욕망이라... 이걸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홍빈의 양 볼이 재환의 큰 손에 의해 콱 감싸진다. 온 얼굴을 건드리고 지나가는 도톰한 입술이 간지러워서, 홍빈이 작게 신음을 흘렸다. 입꼬리를 당겨 웃은 재환이 홍빈의 셔츠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보통 이때쯤 매섭게 손을 쳐내야 하건만, 뒤에 버티고 서 있는 카메라 덕에 그러지도 못하는 거였다. 대신에 이렇게 말한다. 형, 우리 콘서트 7세 입장가야. 19콘 아니라고.

그럼 뭐 하는가. 이미 재환의 눈은 돌아갔고-, 멤버들은 카메라를 들고 와 녹화 잘 된 것 같다! 편집 맡겨야지! 안녕! 이러고 있고, 배려심 깊은 그들 덕에 이내 문이 닫힌다. 애처롭게 떠진 큰 눈이 재환을 향하면, 싱긋 웃으며 홍빈의 눈을 감겨 주는 거였다. 눈 감아.


키스하게.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디서 보신 것 같으면 그거 맞습니다 ㅇ_<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헐 그래서 이번콘에서 챕터7이 짤린건가여 ^0^ 잘보고갑니다!!!! 작가님 필체 취저에요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이런거 진짜 좋아하는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저랬다면...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인피니트/현성] 키스 키스 키스 1~50 (끝)2
04.11 02:11 l 디안
[VIXX/켄홍] 인간의 감정을 배워보아요 (4/6 이재환 생일 기념)2
04.11 02:01 l 디안
[VIXX/랍콩] 범우주적 사랑 (2/15 김원식 생일 기념)1
04.11 01:58 l 디안
[VIXX/랍콩] 그러니까 연애는 남이 모르게 하는 것이 좋다 (2/14 발렌타인데이 기념)4
04.11 01:55 l 디안
[방탄소년단/김태형] 필연적인 순정 03 10
04.11 01:36 l 솜멀
직접겪은 남자아이돌 이야기
04.11 00:45
[iKON/준혁바비아이] 병아리 반 손님과 선생님 5
04.10 23:23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67
04.10 23:07 l 쿵덕떡
[방탄소년단/뷔국] 바람
04.10 22:57 l 하드
[EXO/세준] 밤에 사랑한 소년 : C 18
04.10 22:37 l 공화국
[EXO/카디] 나쁜 사람 (Bad Boy) : 062
04.10 22:21 l 공화국
[iKON/바비준회] LSD 20g4
04.10 22:02 l 밤의노래
[방탄소년단/국민] 자기야
04.10 13:43 l BLUR
[방탄소년단] 진격의 동아리.Facebook72
04.10 00:04 l 방탄짱친
[카디찬백세준/찬백번외2] 까칠한 센티넬 김종인 x 그런 김종인 좋아해온 가이드 도경수26
04.09 20:36 l 잉그니
[블락비/오일] The Thanatos Project 0612
04.09 17:24 l 타나토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04.09 16:45 l 쟈몽
[방탄소년단] 진격의 동아리.Facebook79
04.09 00:24 l 방탄짱친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3
04.08 19:36 l 도도한나쵸
[EXO] 동상각몽 (同牀各夢) ; 0010
04.08 18:21 l 미틈달
[레드벨벳/조이린] 너의 기억 31
04.08 12:08 l GUVO
[수혁x택운] 어둠속을 밝혀줘 5
04.08 02:14 l 애기솜사탕
[수혁x택운] 어둠속을 밝혀줘 42
04.08 00:07 l 애기솜사탕
[수혁x택운] 어둠속을 밝혀줘 3-24
04.07 23:21 l 애기솜사탕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4.07 22:51 l 애기솜사탕
[장탘] 바보같이 上 1
04.07 17:31 l 4차원오리너구리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
04.07 13:25 l 바비펫


처음이전22622722822923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