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 모델 디자이너 조각 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0/6/90610d88c0777a9643f13c91ee26080b.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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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는 그 날 집에 가서 아직 버리지 못한 김종인이 만들어 준 대형 곰돌이를 미친듯이 팸. 옆구리가 터지자 아, 또 왜 터지고 지랄이야. 이 김종인 곰탱이 개새끼야. 이러면서 곰돌이 한쪽 팔 질질 끌고 작업실 가서 옆구리 꿰맴. 다음 날 술기운 때문에 골골 거리면서 샵에 감. 주차장에 자기 차 외에 검은 세단이 있어서 같이 모델 일 하던 크리스 온 줄 알고 아픈 속 부여 잡고 급하게 샵에 들어감. 크리스 왔어? 라고 직원한테 묻자 직원이 아니요, 얼른 들어 가보세요. 대박이예요 대박. 얼른. 이러면서 도경수재촉 함. 도경수가 미팅룸에 들어 가자 김종인이랑 매니저가 일어남. 도경수 표정 굳어지고 그 분위기에 김종인이 악수를 청함. 반가워요, 도경수 디자이너 작품 매년 감명 깊게 봤어요. 이번 SS 같이 하자고 한 거 아직 유효하죠? 김종인 손 무안하게 도경수는 그냥 자기 자리에 앉음. 그 비싼 발걸음 하게 해서 죄송한데 말 번복하는 거 싫어해서요. 돌아가주세요. 다른 분 오시기로 해서. 김종인은 나른하고 여유롭게 웃으면서 무페이로 FW까지 계약 하는 건요? 이럼 매니저는 놀라서 야, 그만해 이러고 김종인은 매니저 말림 도경수는 컴퓨터에서 김종인한테 살짝 시선 옮겼다가 엿 날림. 김종인은 뭐 어쩔 수 없지, 이러면서 형, 앨리스랑 계약 건 아직 안 물렀지? 이럼 도경수는 욕 하면서 쇼파에 다리 꼬고 앉음. 무페이 맞죠? FW까지 니 얼굴 보고 일 하면 당장 정신과 가야 할 거 같아서 SS까지만 하고 여기랑 저기 싸인 해주세요. 지금 갑을 관계가 내가 갑이고 도경수씨가 을인 거 같은데 대우가 영 아니네. 계약 무를까요? 도경수는 참을인을 구백여개 새기고 웃으면서 말함. 아뇨, 죄송합니다. 김종인씨와 SS 함께 하면 가문의 영광일 듯 한데 어때요? 같이 해주실래요? 라고 말함 김종인은 뭐 그렇게 원하신다면, 하고 싸인을 함. 매니저는 이 둘의 모습이 어이가 없음. 김종인이 떠나고 도경수는 고함을 지름. 당장이라도 저 얄미운 김종인을 갈기갈기 찢고 싶을 지경임. 김종인은 그런 도경수 모습을 상상 하곤 차 안에서 웃음. 형, 클럽으로 가. 미친놈. 구설수 오르면 어쩔려고? 곧 문자가 하나 도착하고 김종인은 말을 번복 함. 아냐, 그냥 헬스나 하자. 요즘 복근도 사라지고. 매니저는 쟤 왜저러지? 하는 표정으로 차를 돌림. 도경수는 진정하고 최대한 딱딱하게 김종인 한테 문자를 함. [내일 피팅 해야니까 오전 8시까지 내 샵으로 와. 늦으면 뒤진다] 도경수는 런웨이 스토리 구상하고 원단 주문으로 샵에서 밤을 샘. 김종인은 간만에 일찍 일어나서 한강에서 조깅 좀 하고 씻고 향수 뿌리고 샵에 들려서 꾸미고 도경수 샵으로 자기 차 타고 감. 여덟시 조금 넘겨서 도착한 터라 도경수 또 성질 낼 거 생각하니 걱정도 되고 귀여울 거 같아서 웃음이 나옴. 아침 일찍 샵은 열려 있었고 직원은 한명도 없었음. 도경수? 야, 도경수. 이러면서 작업실에 들어 가려는데 남자 목소리가 들림. 그러게 누가 밤 새래. 아침은? 많이 피곤했나보네. 적당히 하지 그랬어요. 속상하게. 아, 아니야. 내가 일을 죄다 미룬 죄지. 피팅 아직 안했지? 조금 있다가 메인 오기로 했어. 김종인은 문을 열고 그 상황을 아니 꼽게 봄. 큰 키의 소유자 크리스를 위아래로 훑어 봄. 크리스는 아, 메인? 이러면서 정중하게 인사 하면서 악수를 건넴. 김종인은 크리스 옆에 꼭 달라 붙어있는 도경수 팔을 자기 쪽으로 잡아 당기곤 손을 내밈. 뭐, 첫만남이 달갑진 않은데, 잘 부탁드립니다. 이럼. 너보다 선밴데 말 좀 예쁘게 해라. 크리스 미안해. 아직 철이 없어. 아니야, 뭐, 각자 개성이지. 개성은 무슨, 야 도경수 나 군대도 특수부대로 다녀왔고 애 아니다. 나보다 키도 작은게. 도경수는 김종인 째려 보면서 피팅하기 위한 도구들을 가져 옴. 바리바리 잔뜩 들고 오는 걸 크리스가 들어 주려고 하는데 김종인은 쟤 팔 힘 존나 세. 안 맞아 봤죠? 이러면서 훼방 놓음. 김종인 좀 닥쳐. 바늘로 입술 꿰매기 전에. 김종인은 태연한 표정으로 다리를 꼬우면서 앞에 놓인 잡지를 펼침. 도경수는 키트를 두고 아차하는 표정으로 크리스를 보면서 스케치 한 걸 건넴. 아, 내 정신 좀 봐. 우리 커플룩 디자인 다 끝났는데 괜찮은지 좀 봐 줘 크리스. 내가 아무리 파티룩 전문이래도 커플룩이랑은 영 안 맞네. 네가 만든 거면 다 예쁘지. 누가 만든 건데. 디자인이며 원단도 다 좋은데? 네가 입으면 잘 어울리겠다. 김종인은 식겁해서 나른해서 졸린 눈이 크게 떠지면서 그 스케치를 낚아 챔. 커플룩,커플룩,커플룩 이 단어만 맴돌아서 김종인은 멘붕임. 도경수는 얘 뭐야 하면서 스케치본을 다시 뺏들어서 크리스, 이걸로 작업할게. 치수는 오늘 잰 걸로 하고. 크리스는 고개를 끄덕이곤 도경수 이마에 뽀뽀를 함. 크리스, 이런 건 미국에서만 해도 돼. 여긴 한국이고 비즈니스 자리잖아요. 아, 내 실수. 잘 부탁해 이번 컬렉션도 연애도. 도경수는 활짝 웃으면서 말함. 걱정 말고. 두분 상의 탈의 좀 해주세요. 오늘부터 의상 제작 해야니까. 김종인은 멍 때리면서 허공을 봄. 도경수는 김종인 머리 한대 치고 일으킴. 시간 없어 새끼야 얼른 벗어. 라고 박력있게 말함. 김종인은 크리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상의 탈의 함. 도경수는 김종인 몸 보고 술 좀 그만 처먹고 운동 좀 해라 이러면서 핀잔을 줌. 김종인은 다이어트 욕구를 불 태움. 크리스 피팅 할 동안 김종인은 야, 내가 할게. 키도 작은 게 저 큰 사람을. 내가 한다니까 비켜. 이러다가 한대 또 맞음. 경수랑 크리스랑 하하호호 하는 게 꼴시려워 죽을 지경임. 피팅이 끝나고 크리스랑 나란히 앉아 있음. 내일부터 런웨이 연습 들어가고 런웨이 끝나는 날에 클럽에서 파티는 기본이니까 힘들어도 참아. 체중은 크리스는 지금 상태 유지하고 체지방 조절 잘하고 김종인, 넌 술 그만 처 먹어. 클럽 그만 가고. 그 붙은 살 나중에 내 옷 입으면 꼴불견이야. 피부도 까매서 복근 없으면 초콜릿도 뭣도 아닌게. 아오, 도경수. 진짜. 런웨이까지 안 빼면 내가 형이라고 부른다. 끝났으면 크리슨가 저 사람 보내고 나랑 밥이라도 먹지? 지랄. 내가 아까 한 말은 콧구멍으로 들었나 보네. 소랑 잡초 더미에 방목해도 모자랄 새끼가 외식은 또 뭐람. 니 트레이너 한테 식단이나 잘 짜달라고 해. 김종인은 아씨 하면서 크리스랑 다정하게 나가는 도경수 뒤를 요란하게 따라나감. 야, 도경수, 경수씨? 도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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