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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름 작성해주세요


나는 매우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세상의 평범한 기준이 어떨진 모르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서의 나는 평범하게 그리고 평화롭게 잘 살고 있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다.






살인 용의자와의 동거


01   우산


'

'이 쪽 근처에는 없는 것 같은데'

'몸도 제 몸이 아닐놈이 어디까지 간거야. 독한놈..'


아슬아슬하게 현관문이 닫히자마자 우리 집 앞 골목으로 사람 몇명이 스쳐 지나갔고, 가까워졌던 소리는 다시 멀어졌다

"와....갔다....." 현관문에 기대 그들의 소리를 엿듣던 나는 소리가 멀어짐을 느낌과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순간 내가 왜 안도의 한숨을 쉬는가와 왜 이 남자를 우리집에 데리고 들어왔느냐에 대한 의문에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그 순간 나의 등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뭐냐"


처음 팔을 끌고 집에 들인 순간부터 나를 이해가 가지 않는듯, 당황한 표정으로 쳐다보던 시선을 눈치 채고 있었기에 갑작스런 질문이지만 놀라진 않았다.

하지만 그 질문에 나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가 원하는 대답은 진짜 나의 존재에 대한 답이 아닌, 네가 왜 나를 도와줬느냐에 대한 답일테니

그 질문은 아직 나 역시도 답을 찾지 못해서 무어라 대답해야할까 조금 망설였다. 내가 뭐냐니..



"...저는 학생입니다..!"


하하..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가 생각해도 진짜 어이없는 것 같다 교복을 입고 있으니 당연히 학생이겠지

어쩜 머리가 굴러가도 이렇게 밖에 굴러가질 않는건지.. 멍청한 내 머리를 탓하고 있었을까 그 역시도 어이없다는 듯 나를 쳐다봤고,

민망해진 나는 결국 웃음을 멈춘뒤 그의 눈을 쳐다봤다. 아니 사실 쳐다 보지 못했다 그 사람 눈을 쳐다보고 있자면

그 깊은 눈동자에 심장이 쿵쿵 뛰는 것같아 쳐다보지 못하고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렸다. 이제 눈동자를 굴리는 것 조차도 어색한 것같다.


"아니 내가 묻고싶은건...."


정적이 잠깐 흐른 뒤 뭔가 말을 꺼내려던 그는 잠시 생각한 뒤 한숨을 쉬고는 짧게 고맙다는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후 아니야 도와줘서 고마워" 


나름 나는 칭찬을 받았다는 생각에 부끄러워 헤헤 웃으니 그는 복잡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길래 이 사람은 표정한번 다채롭다 생각했다.

내가 생각을 하면 얼마나 오래 했다고, 갑자기 이제 자기는 가보겠다며 현관문 고리에 손을 뻗는 그의 모습에 황급히 팔을 잡았다.


"어딜 가시게요..!"


"..?"


"저 그게..그러니까 지금 나가면 그 사람들이랑 마주칠 수도 있고... 게다가 지금 상처도 심하시고.. 비도 맞으셨고.. 밥도 안드셨을 것같은데 혹시 괜찮으시면..!"


"꼬맹아"


심쿵. 뭐야 원래 저 말이 저렇게 설렜었나. 나가려던 자신의 팔을 잡아온 나를, 뭐라 말할지 몰라 일단 횡설수설하는 나를

낮은 목소리로 꼬맹이라 부르는 그의 시선을 괜스리 똑바로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아

살짝 아래를 쳐다보며 '네..?' 하고 대답하면 그가 이어 내게 말했다.


"오늘만인거야"


뭐가 오늘말이라는 거지.. 오늘만..? 오늘만 신세 진다는건가?


"니가 나 도와 주는거"


"..."


"오늘, 아니 방금까지 인걸로 하자"


"...아"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나는 간다"


멍때리고 있는 나의 머리를 손으로 한 번 쓰담 해주더니 나는 간다며 씨익 웃고는 문고리를 열고 떠났다


"....."





쏴아아-


비가 내린다. 잠깐 열렸던 현관문 사이로 빗소리가 울린다.

하지만 그 소리는 끼익- 하고 문이 닫힘과 동시에 내 귀에서 멀어졌다. 그의 모습도 내 눈 앞에서 사라진다.



....


집 안이 조용했다.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우리 집엔 평상시처럼 나 홀로 남겨졌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른다 모르겠는데.. 한가지 확실한건


이대로 보낼 순 없어


짧은 시간 동안 모든게 정지 된 듯한 내 세상이 깨졌고, 이미 굳게 닫힌 현관문을 보며 나는 정신없이 손에 잡히는 아무 우산 하나를 집어 집을 뛰쳐나가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다행히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듯 멀지 않은 골목에 비를 맞으며 절뚝절뚝 거리며 걷고 있는 그를 발견할 수 있었고, 나는 우산을 손에 꼭 쥔채 그에게로 달려갔다.



"저기..요!"


소리에 묻히는 건지, 모른척하는 건지 그는 내 부름에도 계속 앞을 향해 걸었다.

첨벙첨벙 비가 얼마나 온 것인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물이 방해하는 느낌이 들었고 ,

멀지 않아보였음에도 불과하고 은근 거리가 있었던 탓인지 숨이 조금 차올랐다


"저기요..! 저기..잠깐만요...!"


어느정도 거리가 가까워졌을까, 제발 그가 뒤돌아 봐줬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담아 소리치면

그도 내 목소리가 들렸던건지 뒤를 쳐다봤고, 뛰어오는 나를 보며 조금 놀란듯 보였다.

그는 그런 나를 보며 그 자리에 멈춰 서있었고 그 덕분인지 곧 나는 그의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


나를 쳐다보는 그의 시선에 괜히 기분이 좋아 웃음이 났다.

서둘러 비를 더 맞기전에 그의 손에 우산을 쥐어주고 웃으며 말했다.


"우산..! 우산 가져가요 비 맞으면.. 몸에 안좋아요...!! 감기까지 걸리면 어쩔려구 그래요"


".. 꼬맹아"


"상처에도 안좋고..어..  네..?"


아직 말 안끝났는데.. 

하지만 그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할지가 더 궁금했기 때문에 귀를 쫑긋세우고 그가 할 말을 기다리면 이내 바로 말을 이어가더라



"그렇다고 니가 비를 다 맞으면 어떡하냐"


"..아"


정신 없어서 몰랐는데 나는 그의 우산만을 챙겼을 뿐 정작 내 우산은 챙기지도 않은채 달려왔다는 것이 방금 생각났다.

그는 걱정어린 시선으로 나를 쳐다봤고, 나를 향한 목소리 역시 나를 챙겨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분 좋다


"난 괜찮으니까 이 우산 니가 가져가 벌써 다 젖었네. 감기 걸리겠다"


우산을 팡 하고 피더니 어서 나보고 집에 가라며 손에 우산을 쥐어주려는 그를 잠깐 바라보던 나는 그 손길을 거부하고는

그 상태로 내가 왔던길을 한 5초정도 되돌아 뛰어갔다. 그러고 다시 뒤를 쳐다보면 그가 우산을 든채 멍하니 내 쪽을 쳐다보고 있었고, 나는 그에게 웃으며 소리쳤다.


"그 우산!!! 나는 괜찮으니까 꼭 쓰고가요!!!괜히 감기 걸리지 말구요"


"..."


"그리고 저는 꼬맹이가 아니라!! 에스고등학교 3학년!! 성이름!"



"..."


"다치지마요...! 상처도 꼭 치료하시구요..!"



"....."


"저는 그럼...가볼게요...! 다음에는 꼬맹이 말고 이름이라고 불러주세요!"


이 말을 외친 뒤 나는 그에게 두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시야가 불투명하기도 했고, 차마 부끄러워 그의 표정은 보지 않은 채 집으로 다시 뛰어 들어왔다.

거울을 보자니 물에 젖은 생쥐꼴로 교복과 머리가 다 젖어서 이러한 행색으로 그와 마주 보았다고 하니 창피했지만,

우산을 전해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여전히 그 골목에 서 있는 한 남자는 누군가가 떠난 자리를 계속 바라보다

살풋 웃은뒤 절뚝 절뚝 어디론가 향했다.


그렇게 우리의 평범하지 않은 첫 만남이 끝났다.



*작가 주저리*

안녕하세요 니 입니다.!

생각보다 저의 첫 글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시고 또, 좋아해주셔서 얼마나 기뻐했는지 몰라요:)

원래부터 이러한 소재로 글을 써보고 싶긴 했지만, 사실 워낙에 글 재주가 없는 편이라

항상 마음속에만 생각하던 작품을 제가 이렇게 글로 쓰려니 부끄럽네요..(수줍)

읽으시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필체라던가, 스토리 전개, 분량이라던가 이런 부분들에서 미숙한 부분이 많아요ㅠㅠ

쓰다보면 제가 전달하고 싶은 세세한 부분들이 전달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하고, 첫 시작부터 전개가 이상한 것같아서 걱정도 되고 하지만

하지만 앞으로 더더욱 노력해서 더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저 스토리도 다시 엄청 열심히 세세하게 짰어요 칭찬해주세요♥

제 글을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사랑을 표하며 저는 이만 물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맞춤법 지적 좋아요 최대한 제가 확인은 하고 있지만 저레기ㅠ 꼭 실수가 있을것같아서.. 틀리면 꼭 꼭 댓글로 혼내주세요! )




암호닉 신청해주신 관짜주세여 님 감사드립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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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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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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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관짜주세여 왔어용 자까님 ❤️
이게뭐람이게뭐람 ㅠㅠㅠㅠ 니니의 깊은눈동자 ㅁ7ㅁ8 하 ㅠㅠㅠㅠㅠ
막 설레고 ㅠㅠㅠ 꼬맹이도 설레고 이름으로 불러주면 더 설렐것같으니까 포풍연재해주시져 ㅋㅋㅋㅋㅋ 스토리 탄탄 세세한거 백번맞고 천번맞졍 잘하셨다잘하셨어 !! 쓰담쓰담 ㅠㅠ 안아줄거야 이리오세여 찡긋찡긋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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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관짜주세여님 감사합니다!!♥ 저두 많이 애정해요 앞으로도 더 나은 연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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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꼬맹이래ㅜㅜㅜㅜㅜㅜㅜㅜ종인아ㅠㅠㅜㅜㅜㅜㅠㅜㅜㅜㅜㅠ 작가님짱이에요ㅠㅠㅠㅠ완전설레여ㅠ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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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대박...종인아...♡짱설레ㅜㅜ담편빨리보그싶닿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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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작가님 ㅠㅠㅠ기다리고있었오요!!!!!!! ㅠㅠㅠㅠ아진짜 ㅂ빨리보고싶어요ㅠㅠㅠㅠ 궁금해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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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ㅠㅠㅠㅠㅠ대박 ㅠㅠㅠㅠㅠ꼬맹이래 ㅠㅠㅠㅠㅠㅠ종인아 ㅠㅠㅠㅠㅠㅠ 겁나설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만나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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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7.17
아 진짜 종인이랑 느낌이 잘맞네요..! 감동...!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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