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ft Bernat - Moonlight chemistry
1-1
시내 지나가다가 번호 따이고 뭐 하다가 번호 따이고 그런 건 나랑 거리가 멀었음. 번호 따이는 게 뭐임? 먹는거임? 우걱우걱? 그렇다고 집에서 안 나가는건 아님. 완전 자주 나가고 늦게 들어오고 했음. 하지만 단 한번도 따인 적이 없음. (친구가 따이는 건 많이 봤음.) 그래서 번호 따인다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었음. '한번쯤은 따이겠지? 아 아닌가?' 대학가서 번호 안 따이면 병;ㅅ이라던데 그렇게 지낼 거 같았음. 대학 와서도 이미 내 친구들은 번호를 따임. 대학에 대한 로망 중 도서관에서 공부 하다가 잠깐 나간사이 책상위에 있는 음료수. 요즘은 SNS가 발달해서 대학 대신 전해드립니다. 같은 곳에 가끔 올라오던데 그런 것도 없음. 도서관을 안 가서가 아니라 매일 거기 살았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만큼 도서관에 붙어있었는데. 그렇다고 한 번도 자리를 안 뜬 적이 없음. 앉아 있는 시간보다 나가 있는 시간이 더 많음. (번호 따이러 간 곳이 아니라 시험 공부 하면서 은근 기대 한 것임.)
1-2
시험도 끝났다. 이제 내 세상임. 일단 공부하느라 못 잔 잠을 보충하고 저녁 늦게 만나기로 함. 꿈을 꿨는데 엄청 잘 생긴 남자와 함께 영화를 봤음. 아니 데이트를 했음. 그리고 뽀뽀하려던 그 순간 잠에서 깼음. 얼른 준비하고 약속 장소로 나갔음. 그것도 시간 맞춰서 바로. 근데 거기 있는건 다른 친구와 나밖에 없는거임. 둘이서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음.
"저기요."
"네?"
"번호 좀 주세요."
"네? 저요?"
"제 친구가 마음에 들어해서요. 괜찮을까요?"
"아니 상관은 없는데.. 본인이 오시지.."
"부끄러워해서요. 그럼 제가 폰 받아 올게요."
엄마 엄마 딸 병;ㅅ은 아닌가봐..
1-3
안녕하세요 번호 딴 사람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번호 안 주실 거 같았는데 감사합니다.-
-예? 아뇨.. 뭘..
변백현이라고 합니다.-
-전 김ㅇㅇ입니다.
전 23인데 혹시 나이가..-
-전 20이요..
아.. 어디 가시는 길이였어요?-
-저 시험 끝나서 술 먹으러요.
술 잘 먹어요?-
-아뇨 못 먹는데 술자리는 좋아요.
ㅋㅋ그게 뭐예요.-
-왜요.. 그리고 말 놓으셔도 되는데..
나중에 더 친해지면 놓을게요.-
-아 네..
집엔 언제 가요?-
-모르겠어요..
보고싶은데 잠깐만 보면 안돼요?-
어휴 안되기는요
1-4
2차 가는 길에 잠깐 빠져서 만나러 감. 아까 같이 있던 친구가 잘 말해줘서 별 의심없이 나오긴 했음. 아직 학교 지리를 잘 몰라서 헤매던 중 약속장소 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음. '어째 말을 할까? 무슨 말을 걸어야할까?' 가는 길 내내 고민에 빠졌음.
"옷을 왜 이렇게 짧게 입고 있어, 춥게."
"아? 네? 아 안추워요.."
"좀 걸을까?"
"네."
이 남자 뭐가 부족해서 제 번호를 가져갔을까요.. 키가 나보다 컸음. 아니 사실 남자 키는 잘 안봄. 나보다 크면 됌. (150 초) 옷 입는것도 엄청.. 취향저격 탕탕. 학교 근처 벤치에 앉아 있으니 자신이 입었던 자켓을 벗어줌.
"너 다리 추워."
"아 감사합니다.."
"너 나 실제로 보고 실망한 거 아냐?"
"아 아뇨! 진짜 아니예요! 오빠가 실망 하신 거 아니예요..?"
"에이 그럼 내가 너 번호 가져갔을까봐?"
"오빠가 직접 오신건 아니시잖ㅇ.."
"그건 내가 부끄러워서 그랬고... 까일 거 같았단 말야.."
"네?"
"아 아니.. 내가 그냥 가는길에 너 보고 마음에 든다 했더니 오세훈이 그냥 무작정 가서 번호 물어봤는데 너가 준다고 해서 좀 놀랬어. 그럼 내가 가서 너 번호 딸걸. 좀 더 오래보게."
원래 연상은 저렇게 돌직군가요..?
1-5
"내 첫인상 어땠어?"
"네?"
"넌 되게 이뻤어. 진짜. 그 나이에 맞게 순수하구나 싶더라."
"오빤 되게.."
"되게..?"
"멍멍이 같이 생겼어요. 귀엽게."
"야.. 내가 그 말 안 좋아하는데.."
"진짜요? 아.."
"근데 너가 말 해줘서 좋다. 괜찮아."
"아.."
"내가 여자 하난 잘 골랐어. 맘에 들어."
"네?"
"역시 변백현 여자 보는 눈은 있어서."
"아.."
"번호 준 거 후회하는 건 아니지?"
"아 아니요! 진짜!"
"그 만큼 강조 안 해도 돼ㅋㅋ"
"아.."
"이제 바로 집 가는거야?"
"아뇨 2차.."
"술 못 먹는다더니 완전 술꾼아냐?"
"그건 아니거든요?"
"어이고 그래요?ㅋㅋ 혹시 남자도 있어..?"
"과 친구끼리 먹으니깐 있죠..왜요?"
"아냐.. 뭐.. 친구니깐.."
"왜요? 싫어요?"
"당연히 싫지. 너가 2차 안 가고 바로 집 갔으면 좋겠다. 아니면 나랑 좀 더 있던가."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를때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자리를 뜸. 도움이 안됌.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그건 제가 싫어요."
"오빠 가는데 나쁜 아저씨가 납치하면 어떡해요?"
"저 이래뵈도 태권도에 합기도했고 군대도.. 아 군대 이야기 싫어?"
"아뇨. 군대 이야기 좋은데.. 멋있잖아요."
"진짜 내가 여자 잘 고른 거 같아. 애들한테 자랑 해야지."
"뭘 자랑해요?"
"축의금 준비 해두라고."
"네?"
♣ |
시험 치고 왔어요! 늦어서 미아내요.. 잠이 안 올때마다 조금씩 쓰던 글 올리는 거라 오타도 많고 수정 할 부분이 많아요,,, 그건 꼭! 말씀해주세요ㅠㅠ
신알신 매번 감사드립니다ㅠㅠ
암호닉, 소재 다 받습니다!!!!
댓글 달고 포인트 돌려받아가세요!!
♡ 사랑한다고 종대찡찡 비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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