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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25

부족함이 많은 글이지만 참고 읽어주셔서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ㅠㅅㅠ

양해의 말씀을 구해야 될 것 같은데요ㅠㅠㅠㅠ..

01에서 성종이가 성열이에게 고백했던 게 초등학교 때로 적혀있습니다만 스토리 전개 상 중학교 때로 바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혼돈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보다 개연성 있는 글을 위해 바꿀 수 밖에 없었어요...ㅠㅠ

이제부턴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암호닉 : 탐탐, 모카

 

 

 

 

 

 

 

*

 

 

 

내가 성열이를 만난 건, 전학간 중학교를 간 첫날이었다.

형이 고등학교로 갈 시기였기때문에, 우리 집은 좋은 학군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나는 울며겨자먹기로 갈 수 밖에 없었고, 모든것을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안녕. 내 이름은 이성종이야. 잘 부탁해."

"전학 온 친구와도 잘 지내고. 자리는 이름순으로 앉도록 하자."

 

담임선생님은 자리를 이름순으로 앉혔고, 그 때 만난 내 짝지가 성열이었다.

 

"되게 여자애 같이 생겼다. 반가워. 나는 이성열이야."

".......나는 이성종이야."

"어! 나랑 이름 되게 비슷하다."

 

성열이는 밝게 웃어보였다. 밝은 웃음에 나는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어디서 살다가 왔어?"

"아, 저기... 여기선 좀 멀어."

"난 이 동네에서만 계속 살았어. 뭐 궁금한 거 있으면 자주 물어봐. 뭐든 설명해줄게."

 

성열이는 활달하고 적극적이고 친절한 아이였다.

원래도 내성적이었지만 낯선 환경에 더 움츠러들어있던 나에게 친근하게 대했다.

 

"이 즐거운 점심시간에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어..? 책.. 읽고 있는데."

"나가자. 우리 같이 축구하자."

"성열아, 저기 난 축구 잘 못..."

"에이, 다 하면 늘게 돼있어. 가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조용히 있던 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낸 것도 성열이었다.

그렇게 난 점점 성열이에게 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지금 뭐 공부해?"

"아, 어.....수학."

"같이 봐도 돼?"

"아, 응."

 

그렇게 시간이 지나 시험기간이 됐고, 성열이와 나는 함께 공부했다.

일방적으로 내가 공부한 걸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성열이와 함께 공부하는 것 자체가 나에겐 즐거운 일이었다.

 

"미안한데 성종아, 나 영어도 보여줄 수 있어?"

"응. 뭐... 더 보고 싶은 과목은 없어?"

"아냐, 더는 미안해서 못 빌려달라고 할 것 같아."

"아니야. 보여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난 즐거워."

"근데 너 정리 되게 잘한다. 너 예전 학교에서도 공부 잘했지?"

"아니야. 그냥... 쪼금?"

"역시. 공부 좀 했구나? 그럼 넌 매일 이렇게 정리해서 공부하는 거야?"

 

성열이는 나에 대해서 궁금한 게 참 많았고,

나는 나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이번엔 쟤가 타겟인건가?"

"응? 무슨 소리야?"

"이성열 말이야."

"아~"

 

하지만 성열이와 친해질수록 이상한 말들이 내 귀에 들려왔다.

그렇지만 난 성열이를 전적으로 믿었고, 인기 많은 성열이와 갑자기 친해진 나를 질투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성열아. 일어나. 너희 집에 가서 자야지."

 

성열이는 종종 나와 함께 우리 집에서 공부를 했다.

그 날도 가끔 그랬던 것 처럼 성열이는 우리집에서 나와 함께 공부를 하던 중이었다.

 

"성열아. 일어..."

 

팔을 베고 자고 있던 성열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말이 멈췄고 나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가슴이, 쿵쾅쿵쾅 떨렸다. 그 때 나는 내가 성열이를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시험 잘 봐."

"응. 너두."

 

그렇게 시험기간이 다가 왔고, 난 시험이 끝난 날 성열이에게 편지를 쓰기로 마음 먹었다.

날 친근하게 대해준 게 너무 고마웠고, 내가 느낀 것에 대해서 고백해야 할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시험이 끝나고, 난 성열이에게 내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쓴 편지를 들고 성열이의 집을 찾아 갔다.

 

"우리 집 앞까지는 무슨일이야?"

"어,어... 그게... 성열아."

"응. 말해봐."

"그..... 그게... 여기."

 

나는 조심스럽게 고민해서 쓴 편지를 성열이에게 건넸다.

 

"이게 뭐야?"

"읽어봐."

".....그래, 고마워. 읽어볼게."

 

편지를 건네받은 성열이가 날 보며 웃어주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 순간, 성열이의 눈을 바라본 바로 그 순간,

나는 주저앉았다.

 

"성종아! 왜 그래? 괜찮아?"

 

갑자기 주저앉은 날 보고 놀란 성열이가 달려왔지만 난 그런 성열이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날 점령했다. 불편했고, 짜증났고, 내 스스로가 갑자기 싫어졌으니까.

그리고 나는 성열이를 다시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날 점령한 이 감정이 바로 성열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라는 걸.

 

 

 

 

 

 

 

*

 

 

 

 

내가 성열이의 '타겟'이었다는 건 그 후에 알게 되었다.

다른 친구들이 말했던 '타켓'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성열이는 욕심이 참 많은 아이였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애였다.

어디서든 1등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였고, 그러기 위해선 다른 사람의 것도 이용할 줄 아는 애였다.

 

그 전 학교에서 내가 공부를 어느 정도 했다는 걸 알게 된 성열이가 날 '타겟'으로 삼은 것이었고,

난 순진하게도 내 것들을 모두 성열이에게 보여주었던 것이었다.

 

내가 느꼈던 그 감정. 성열이가 나에게 느꼈던 바로 그 감정이

애초부터 성열이가 나에게 가지고 있던 감정이었단 걸 난 너무도 늦게 깨달았다.

 

그 후로 나는 성열이에게 한발짝도 다가갈 수 없었고, 우린 그렇게 멀어졌다.

성열이는 나에게 남의 감정을 같이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깨닫게 해준 첫번째 사람이었다.

 

 

 

 

".........아까 저랑 얘기하고 있던 사람."

".......아, 네."

".....명수 첫사랑이에요."

"..........네?"

 

성열이는 또 누군가의 첫사랑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를 준 듯 했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해줬다는 건 명수한테 말하지 말아요."

"아...네. 그런데, 제가 이야기를 들어도 되는 걸까요?"

"....명수는 싫어하겠지만, 결국엔 명수를 위한 일이니까요."

".....네."

"방금 그 애는 이성열이라는 애에요."

".....알고 있어요."

".....알고 있어요? 성열이를 알아요?"

 

우현의 눈이 동그래졌다.

 

"중학교 동창이에요. 1년동안... 같은 반 이었구요."

"....그럼 더 쉽겠네요. 성열이가 어떤 애인지, 설명하기가.

자기가 원하는 건 다 가져야 하는 애에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해야하는 애고. 무슨 짓이든 할 애죠.

우리 셋은 부모님들끼리 다 친한 사이에요. 성열이하고 명수는 동갑이어서 더 친했고."

"......네."

"하지만 명수는 성열이를 단지 친한 친구로만 생각했던 건 아니었어요. 성열이도 마찬가지 였구요.

그런 둘의 관계를 아는 건 오로지 나뿐이었어요. 우리나라 사회적 여건상, 그런 관계를 안 밝히는 게 더 좋으니까요."

 

우현의 표정은 그 어떤 때보다 진지했다.

 

"명수는 절대 자기 표현을 하지 않아요. 나도 어림짐작으로 생각하는 것 일뿐.

그건 명수의 가족사와 관련된 거고 지금은 상관이 없으니까 넘어가도록 하죠.

하지만 성열이한테 만큼은 달랐어요. 가족들에게도, 저에게도 꺼내지 않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은 유일한 사람이었어요."

"......"

"그렇지만 성열이는 자기가 원하는 건 전부 가져야 하는 애였어요.

명수가 좋지만 명수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렇게 명수를 떠났어요.

그러고는 다시 돌아왔고.... 또 다시 그런 사람이 생겼다가 다시 돌아오고."

"......"

"명수한테 돌아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성열이는 유학을 가고 싶어했어요.

명수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갑자기 또 떠나버렸고. 1년을 훌쩍 넘기고 바로 오늘 또 아무말도 없이 돌아온거죠."

"......."

 

날 아프게 했던 성열이의 성격이 결국 그 사람도 아프게 한 것이었다.

명수의 눈을 바라본 것도 아닌데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 상처를 잘 받지 않은 애지만, 성열이와 관련돼있는 것 만큼은 상처를 많이 받는 애에요."

"......네."

"하지만 저도 그걸 그냥 생각하는 것일뿐, 절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아요."

"......."

"멍청한 놈. 누군가에게 말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우현과 눈이 마주쳤고, 나는 우현이 명수를 얼마나 안타깝게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는지 내 심장으로 느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뭘까요?"

".....명수는 당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네?"

 

깜짝 놀랐다. 내가 명수에게, 특별한 사람이라니.

 

"저한테, 성종씨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어요.

난 지금에서야 그게 성종씨와 관련된 이야기라는 걸 깨달았지만요."

"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구요?"

"네. 성종씨때문에, 자신이 달라질 것 같다고. 그리고, 성종씨가 자기때문에, 오늘 이 카페로 다시 올 것만 같다구요."

"......"

 

나는 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성종씨가 나 좀 도와줘요. ........이제 성열이가 매일 같이 올거에요."

"......네?"

"자기가 원하면 뭐든지 해야되는 애니까, 어떻게 해서든 명수의 마음을 돌리려고 할거에요.

명수의 집을 찾아갈 수 있는 상황은 못 되고 따로는 명수가 안 만나줄거니까."

 

성열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애였다.

 

".......카페에 오겠군요."

"하지만 명수는 내가 아무리 말려도 카페에 일하러 올거에요. 힘든 걸 절대 표내지 않으려고 하니까.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명수가 우리 카페에 일하러 온다고 했을 때 안 된다고 하는 건데....."

"........."

"그런데.... 사실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

"왠지 어떻게 해야할지, 성종씨는 알 것 같아서요. 내가 할 수 없던 걸 성종씨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순간 고민했다. 20년간 그 사람을 봐온 우현도 하지 못한 걸, 만난지 두달도 채 안된 내가 할 수 있을까?

 

"......뭐든 도울게요. 날 달라지게 만든 게 명수씨니까. 이번엔... 제 차례네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해야된다고 마음 먹었다.

내 인생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게 도와준 사람이니까. 그리고,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이니까.

자신의 감정을 꽁꽁 숨기고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바로 뒤에 10이 올라올거에요^0^

내용을 바꾼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괴드립니당ㅠ_ㅠ

 

대표 사진
독자1
탐탐이에요!
와 성열이가 갱쟝한 악역으로 나올거같은 이기분....경계해야게쒀....10 올라왔네요 보러갈게요 흐흐훟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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