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비글 여섯마리와 장보기
오늘도 여느때처럼 너징과 비글 여섯마리들은 오픈준비를 하고있어
그러다 너징은 주방으로가서 오늘 쓸 재료들이 충분한지 살펴보는데 이게 왠걸? 남아있는 재료들이 없어
"사장님 재료가 남아있는게 없어요"
"그래? 그럼 장보러가야지"
오픈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무렇지 않게 장을 보러가자는 준면의 말에 너징은 당황스러워하지
"오픈시간 다 되가는데 갔다오면 늦지않을까요?"
"그럼 오픈시간을 미루면되지, 애들아 장보러가자-"
쿨하게 오픈시간을 미루자고 말하면서 지나가는 준면이를 너징은 그냥 멍하게 바라봐
카페 문을 잠그고나서 너징은 준면이가 카페 앞에 세워둔 차를 발견하고 보조석에 올라타
시끌시끌한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뒷좌석에서 비글 네마리가 서로 어느 마트가 짱이라면서 다투고있어
"마트하면 홈마이너스가 진리지"
"에이, 홈마이너스보단 놋데마트지"
"형 요즘은 디마트가 대세져"
"마트는 창고형 코스트콥이 짱이야"
순서대로 경수, 백현, 세훈, 찬열이가 말해 그리고 종인이는
".........."
여전히 자고있지. 종인이를 제외한 네명은 서로가 주장하는 마트가 최고라면서 난리를 피우고있어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준면이가 그들에게 가위바위보로 결정하라고 이야기해
"역시 사장님은 현명하시네여"
"가위바위보해서 이긴사람이 말한 마트로 가자"
세훈이는 준면이에게 현명하다고 칭찬을하고 백현이는 이긴사람이 말한 곳으로 가자고 이야기하지
"가위! 바위! 보!"
결과는 홈마이너스를 외치던 경수의 승리, 경수는 준면이에게 홈마이너스로 가자고 외쳤고
나머지 세명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기 손만 바라봐ㅋㅋ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너징과 여섯명은 홈마이너스에 도착했어
그런데 이번에는 카트때문에 다섯명이서 다투네?
"카트하면 박찬열이지, 내 카트 운전실력 모름?"
"그 카트랑 이 카트랑 같냐 병신아, 카트는 내가 제일 잘 끌어"
"형은 카트끌다가 같이 끌릴듯, 이건 내가 잘해"
"형은 카트밀다가 잠들 것 같아여, 그러니까 제가 할게여"
"다들 시끄러, 재료선정은 내가하니까 내가 끌고 갈거야"
어느새 잠에서 깬 종인이까지 합세해서 서로 자기가 잘 끌고간다며 이야기하는 찬열, 백현, 종인, 세훈, 경수였어
그러다 문득 그 사이에 끼지않는 한사람...
"사장님은 왜 카트 안끌어요?"
"내가 왜 사장이겠어? 저렇게 애들 부려먹을려고 사장하는거지"
"아...!"
그렇게 준면이의 말에 짧게 감탄하고 있을 때 또 다시 가위바위보 소리가 들려
"가위! 바위! 보!"
"역시 카트는 내가 진리지!"
이번에는 백현이가 이겼어,
백현이는 이기자마자 카트를 끌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고, 나머지는 그런 백현이를 쳐다보다가 각자 사야할 물건을 찾으러 흩어져
너징은 왠지 모를 불안함에 백현이가 사라진 쪽으로가서 백현이를 찾기 시작해
그러다가 백현이를 발견한 장소는 다름아닌 유제품코너였어,
너징이 백현이를 찾았을 때 백현이는 이미 카트에 생크림을 한가득 싣고있었지
"생크림을 왜 이렇게 많이사? 이걸 언제 다 써?!"
"에이- 내가 있잖아, 걱정마"
"이렇게 많이사면 사장님이 가만안둘텐데..."
너징은 하는 수 없이 신이나있는 백현이와 함께 준면이가 있는 곳으로 가
경수와 함께 재료를 고르고 있던 준면이는 카트에 한가득 담겨있는 생크림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지
"생크림을 왜 이렇게 많이 사? 또 변백현 니가 다 넣었지?"
"ㅎㅎ...."
"이번엔 니 월급에서 다 깔꺼야, 그렇게 알아"
".....돌려놓고 올게요!!"
월급에서 깐다는 준면이의 협박에 백현이는 다시 생크림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러가
그러는사이 경수는 재료를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고르고있어
"딸기는 이제 제철이 아니라서 조금 비싼 것 같아, 딸기 타르트 대신 블루베리 타르트로 바꿀까?
블루베리도 비싸긴 하지만 곧 제철이니까, 어때?"
"난 경수 네가 만든건 다 맛있어- 너가 하고싶은거로해"
"토마토는 붉은색이 선명한게 좋데"
"우와, 그런건 어떻게 알아?"
"네이년 지식킹에 다 나와있어"
너징은 경수의 지식에 감탄하다 네이년 지식킹에 나와있다는 경수의 말에 살짝 실망 아닌 실망을 하지
그렇게 경수와 이야기를 나누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아보니
"누나 여기 자주와요? 나는 원래 여기말고 코스트콥가는데 누나를 매일 볼 수 있다면 마트도 바꿀 수 있어요"
아니나다를까 또 작업을 걸고있는 찬열이야
"누나 제가 커피 하나는 기가막히게 만드는데 같이 커피나 한잔할래요?"
"찬열아"
"어? 누나 제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요? 대박이다!"
"찬열아 그쪽이 아니라 이쪽이야-"
"..?...아! 내가 누누히 말했지만 우리 말로하자 징어야- 진짜 아파-!!"
"말로하면 너가 안듣잖아 잔말말고 따라와!"
항상 그랬듯이 너징은 찬열이의 귀를 잡고 경수랑 백현이가 있는 쪽으로 데려가
그런데 찬열이를 데려오니까 있어야 할 세명이 안보여, 주변을 돌아보다가 너징은 경수한테 물어
"사장님이랑 종인이, 세훈이는?"
"사장님은 물고기보러가셨고 세훈이는 시식, 종인이는....나도 모르겠네.."
'뜬금없이 왠 물고기?'
우선 너징은 그나마 가까이 있을거라고 생각되는 세훈이부터 찾기 시작해,
얼마쯤 걸었을까 저기앞에서 시식대 앞에 서있는 세훈이가 보여서 달려가
근데 시식대 앞에 서있는 세훈이의 표정이 심각해보여
"세훈아 표정이 왜그래?"
"누나 여기에 까나리가 들어갔데여, 완전 이상할 것 같아서 못 먹고있어여"
"응? 초콜렛에 까나리가 들어갔다고?"
세훈이가 손으로 가리키는거는 분명 초콜렛인데 거기에 까나리가 들었다는 세훈이의 말에 너징은 '진짜 까나리가 들었나'하고 생각하지, 그런데
"손님 까나리가 아니라 가나리 초콜렛이에요.."
직원이 거의 울듯한 목소리로 설명하는 모습을보고서야 너징은
세훈이의 난청때문에 세훈이가 잘못들은거라고 생각하지
"세훈아 까나리가 들은게 아니라 초콜렛이름이 가나리래"
"네? 초콜렛 이름이 까나리라구여? 무슨 초콜렛 이름이 그래옄ㅋㅋㅋㅋㅋㅋㅋ"
또 혼자서 못알아듣고 웃는 세훈이를 보고 너징은 도대체 언제쯤이면 세훈이의 난청이 사라질까 하고 걱정해
그러다 세훈이를 비글 세명이 모여있는 곳에 데려다줘
"여기에 다들 꼼짝말고 있어, 사장님이랑 종인이 데려올게"
분명 마트에 장을보러온건데 너징은 미아찾기를 하는 기분이 들어서 한숨을 쉬지
'내가 장을보러 온건지 사람을 찾으러 온건지 구분이 안가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고 있을 때 어디선가 준멘-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서 그쪽으로 가보니
어항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준멘을 외치는 준면이보여, 너징은 그런 준면을 보며 '또 시작이네'라고 생각하면서 다가가지
"사장님 여기서 뭐하세요?"
"나? 준멘 1호랑 준멘 2호랑 이야기 중이였어~"
"....1호랑 2호...?
"여기 파란 물고기가 준멘 1호, 저기 노란 물고기가 준멘 2호야. 인사해"
"........진짜 인사해요?"
물고기를 가리키면서 인사하라는 준면을 황당하다는 눈으로 쳐다봐 그러자 준면이가 말해
"설마 진짜로 하라는거겠어? 다른애들은?"
"식품코너에 있어요, 종인이는 지금 찾으러 가는 중이구요"
"그래? 그럼 종인이 찾아서 와, 난 이 물고기들 데리고 식품코너로 가 있을게~"
그리고는 직원을 불러서 아까 말한 준멘 1호와 2호를 꺼내달라는 준면이야
너징은 그런 준면을 바라보다가 종인이를 찾으려고 다시 걸음을 옮겨
'도대체 얘는 어디에 있는거지?'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종인이를 발견한 곳은 전자제품코너 중 벽걸이 티비가 걸려있는 그 앞 소파,
종인이는 거기에서 3D안경을 쓴채로 잠들어 있어, 너징은 종인이에게 다가가 깨우기 시작해
"종인아 일어나- 김종인-"
"......."
아무리 깨워도 종인이는 안일어나, 너징은 하는 수 없이 종인이의 귀에 속삭여
"종인아 지금 안일어나면 치킨 없다?"
치킨이 없다고 말하기무섭게 눈을뜨는 종인이야,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하는 첫마디가
"...누나 오늘따라 엄청 입체적으로 보이네요"
".......?"
'그럼 내가 평소에는 평면처럼 보였다는 소리......?'
"엄청 가까이 있는 것 처럼 보여요"
"....가까이 있는거 맞는데?"
"?"
"우선 그 안경 좀 벗고 이야기할래 종인아?"
"무슨 안경이요?"
자기가 3D안경을 쓴채로 잠들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에 너징은 직접 안경을 벗겨줘
그제서야 종인이는 아..하고 감탄사를 내뱉어
"근데 종인아..."
"네?"
"안경을 끼고 입체적으로 보였다는건....평소에는 내가 평면으로 보인다는 뭐 그런소리니...?"
".......사장님이랑 형들은 어디있어요? 아직 식품코너에 있나?"
"종인아?"
너징의 말에 종인이는 못들었다는 듯이 급하게 일어나서 식품코너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해
그런 종인이를 따라가면서 너징은 끈질기게 물어보지,
"종인아 말 좀 해줄래? 종인아?"
"누나, 형들이 우리 기다릴 것 같아요. 빨리가요-"
하지만 너징의 말을 끝까지 무시하는 종인이야
우여곡절 끝에 너징과 여섯명은 다시 카페로 돌아와서 아까 미처못한 오픈준비를 다시하기 시작해
그리고 너징은 마트에서 사온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하지
"장보러 두번갔다가는 내 정신이 온전치 못 할것 같다. 마트 한번 다녀오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그렇게 탄식하고 있을 때 주방으로 준면이 들어와
"오늘 고생했어, 다음에는 저 놈들은 냅두고 우리끼리만 가자"
"네에......."
"그게 너하고 나한테는 더 좋겠지?"
"..사장님한테는 왜 좋아요? 부려먹을 사람이 없어지잖아요"
"왜 없어, 너 있잖아. 그리고 사람 수 가 적어야지 다니기 편해"
"........???!!!"
"나는 준멘이들 밥주러 가야겠다, 수고해-"
그 말을 끝으로 사장실로 들어가는 준면을보고 다시는 장보러가는데 따라가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너징이야
로맨스를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뭔가 장보는게 아니라 사람찾아 다니는 느낌이 드셨다면 그냥 느낌일 뿐입니다.
그러해요.....네....ㅋㅋㅋㅋㅋㅋ
길게쓴다고 썼는데도 긴 것 같지도 않은 이 느낌......ㅎㅎ....죄성해여
비지엠은 항상 그랬듯이 내용과 전~혀 관계 없으니 끄고 읽으셔도 무관합니다.
그저 제가 갑자기 듣고싶어서 넣은 노래라는...ㅎㅎㅎ
저의 첫 암호닉이신 루이님 감사합니다~ 제가 헷갈려하는 바람에 작은 소동아닌 소동이 있었지만 첫 암호닉 정말 감사합니다!
암호닉 신청 받아요~ 제가 받는다는 소리가 없어도 신청해주시면 다 적어드립니다!!
소재도 던져주시면 덥석덥석 물어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쓰겠습니다.
오늘도 재미없는 글 재미있게 읽어주시길...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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