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 뭐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모르겠네.
아무튼 나에 대해서 먼저 말할께. 나는 선천적 게이.
솔직히 선천적 게이가 없다는 의견도 있는데.. 난 어렸을 때 거의 유치원때 다른 남자애들은 어떤 여자애가 좋다고 손가락으로 가르치거나
엄마한테 유치원 갔다와서 막 그 여자애에 대해서 이야기 하잖아?
근데 내 기억으로는 난... 안그랬던거 같음. 그리고 엄마이야기에 따르면... 난 유치원때 나랑 친했던 남자애한테 그렇게 뽀뽀하고 그랬다고 그럼.
그리고 초등학교때도 여자애들이 나 좋아한다고 말해도 난 별 관심없었고... 아무튼 오히려 친한 남자애들한테 좀 이성적인 감정이 앞선적이 많았음.
아무튼, 그렇게 나는 끝내 내가 게이라는걸 깨닫게 되서, 엄마한테 말했어. 우리엄마는 혼혈인이라서...(루마니아+한국인) 외국에서 사셨거든? 그래서 좀 그런거에 관대하다고해야되나
좀 그런거 다 이해하고그래. 그래서 그냥 엄마는 쿨하게 인정해줌. 그럴수도 있다고, 하지만 한국에선 그런걸 아직까지 이해해주지 않는데.. 니가 힘들꺼라고 뭐 그런거...
그렇게 나는 중학교 1학년때 커밍아웃을 함. 근데... 이 일로 인해서 우리 엄마아빠가 크게 싸움.
...... 아빠는 역시 인정해주지 못한다는 거처럼... 그래서 꽤나 아주 큰일이 되서... 이혼까지 하셨어. 그래서 난 날 이해해주는 엄마랑 같이 살고있고.
뭐 아무튼, 나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고. 이제 본론으로 넘어갈께.
내가 지금 사귀고있는 애인을 앞으로 그냥 편하게 애칭으로 부를께... 내 애인이 피부가 좋아서 볼 빨개지면 복숭아 같아서 모모라고 부르거든...
근데 저 애칭은 우리 둘이 있을때만 쓰는거. 다른사람들도 같이있으면 그냥 이름이 외자라서 그냥 이름 불러. 민! 아니면 민아 이렇게..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둘이 있을때 애칭 : 모모
다른사람하고 있을때 애칭 : 민
이제 진짜 이야기 시작할께. 우리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 부터.
그러니깐, 내가 앞서 말했듯이 우리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어. 그래서 난 엄마랑 같이 살려고 하다보니 이사를 하게됬고, 또 중학교 2학년 때 전학을 가게 됐어.
거기서 만났어. 강원도로 전학을 갔는데... 중학교때 갔어.. 처음으로 전학이란걸 가는거라서 괜히 설레기도 한데 내가 게이라는걸 알게된다면 예전에 다녔던 학교애들도 좀 꺼려했는데,
다시 사겨야될 친구들도 이해 못하고 또 혼자되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도 하고있었지. 뭐 딱히 가자마자 난 게이야 라고 말할려고 생각했던건 아니지만, 그런게 숨긴다고 숨겨지는게 좀 아닌거 같더라고.
예전에 다녔던 학교에서도 내가 까발린게 아니라, 어쩌다보니 애들이 알게되서 소문이 났거든.
아무튼 전학을 갔어. 그리고 남은 자리에 앉았지. 원래 전학가면 반애들 얼굴을 한번에 다 볼수 없는 거잖아. 그래서 처음에 민이가 우리반에 있는지도 몰랐어.
그러다가 다음시간이 음악실가는 수업이였는데, 그때 음악실을 못찾고 있었거든. 근데 그때 민이가 실장이였어 그래서 문잠근다고 마지막에 남아있는데
내가 혼자 교실에 남아있으니깐. 먼저와서 말을 걸더라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음악실 안가?" 하고 물어오는데, 웃는게 귀엽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
솔직히 그때는 딱히 첫눈에 반했거나 그런건 아니였어.
아무튼, 그렇게 대답안하고 계속 쳐다보니깐 다시 웃으면서 계속 말 걸더라고
"아..맞다..너 오늘 전학왔지...그럼 음악실 같이가자. 책도없을테니깐 나랑 같이 앉자." 라길래 그냥 고개 끄덕거리고 그래서 음악실까지 같이 가는데
어색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엄청 말을 많이 걸더라.
어디서 왔냐, 너 쌍커풀 되게 진하다, 원래 말이 별로 없어, 우리 음악선생님 디게 좋다 뭐 이런 말.. 좀 쓸떼없는 말이였어.
근데 그 쫑알쫑알 되는게 얼마나 또 애같고 귀엽던지. 나도 모르게 피식 웃으니깐 걔도 따라 웃더라고.
그렇게 걸어서 음악실에 도착했어. 그러고는 음악실 도착해서 걔가 음악선생님한테 말하고는 내 옆에 앉더라고.
그러고는 또 수업시간에 음악공책에 뭘 끄적끄적 거리면서 적더니 나한테 건네주는데 거기에 이렇게 적혀있더라고.
[그거 알아? 우리반 여자애들이 아까 너 잘생겼다고 그러더라.]
그거 읽어도 난 게이니깐 별 느낌없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민이 쳐다보니깐 민이가 다시 공책을 들고가서는 또 뭘 적는거야.
그러고는 또 뭐 건네길래 보니깐.
[말 좀 해.... 난 이렇게 너랑 친해질려고 노력하는데.. 넌 나 싫어?]
그거 보니깐 이상하게 대답안해주면 꼭 울거같길래 민이가 쥐고있는 샤프 달라고 해서는 답장 써줬어.
[안싫어. 너야 말로 내가 어떤 애인지 알면 나 싫어할껄.]
이렇게... 그러니깐 민이가 다시 샤프 가져가더니 답장을 쓰는거야.
[지금은 잘 모르니깐, 너 안싫어. 그러니깐 우리 친하게 지내자 ^^]
그래서 진짜 그 말처럼 우리는 엄청 친해졌어. 진짜 엄청 오랫동안 안 친구처럼 진짜 친해졌어.
근데 그렇게 오랫동안 잘 지내고 있었는데 사건이 터져버렸어. 학교에 꼭 그런 애들 있잖아. 막 노는거 티내고 다니는 애들. 그런애들이 우리 둘이 너무 붙어다니니깐 소문을 낸거지.
둘이 게이라고 둘이 사귄다고. 좀 화나더라. 그래 난 진짜 게이니깐 상관없는데... 그리고 그때는 나도 진심으로 민이를 좋아하게 되고 있었으니깐 상관없었어.
근데 나때문에 민이한테 피해가 가는게 좀 그렇더라고. 그거때문에 민이도 단둘이 있을때 그런 이야기 많이했어. 애들이 우리 오해하더라 라고.
그런말 하는 민이 표정이 또 안좋아서 그냥 그때 솔직히 말하기로 마음먹고 어느날 마음 잡고 말했어 민이한테.
"민아."
"응?"
"나 솔직히 말할께. 나... 진짜 게이야."
이렇게 말하니깐 민이 표정이 말도안된다는 식으로 좀 웃으면서 농담하지마 라면서 그러더라고 그래서 그냥 난 계속 말했어.
"니가 안믿어도 상관없는데 나 진짜 게이야. 뭐라고 말해야될지 모르겠는데, 내가 너 처음봤을때 말했잖아. 내가 어떤애인지 알면 나 싫어질꺼라고.
그게 이거야. 나 게이야. 나 게이란거 알면 싫어질꺼라고 말한거야. 그러니깐 우리 친구로 지내는거 이제 그만 두자. 숨길려고 숨긴거 아닌데, 지금 나고 있는 소문 너한테 피해가는거 싫으니깐 그러니깐 우리 그냥 이제 모르는 사이인거처럼 지내자."
내가 그렇게 혼자 길게 말해버리니깐 민이가 이제 표정이 점점 심각해지더라고. 그래서 그냥 그렇게 다 말해버리고는 먼저 간다고 하고는 그 자리 떴어.
그리고는 계속 근 3개월 동안 민이랑 모르는 사람인 척 지냈어. 인사도 안하고. 그냥 정확히 말하면 나 혼자 다녔어.
민이가 소문낸건 아닌데, 누가 내가 민이한테 이야기 하는거 엿들었는지 좀 많이 소문났더라고. 나 게이라고. 그래서 애들 대부분이 거의 안좋게 보거나 꼭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보길래.
그냥 혼자 다녔어. 별로 친해지고 싶은 마음 없었어. 그러니깐 뭐 그런거 신경안쓰고 말 거는 애들도 있었는데... 말걸면 말하긴 하는데 걔들하고 민이랑 지냈던거 처럼 친하게 지내진 않았어.
그러다가 여름방학식 하는 날이였는데. 비가 엄청 왔어. 그때 나는 교실에 우산을 두고 온게 학교 현관까지 다 내려와서 생각나서 다시 교실로 올라갔는데 교실에 민이 혼자서 있는데 자기 책상에서 뭘 찾고있더라고.
뭐 찾냐고 묻고싶었는데. 3개월동안 모른 척 하고 지냈는데.. 말 걸기가 좀 그러더라고 그래서 그냥 우산만 들고 나갈려고 하는데 민이가 먼저 나한테 말걸더라고.
"훈아..."
민이가 내이름 끝에 훈 자로 그냥 부르거든, 그렇게 부르는데 나 그냥 대답도 안하고 뒤로 돌아봤어. 근데 진짜 울 것처럼 서있는거야.
근데 계속 대답안하고 계속 그냥 쳐다보고만 있었어. 여기서 왠지 내가 대답하면 다시 또 나랑 민이랑 엮일꺼 같아서 그냥 아무말 안하고 쳐다보니깐 막 우물쭈물 거리다가 말하는거야.
"니가 나한테 줬던 거 없어졌어."
"그래서?"
"없어졌다니깐? 니가 나한테 선물로 사줬던 시계 없어졌다고."
"그래서, 없어지면 없어진거지. 니가 관리를 잘 못한거 나보고 어쩌자고. 그리고 그거 요새 안차고 다녔으면서 왜 이제 와서 찾는건데?"
막 나도 모르게 화가 나더라고. 내가 사줬던 시계 나랑 같이 놀고 그럴땐 맨날 차고 다녔으면서 나랑 친구안하기로 한 다음에 그리고 내가 게이라고 소문나고 난 뒤 부터 그 시계 안차고 다니더라고.
그것때문인지 모르겠는데 괜히 화나서 그렇게 막말하고는 그냥 우산들고 교실에서 나와서는 계단 내려왔어. 그리고는 그냥 막 집에 왔거든.
막상 그렇게 막말하고 오니깐 막 미안하더라고. 근데 또 사과하기에도 좀 그런 사이가 되버려서 그냥 잠이나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침대에 누워서 자고 일어났어.
일어나니깐 오후 5시더라고. 폰 보니깐 민이가 문자와있더라고. 할말 있으니깐 전화 좀 해달라고. 근데 전화하고 싶은데 전화 못하겠더라 내가 막말한 것도 있고 그래서 전화 안했어.
그리고는 냉장고 열어보니깐 집에 먹을 께 없더라고 그래서 엄마가 집에 돌아오시기 전에 장 좀 보려고 옷챙겨입고 나갈려고 문 여니깐 우리집 앞에 민이가 서있더라.
일단 여기까지. 쓰는데 어떻게 써야될지 몰라서... 그냥 이렇게 썼어.
다음부턴 그냥 음슴체 써야겠다. 저렇게 쓸려니깐 힘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물어보면 다 대답해줄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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