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백] 헬로! 베이비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42212/c9741260d2eb8682566864227ea364ce.png)
헬로! 베이비
20-1
빵빵, 집앞에서 올리는 클락션 소리에 거울을보고 모자를 쓰던 백현이 화들짝, 이내 입술을 시옷자모양으로 해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이내 휙 침대위로 내던지며 헐레벌떡 집에서 나섰다.
오늘은 준이가 유치원에 가 있는 시간동안에 몰래 둘이 데이트하기로한 날, 오랜만인 둘만의 나들이라 노래까지 흥얼인 백현이 저를 발견했는지 창을 내려 히이 웃어보이는 찬열의 얼굴에 멈춰서 손을 흔들었다. 아, 방금 이건 좀 주책맞은거같애... 혼자 발개진 얼굴로 후다닥.
왜 이렇게 예쁘게 하고왔어?
탁 소리가 나게 문을 닫으며 앉는 백현의 모습에 훅 몸을 당겨 얼굴을 마주한 찬열이 시작부터 능글, 급작스러운 행동에 놀란듯 숨을 들이키는 백현이 귀여운듯 요상하게 웃은 찬열이 양 뺨을 붙잡아 가볍게 키스한 후에야 차를 출발시켰다. 오랜만에 준이가 빠져서 그런지 조용하기도 하고, 또 연애때 만큼 설레기도하고... 어떻게해.. 방금 전 찬열의 행동으로 인해 더 쿵쾅거리는 심장을 들키지 않으려 창문을 살짝, 날도 좋다.. 작게 입을 벌린 백현이 지나가는 사람들 주위에 가득 펴있는 꽃들을 눈에 담았다.
꽃 보러가고 싶어 백현이?
어? 아니, 그냥.. 날 좋다. 그치 찬열아.
해사하게 웃는 네가 더 이뻐... 진심을 다해 이야기할뻔한 찬열의 심장이 쿵, 하지만 백현이가 타고있는 차를 사고낼 수가 없었기에.. 꾹 참은 찬열이 고개를 끄덕이며 근처 공원으로 길을 바꿧다.
오늘 제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마 세상사람들은 모를거야.. 늘 준이에게 밀려나 2등같기도하고.. 백현이를 빼앗기는것 같기도하고.. 하지만 제 아들이니 뭐라 할 수도없고.. 그런 찬열의 마음을 알아줄리가 있나? 그저 꾹꾹 참아 오기만 한 날들을 보답이라도 받는 기분이였다. 그니까 한마디로, 오늘 날이 참 좋다고.
벚꽃이 한가득한 평일 낮 공원에 나란히 선 찬열과 백현의 손이 꼬옥, 서로 약간 발개진 얼굴이 그 심정을 말해주는듯, 이내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한 둘이 예쁜 광경에 미소가 걸렸다.
가만히 서 같이 셀카도 몇장, 꽃구경하느냐 정신없는 백현의 모습만 찍은 사진도 몇장 -몇십장- 보기만해도 배부르다는듯 바보처럼 헤벌쭉 한 찬열이 그림자처럼 연신 졸졸졸 쫒아다녔다.
백현이 뭐 마실래?
응? 아, 응! 나 버블티!
오랜만에 하이톤으로 올라간 목소리도 너무 귀여워... 당장 머리에 강아지 귀라도 달아주고싶은 마음이 굴뚝, 여기 그런건 안팔겠지? 몰래 한번 두리번거린 찬열이 아쉽다는듯 입맛을 다시며 일단 벤치로 향했다.
여기 앉아서 기다려주시죠 우리 멍뭉이.
멍뭉이? 나? 나 왜 멍뭉이야? 마치 'ㅅ' 한 이모티콘으로 찬열을 올려다보는 백현이 그래도 얌전히 착석, 백현아 나 피 안나? 코피.. 물으려다 입을 다문 찬열이 이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한번, 다시 양뺨을 손으로 붙잡아 쪼옥. 밖에서도 서슴치않는 행동에 놀라 어버버 입술을 가리는 백현을 터져라 안아준 뒤 일어섰다.
누가보면 아예 헤어지는줄 알겠어 찬열아..
수줍은듯 부끄러운듯 주위를 흘끔거리며 이야기하는 백현의 머리를 한번더 헝클인 찬열이 고개를 도리질쳤다. 난 그것보다 더 아쉽단말야!
준이 성격이 괜히 그런게 아니라니까? 똑닮았어. 대신 웃어준 백현이 손을 흔들었다. 얼른 다녀와용
마지막으로 카페에 들어설때까지 아쉽다는듯, 글썽이는 얼굴로 저를 바라봄에 에잇! 벌떡 일어서 다가가려는 모습에 고개를 도리질치며 냉큼 카페안으로 쏙, 숨는 찬열의 모습에 혼자 소리내웃은 백현이 다시 벤치에 앉아 흩날리는 벚꽃을 올려다봤다.
준이랑 같이 못온게 좀 아쉬워, 나중에 다 지기전에 한번 더 오자고 해야겠다..
아무래도 시간이 점심시간으로 흘러가, 카페에 꽤 사람이있는지 영 올 생각이없는 찬열의 모습에 흠.. 기지개를 한번 핀 백현이 제 발끝만 내려다봤다.
그러길 또 몇분, 문득 제 발에서부터 지는 그림자에 얼굴을 팟, 찬열아! 외치려 숨을 들이킨 백현이 그대로 아무말없이 눈을 크게 떳다.
아, 놀래켜서 죄송해요. 아까부터 보고있었는데.. 혼자 계시는거 같아서.
..에?
놀래키려고 한건 아니예요! 일단 이거..
그리고 건네지는 낯선남자의 손에 들린 버블티. 얼결에 받아 든 백현이 꽤나 커다란 남자의 키에 기죽어 입술을 꼼질거렸다. 그런 모습이 재미있다는듯 남자는 작은 웃음을, 초코맛인데.. 뭔가 어울리는거 같아서요, 싫어하진 않죠?
싫어하진 않는데.. 저, 일행이..있..
아, 일행 있어요?
사실 별로 신경안써요. 하고 말하는거같아. 입을 일직선으로 그어 잔뜩 긴장한 표정을 띄운 백현이 난감한듯 웃어보였다.
아, 가까이서 보니까 더 귀여워서 까먹었는데 제 용건은..
그리고 뒤적이는 주머니, 아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도리질 치던 백현이 상관없다는듯 결국 휴대폰을 꺼내드는 남자의 모습에 절망했다. 무엇보다 이제 곧 찬열이 올텐데..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야-남자, 혹은 남자, 또는 남자-에 신경쓰게 하고싶지는 않았다.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야해! 하는 마음은 굴뚝이였지만 제가 사라졌다고 사방팔방 난리가 날 찬열의 모습에 포기, 그러니까 결론은 이 남자를 빨리 보내는 수 밖에 없다는것..
오만가지 생각을 하고있는 백현을 알리가, 어서 번호를 달라는듯 손에까지 제 휴대폰을 내민 남자는 꽤나 당당해보였다.
죄송한데, 제가 애인이 있어서..!
아..? 괜찮아요.
네?
얼른요, 팔아파.
애인이 아니라 남편..
소리는 작아졌지만 여전히 눈은 마주하면서, 그런 백현의 얼굴에 흐응? 어깨를 들썩인 남자는 막무가내였다.
애도 있어요!
이건 어쩔 수 없이 놀랍지? 눈썹을 꿈틀이는 모습에 승리의 주먹을, 허나 핫 웃으며 제 머리칼을 흐트리는 행동에 화들짝 놀란 백현이 벌떡 일어섰다. 지, 지금 뭐하는!
저기요, 그렇게 말하시면 저도 애가 셋이거든요? 제가 그렇게 맘에 안들어요?
네? 무슨..
근데 난 그쪽이 너무 맘에 드는데 어떻게해?
그러니까 지금 내 말이 거짓말 이라는거? 괜히 억울함이 잔뜩, 심통난 얼굴로 주머니를 뒤적인 백현이 무얼 할 생각인지 연신 휴대폰을 뒤적거렸다. 그리고 보란듯이 보여준건 다름아닌,
자! 봐요!
준이와 찬열, 그리고 저가 함께 찍은 가족 셀카.
백현이 뭐해?
그리고 진짜 찬열이.
-
오랜만에 헬로 베이비네요 !
이번 에피소드는 두편으로 나눠질 예정이예용 'ㅅ'!!
준이가 빠진 헬베..!!!
사랑들
큥파파 참깨라면 쉰칡 신기방기 알쏭 코끼리 닭강정 카르멘 작가워더 첸첸니 석류 뇨르뇨르 체리 뽀잉뽀잉 로봇 체리 바닐라라떼 밀크티 미키미니 그냥그렇게 쪼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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