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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슙민] 이웃사람 | 인스티즈

 

 

 

 

 

 

 

이웃사람 01.

민윤기X박지민

 

 

 

 

 

 

 

 

"와. 드디어 다 정리했네."

"그러게. 수고했다."

"그냥 거기에 가만히 있지 왜 이사야 이사는. 아무리 형을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 할 수가 없어."

 

 

입 닫아라. 벌러덩 드러누우며 불평을 해대는 호석을 아니꼽게 바라보던 윤기가 참다못해 발에 힘을 실어 한번 차버렸다. 호석은 불평을 하다 걷어차인 부위를 감싸안고 앓는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벌떡 일어나 앉았다.

 

 

"형, 나 배고픈데"

"그래서"

"짜장면. 이사 할 때는 짜장면이지!!!"

 

 

나는 간짜장 아니면 안 먹는다! 탕수육도!!! 호석의 말에 아까전에 붙어있던 책자를 휙휙 넘기다 큰소리로 자기 의견을 말하고는 화장실로 쏙 들어가는 호석을 살짝 째리다 윤기는 한숨을 쉬었다. 김남준을 불렀어야 했어. 내가 왜 저 놈을 불렀을가. 윤기는 항상 부모님께 짐이 되지 말자는 말을 달고 살았다. 30살. 독립하기엔 살작 늦은 나이지만 회사도 가깝고 하니 옮겼는데 자기랑 멀어진다고 저렇게 투정을 부리니 윤기는 나름 그 모습이 귀여워 작게 웃었다. 꽤나 정들은 집을 떠나오는 마음이 썩 편치는 않았다. 하지만 내심 독립생활에 대한 기대를 가진 윤기였기에 더 늦기전에 독립을 결정했다. 부모님도 꽤 긍정적이셨다. 생각을 마치고 안내책자를 뒤적뒤적거리다 주문을 한 뒤 소파에 가만히 누워있자 터덜터덜 걸어오던 호석이 거실에 누워 뒹굴거리며 윤기에게 물었다.

 

 

"형, 떡이라도 돌려야하지 않아?"

"뭔 떡이야 요즘 그런거 하는 집이 어딨어"

"아이! 그래도 옆집에 인사라도 가보지. 얼굴은 알고 살아야 할 거 아냐."

"귀찮아."

 

 

그렇다. 윤기는 30년 인생동안 농구를 제외한 모든것은 다 귀찮게 여겨졌다. 가끔씩은 일어나기 귀찮다고 주말을 잠과 함께 보낸적도 있었다. 학교 다닐 때는 농구하면서 잘만 돌아다니더만. 늙었구만. 늙었어. 투덜대는 호석의 말에 윤기가 표정을 굳히고는 쿠션을 던졌다.

 

 

"농구 얘기 하지마라."

"아직도 미련남아?"

"입 닫아라. 짜장면이랑 재회도 못하고 나가고 싶냐."

"짜장면 들고 나갈 수는 있는데."

"에라이 미친놈아."

 

 

아니 들어봐.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야. 그리고 형, 우리가 어떻게 친해졌어. 다 내가 이사떡 돌리면서 친해졌잖아. 중고등학교도 같이 다니고. 어? 주절주절 이사떡을 돌려야하니 옆집사람이랑 친해져야하니 하나하나 따져가며 옆집에 가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호석을 보며 윤기의 얼굴에는 귀찮음이 한껏 묻어났다. 어떻게 하면 저 놈의 입을 잘 닫았다고 소문이 날까. 귀찮다는듯이 몸을 돌리자 바로 제 몸을 돌리며 비장한 얼굴로 가보자. 라고 말하는 호석에 윤기는 한숨을 여러번 푹푹쉬다 몸을 일으켜 부엌으로 향했다.

 

 

"인사 드리려면 뭐라도 사가야하는데 우리집에는 마실것도 없.. 저거뭐냐."

"만 원. 아까전에 사 놨어. 돈은 특별히 후불로 받겠쓰~"

 

 

식탁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오렌지주스 박스에 윤기는 어이가 없어 실소가 터져나왔다. 작정하고 옆집으로 날 보내는구나. 옆집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는건가. 어쩜 이리도 지랄인건가. 정성이 가득 담긴 지랄이라니. 가만히 주스를 바라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하고 있던 찰나 현관문 벨소리가 울리자 윤기는 지갑을 뒤로 던졌다. 나이스캐치! 익숙한 듯 지갑을 잡아채 호석이 계싼을 하고 음식을 옮기는 동안 윤기는 오렌지 주스를 빤히 보다 베란다로 옯겼다. 윤기는 윤기 나름대로 냉장고에 넣을 수는 없으니 시원해지라고 밖으로 가져간건데. 호석은 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 한건지 입이 툭 튀어나왔다. 호석이 가져온 음식들의 비닐을 하나씩 벗겨내던 윤기가 입이 튀어나온 호석과 베란다에 있는 오렌지 주스를 번갈아보다가 나무젓가락을 던지듯 주며 말했다.

 

 

"시원하라고 놔둔거야. 옆 집 갈꺼니까 입 좀 넣어."

"아 그런거였어? 끼야아아아아아아! 드디어 형이 옆집을 가는구만!"

"왜 그렇게 집착해 뭐 꿀 발라놨냐?"

"그냥 우리 형 잘 부탁 드린다고 해야지. 옆집 사람이 이상하면 어떡해! 그러니까 겸사겸사 가보는거지."

"먹기나 해."

 

 

윤기는 호석의 말을 무시하다가도 고개를 대충 끄덕여주며 짜장면을 먹다 문득 옆집사람이 어떨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노부부가 살고 있을까. 아니면 신혼부부가 깨가 쏟아지고 있을까. 아기를 키우지는 않을까. 그냥 단란한 가족이 살고 있을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밥상머리에서 딴 생각하면 안된다는 호석의 으름장에 윤기는 다시 짜장면을 먹기 시작했다.

 

 

 

 

 

***

 

 

 

 

 

"........"

"........"

"...안 계시나?"

 

 

띵동. 띵동. 짜장면을 다 먹고 치운 뒤 호석과 윤기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배가 살짝 꺼질때 쯤 오렌지주스를 챙겨들고 옆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초인종을 여러번 눌러봐도 상대방은 묵묵부답. 저녁 8시. 여행을 가신건지 아직 퇴근을 안하신건지 혹은 잠깐 나가신건지 몇 번을 눌러봐도 돌아오는건 침묵 뿐이였다.

 

 

"에이, 아쉽네. 옆집 사람 좀 보나 싶었더만"

"안 계시나 보지. 그나저나 너는 안가냐. 김남준이 뭐라 안해?"

"안 그래도 아까전에 전화 왔습니다요. 가야지 이제."

"그럼 이제 가라. 오늘 수고했다."

"어쩜 형은 이리도 매정하시나."

"곱게 가라."

"뉘예 뉘예 알겠쯉니다~"

 

 

심심하면 전화하고! 엘레베이터가 오자마자 올라타 호석은 윤기를 향해 문이 닫히기 직전까지 통화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가자마자 김남준한테 깨질 놈이 말은 많아요. 철이 덜 들어가지고는. 윤기는 몸을 돌려 집으로 향하다 옆집을 바라보았다. 호석이 입방정을 떤 탓인지 미련이 남았다. 한 두어번 더 누르다 그래도 답이 없자 몇 번을 쳐다보다 집으로 들어갔다.

 

 

 

 

문 앞에는 메모지와 주스가 남아있었다.

 

 

 

 

 

 

 

 

 


 

작가의 말

작년 겨울 대학교 논술을 치고 돌아오는 길에 끄적여봤던 글 입니다.

조물조물 살을 붙여 잘 써보도록 할게요.

완결 날 수 있기를 빌며... 처음 써보는 거라 참으로 떨리네요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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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방탄소년단/슙민] 이웃사람  4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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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ㄹ뭐죠ㅠㅠㅠㅠ아ㅠㅠㅠ완전기대되여..두근두근..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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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아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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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ㄹㄹ르ㅜㅜㅜㅜ재밌어요ㅜㅜ옆집에는지민이가살겠죠!?지민이가보고어떤반응을보일지기대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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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아마 그렇겠죠?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하하 2편 올라왔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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