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들] 첫눈오던 그날 - 01

 

 

 

 

 

[바들] 첫눈오던 그날 - 01

 

 

 

 

 

 

 

버스에서 내리자....한기에 몸이 으슬으슬했다.... 마중온다던 찬식이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것 같다.

이대로 있다가는 내가 얼어죽을것만 같았다.... 역시 아직 초겨울이지만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나는 일단 고속버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혹시 앉을곳이 있는지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저쪽에 보이는 대기할때 기다리는 좌석이 보인다 나는 춥다는 듯 손을 호호 불며 그쪽으로 향했다.

사람들은 이제 버스 시간이 되어 모두 버스를 타러간건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옆을 힐끔 쳐다보자 이어폰을 귀에 꽂고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남자가 보였다.

 

....

잘생겼다....

키는 178정도 되보이고 모자를 쓰면 꽤 어울릴것같은 얼굴이다.... 약간은 다람쥐를 닮은듯한 귀여운 모습도 보인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이 익숙한 얼굴이기도 하다...

 

'광주! 광주행 고속버스를 타실분은 2번출구로 와주십시오'

 

안내 음성이 들렸고 음악을 흥얼거리던 남자는 그걸못들은듯 하다가 전광판에 뜬 글을 보고는 '헛!!' 이란 표정으로 벌떡 일어난다...뭐지....

 

"저기요"

 

그남자가 갑자기 나를 불렀다...

 

"네...네??"

"방금 안내 음성에 광주행 고속버스 어디로 오라고 했어요??"

 

아마도 이어폰 때문에 못들은듯 하다.

 

"아 2번출구라고..했어요"

 

고맙다는 듯이 웃으며 고개를 꾸벅 숙였고 그남자는 '앗!!'하고는 다시 나에게로 쪼르르 달려온다....

그리고는 휴대폰을 내미는데....초면에 뭘까 이건.....

 

"에...?"

 

내가 당황한듯한 표정을 짓자 남자는 웃으며

 

"감사해서 제가 나중에 차라도 한잔 드리려구요 연락처요"

 

아...그런뜻이였던가.. 난 뭔가 잠깐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뭔가 내가 왜그랬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휴대폰을 꾹꾹 눌렀다 스트레스 풀듯이....

 

"고마워요 나중에 연락할게요 제이름은 차선우 차선우에요"

 

그렇게 외치고는 2번출구로 허겁지겁 달려간다...

뭔가 되게 귀여웠는데... 이상하게 초면인 저사람이 맘에들었다..조금은....

난 이상하게 웃으며 앉아있는데...

내 앞에 보이는 발하나... 뭐냐...넌

 

"형 이상하게 웃지마요 다른사람이 다 형 쳐다보고 가요..."

 

공찬식...공찬식이다......

약속시간 하나 못지키는 공찬식

나는 고개를 들어 찬식이를 째려봤다. 하지만 찬식이는 쿡 웃으며...내 볼을 꼬집는다

 

"형은요 그런표정해도 하나도 안무섭거든요?? 오히려 귀엽다구요"

 

..... 당분간 째려보는거 안할란다.

그렇게 계속 공찬식을 째려보며 생각했다

 

 

 

 

 

 

 

 

 

 

[독자1]

올ㅋ뭔가 달달할꺼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