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요섭이,두준이 서로 아는 사이였어?" 아까부터 나한테 뭔가를 꼬치꼬치 캐묻던 담탱이다.날카롭게 생긴 여담임.뭔가 마음에 안 든다. "아니요!다른 애랑 착각했나봐요 오늘 전학온 앨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내가 뭐라고 말 할 틈도 주지 않고 재빨리 대답해버린다.뭐,나랑 잠깐 인사정도 나눴다고 말하면 될걸 그게 그렇게 싫은거야? "아니 그게 아니구요..""됐고!두준이 넌 저기 앉아.요섭이도 들어가고" 혹시나가 역시나다.어쩐지 마음에 안 든다했더니 말하는거 자르는것 좀 봐. 자리에 앉아 1교시가 역사란 말에 잠이나 청해볼까하다가 반 친구들 먼저 익히기로 했다.천천히 둘러보는데 아까 그 꼬맹이.. 한쪽 귀에 이어폰을 쑤셔놓고는 한쪽 손으로 귀을 받치는척 가린다.완전 초보구만..저러면 다 티나지 그럼 다른애나 볼까.. 그냥 잠깐 본건데...눈을 돌릴수가 없다. 초롱초롱한 눈,약간 헝클어진 머리칼,하얀 피부,약간 땀에 젖은 모습,노래에 맞춰 살짝 리듬을 타는 모습,와이셔츠 첫번째 단추를 푼 것..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심장이 빨리 뛰어가는걸 느낀다.축구를 신나게 하고 난 뒤의 뿌듯함과는 뭔가 다른 느낌.. 설마..내가..저 꼬맹이를..혹시.. 아냐!그럴 리가 없어. 난 여자만 좋으니까..난 여자를 좋아하니까...여자를 좋아하는거라고 믿고싶으니까.. 한눈에 누군가에게 반한다는건..있을수가 없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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