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김동혁] Cherry Blossom - 번외
"아..오늘도 와버렸네.."
괜히 풀리지않는 과제를 탓하며 다시 찾고야만 이 곳은 여전히도
예쁘지만 괜히 뭔가 시리게 만개한 벚꽃나무들이 퍼져있었어.
근처 벤치에 앉아 차마 못했던 과제를 펼쳐들었어.
미처 다 못했던 옷디자인들이 보여.
그리고 이 디자인들은 전부 다 남성옷들이야.
두꺼운 크로키북 절반이상이 말이야.
너를 생각하며 옷을 디자인을하고, 만들고,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자연스레 너를 생각하며 옷을 만들고.
아아, 애초에 너를 잊지 못했구나 싶어. 새삼스레말이야.
조심스레 4B를 들고 슥슥 마저 그려가는
이순간에도 왜 눈물이 나는걸까.
아직도 너를 좋아하는구나, 아니면 그 이상이려나.
아, 그나마 다행인건 오늘 아이라인은 안그렸다는 사실이려나...
..나도 참 바보같지.
눈물을 닦고 다시 그리려는데 웬 손수건이 둥둥떠다녀.
"..왜, 울고있어."
".......어....어..?"
동혁이였어, 둥둥떠다니는건 동혁이가 손수건을 떨리는 손으로
내밀고있던거였고.
나는 순간 진짜 놀라서 4B연필까지 떨궈서 데구르르르 저멀리 굴러트려버렸어.
"여전하네, 그 덜렁거리는 것도. 놀라는 그 표정도.
손수건. 안받을거야? 그럼 내가 닦아주고."
대답하기도 전에 제 손을 들어 내 눈가를 조심스레 닦아주는데
꼭 옛날같아서, 되려 눈물이 더났어.
동혁이가 그런 나를 보고는 한숨쉬더니 이내 웃는거야.
"그새, 애가 다됐네. 그렇게 이 오빠가 보고싶었어?"
"...뭐래, 애..아니거든...보고싶...었던건...아..닌...그래 보고싶었어."
내가 무슨용기였을까 나도 모르게 보고싶단소리가 나와버렸어.
이번엔 크게 웃는 너야.
뭐가 그렇게 웃긴걸까, 그냥 우스운걸까.
그렇게 자기를 뻥하니 차버린 여자가 자기를 보고싶어했다는게 우스운걸까.
뭐..쌤통이라고 생각한다거나..
"나만 그런건 아니였나보네. 그렇지, 콘아?"
조심스레 나를 안는 손길에 놀라 밀치려하면 더 꼭 안는 너야.
"저번에도 울고, 이번에도 울고. 울보 코니야, 이번엔 눈물 닦아줄 수 있어서 다행이야."
조심스레 너를 꽉 안아보이면 너는 낮게 웃으며 더 꽉 안아줘.
"근데, 내 과제 어떡할거야. 연필도 잃어버리고."
"그건 네가 연필을 놓쳐버린 탓이지, 왜 나한테 돌리실까?"
"아, 실질적으로 니가 놀래켜서 그런거잖아."
갑자기 투덜투덜대는 나를 떼어내는 너야
뭐냐는 듯 너를 쳐다보면 너는 생글생글 웃으며
나를 다시금 꼬셔와.
" 과제말고, 나랑 데이트해야지.
응? 김코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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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른 글로 봐용! 셤들 잘보시공
꼭 글 달랑달랑 들고 찾아뵙겠슴당.
그동안 제 사랑 드시고계세염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