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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화명 전체글ll조회 3256l 5

   와서 무릎 좀 꿇어줘. 여림의 첫 마디는 이랬다. 가해자로 몰린 자신을 위해 빌빌 기어달라는 뜻이었다. 그 말에 여주는 이리 답했다. 싫어. 깔끔하고 단호한 대답이었다. 툭툭 뱉어내는 그 말투가 싫었고, 팔짱을 낀 채 다리를 덜덜 떠는 그 태도도 싫었고, 무엇보다 급한 일이 있을때만 연락해 동생 행세를 하는 그 모양이 끔찍했다. 여주는 덤덤히 몸을 돌렸다. 그 사이 여림의 얼굴은 싸하게 굳어갔다. 엄마와 꼭 닮은, 화가 머리꼭지까지 돌 때면 나오는 특유의 표정이었다.




[몬스타엑스/형원/민혁] 끓는 봄_하나 | 인스티즈

끓는 봄

::하나::





   그랬던 여주가 항서고 3층 복도의 맨 끝 회의실에 앉아있는 건 의외의 일이었다. 아니다, 가줄게. 가서 무릎 한 번 꿇지 뭐- 라며 돌아선 탓이었다. 여림은 회의실을 죽- 훑었다. 양 옆을 번갈아 보는 담임과 자신을 노려보는 피해자 학부모들과 차분하게 자리를 지키는 여주까지. 분위기는 얼음장이었다.
   여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두가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는 찰나에, 저혼자 입을 열었다. 물론 무릎도 꿇은 채였다. 죄송합니다. 집에서만 제멋대로 구는 줄 알았는데, 밖에서까지 못된 짓을 하고 다닐 줄은 몰랐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어떻게든 무릎 꿇리고, 싹싹 빌라고 하고 싶은데 저 아이는 죄의식이 전혀 없어서요. 이 일 만큼은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습니다. 다만, 용서해달란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말인데요, 선생님.

   "재판을 가든, 빨간 줄을 긋든, 애한테 벌이란 벌은 다 주시면 안될까요."

   일은 꽤 빠르게 진행됐다. 뜻을 굽히지 않는 여주와 옳다구나 싶었던 학부모의 의견을 모아 경찰서에 고발하기로 했으니,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물론 김여주 동생 김여림을 제외하곤.
   여주야, 김여주. 누군가 여주를 불렀다. 죽어라 악을 쓰던 여림을 상대한 뒤, 학교를 나서는 순간이었다. 여주가 몸을 돌렸다. 여림의 담임이었다.

   "너 청아 집에 얹혀산다며."

   학교 선생이자,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그녀의 말에 여주는 한숨을 쉬었다. 결국 이렇게 소문이 퍼져나가는구나, 싶었다. 그러나 끈질긴 부탁을 한 것도, 결국 청아에게 허락을 받아내 몸을 옮긴 것도 사실이었으므로 무어라 받아칠 말이 없었다.

   "응."

   "왜 갑자기 연락 끊었어. 애들이 얼마나 너 걱정 많이 했는데."

   "걱정이 아니라 가십거리였겠지."

   너네 그런거 잘하잖아. 연락 끊어도 어떻게 해서든지 근황 알아내는거. 여주가 한쪽에 맨 가방의 어깨끈을 고쳐 맸다. 집에 가면 청아가 그러겠네. 동생 학교 가서 무릎 꿇었냐고. 여주의 거침없는 대답에 그녀의 얼굴이 미세하게 뒤틀렸다. 여주는 몸을 돌렸다. 그러나 다시금 그녀의 큰 목소리가 여주의 앞을 막아선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조만간 채형원 볼 수 있을거야."
   "너도 알잖아. 채형원이 너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했는지."

   채형원, 그 이름 하나 때문에.





-





   아마 내 연락 받으면 당장 청아네 집 쫓아갈걸, 채형원이. 그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여주는 정말로 형원을 만났다. 여주는 멍하니 유리창 너머 바깥을 보았다. 손에 쥔 핸드폰에선 여전히 청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갑자기 형원이가 찾아와서 너 어디있냐고...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등등의 구구절절이었다. 전화는 얼마 못 가 끊어졌다. 대신 여주의 눈에는 형원의 모습이 들어찼다. 코트 주머니에 두 손을 집어넣은 채, 입김을 퍼뜨리며 자신을 보는 모습을.
   여주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 익은 라면을 한 입도 대지 못하고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렸다. 핸드폰과 지갑을 패딩 주머니에 넣고, 편의점을 나서려 등을 돌렸다. 그러나 형원이 먼저였다. 이미 숨이 닿을만큼 가까이 붙어서서 여주를 막아섰다.

   "가지마."

   단호하지만 간절한 음이었다. 시선 또한 올곧게 여주를 향했다. 그럼에도 여주는 형원을 밀치곤 편의점을 도망치듯 나왔다. 매서운 표정을 한 채, 바삐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한 번 형원에게 붙잡혔을 땐 여주는 냅다

   "그만 좀 하자, 제발."

   뻗쳐 오른 화를 우수수 내뱉으려 소리를 질렀으나

[몬스타엑스/형원/민혁] 끓는 봄_하나 | 인스티즈

"시작할 기회도 안줘놓고 몇 분 봤다고 끝을 내."


   조용히 내뱉는 형원의 말에 여주는 입을 다물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말문이 막혔다는 쪽이 더 들어맞았다. 여주는 얼굴과 눈가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시선을 떨어뜨렸다. 형원과 눈을 맞댈 용기가 없었다. 터뜨렸던 화가 민망해서, 터질 눈물이 창피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를 두고 사라진 과거가 미안해서. 눈물을 삼키며 자꾸만 고개를 숙였다.
   형원은 여주의 팔을 넉넉히 쥐어잡았다. 형원도 형원 나름대로 목이 막혔으나 숨을 크게 한 번 내쉬고는 여주를 따라 고개를 숙였다. 나 너 울릴려고 온 거 아닌데. 너 얼굴 보려고 온건데. 끝까지 이럴거야? 머리 언저리에 맴도는 목소리가 차분했다. 뗴를 쓰는 듯 하면서도 여주를 살살 달래는 말투였다. 여주가 울음을 삼키곤 고개를 들었다. 형원의 얼굴이 가득 들어찼다. 7년 전과 다를 것 없는, 진한 이목구비였다. 형원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섰다. 얼굴이 붉어질대로 붉어진 여주는 입을 꾹 다물었다.

   "화를 내든, 울든, 나를 때리든 나중에 다 받아줄게."
   "그러니까 잠깐만 이러고 있자."

   우리 사이에 이정도로 얼굴 맞대고 있을 수 있잖아.

[몬스타엑스/형원/민혁] 끓는 봄_하나 | 인스티즈

"내가 얼마나 너 끔찍하게 사랑하는데."






갑작스레 올립니다...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잡으로 찾아뵙습니다. 여고생M입니다. 물론 지금은 필명을 '화명'으로 바꿨지만 전 필명이 더 익숙하실 것 같아서 이렇게 인사드려요. 일단 먼저 제가 갑작스레 사라진 이유는 쓰다 지우다를 반복하고 좀 괜찮게 쓴 것 같다 싶었는데 다음날에 보면 너무 못쓴 것 같고 해서 글 자체를 올리는 주기가 확실하지도 않고 너무 띄엄띄엄 올리다보니 제 스스로 포기를 좀 한 것 같아요. 이 점에서 죄송하다고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또 제 나름대로 이때까지 썼던 빙의글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이 반응 덕분에 더 열심히 썼었으나 제 잘못으로 제가 안쓰고 못쓰다보니 새로운 소재로 쓴다해도 봐주시는 분들이 많을까? 싶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한동안 좋은 소재를 생각해놓고도 쉽게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 번 생각난 소재, 어떻게 버릴 수가 있겠습니...ㄲ..ㅏ....솔직히 전 글은 제가 무작정 생각나면 썼던 타입이라 글 자체가 좀 매끄럽지 않고 안맞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소재는 제가 꾸준히 메모해놓고, 설정도 어느정도 구체적으로 짠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구요. 그냥 처음으로 되돌아가자는 생각으로 제 머릿속에서 생각난 거 결말까지 써볼려고 합니다.

얼마나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지금 제 글을 읽고 계신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하하.... 이번 글은 꼭 결말까지 갈거니깐요..!

이 새벽에 갑작스런 알림 죄송하고...또 갑작스런 글로 인사를 드려서 죄송하고...이 갑작스런 글을 끝까지 읽으셨다면 감사합니다....다음부터는 제대로 된 분량과..대사와..설렘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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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억 왜 글 안올라오시나 했어요ㅠㅠㅠㅠ 전 작품들도 다 좋았는데 저는 뭐든 환영입니다!!! 꼭 끝까지 같이 달릴게요💛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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