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엔] 역아고

학연 아저씨, 이리로.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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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긴가

[글쓴이]

아마도?

[독자2]

음, 바로 시작할래요 아니면 내일할까?

[글쓴이]

내일 할까요?

[독자3]

그럼 일단 선톡달아놓을테니까 내일 이어줘요

[글쓴이]

3에게
형도 얼른 자요.

[독자4]

글쓴이에게
싫어 잠 안와

[글쓴이]

4에게
쓰읍, 혼나요.

[독자5]

글쓴이에게
이잉

[글쓴이]

5에게
이잉?

[독자6]

글쓴이에게
뭐야 깜짝이야 혼난다그래서 앙탈부려봤어요 흥

[글쓴이]

6에게
오구, 그랬어요?

[독자7]

글쓴이에게
바로 쪽지왔다해서 놀랐잖아

[글쓴이]

7에게
그야 하고 있던 중이였으니까.

[독자8]

글쓴이에게
이시간에요? 와, 나랑 시간맞는 쨍이 처음봐

[글쓴이]

8에게
곧 갈거야.

[독자10]

글쓴이에게
또 올거잖아

[글쓴이]

10에게
근데 조금 걸렸다.

[독자12]

글쓴이에게
괜찮아

[글쓴이]

12에게
착한 학연이.

[독자16]

글쓴이에게
헤

[글쓴이]

16에게
학연아

[독자20]

글쓴이에게
어? 으응 나 여기있어

[독자21]

글쓴이에게
왜요

[글쓴이]

21에게
그냥 한 번 불러보고 싶었어요

[독자22]

글쓴이에게
왜요 무슨일있어?

[글쓴이]

22에게
아무 일도 없어요

[글쓴이]

22에게
원래 사람 이름 부르는 걸 좀 좋아해요

[독자23]

글쓴이에게
그게모야

[독자24]

글쓴이에게
진짜지?

[독자25]

24에게
걱정했잖아요ㅇㅅㅇ흥흥..

[글쓴이]

25에게
근데 학연이 눈치 좀 빠르네요

[독자26]

글쓴이에게
내가 많이 그래봐서 그렇지모

[독자27]

글쓴이에게
안 보챌게요 말하고싶은 일 있으면 내킬때 얘기해줘

[독자29]

글쓴이에게
재화나

[글쓴이]

29에게
너무 바쁘다 보니까 학연이 볼 시간도 없었네요. 쪽.

[독자30]

글쓴이에게
갑자기 그런말하고 없어져서 사실 좀 불안했어. 부둥부둥

[글쓴이]

30에게
그랬어요? 미안해요. 평일에는 바빠서 텀이 좀 길어요.

[독자33]

글쓴이에게
아아, 괜찮아 나도 공연 방금끝내고왔어요

[글쓴이]

33에게
공연도 해요?

[독자35]

글쓴이에게
전공이 무용이라그래. 학연이랑 나름 비슷하죠?ㅋㅋ

[글쓴이]

35에게
오, 잘하고 왔죠?

[독자36]

글쓴이에게
응. 무난하게? 속해있는팀이 나름 우리지역에서는 연예인급이라그런지 공연이 많다. 아직은 내가 막내긴 하지만...

[독자9]

(토요일, 일을 일찍 끝내고는 너가 평소에 같이 한잔만 하자고 노래를 불러대던 술들이 담긴 검은 봉지를 들고 기분좋게 들어와 당연히 너는 첫 술일거라는 생각으로 적당히 두세병정도 사온) 재환아 나 왔어요

[글쓴이]

(혼자 핸드폰을 붙들고 있다가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문 앞으로 가 너를 반기고 손에 들린 봉지를 받아) 이건 다 뭐예요? (안을 바라 봐)

[독자11]

너 저번부터 마시고싶다고 난리쳤던거. 내일 모처럼 일도없고 해서 아저씨가 너 첫술 가르쳐주려고 사왔지.(주방에서 술잔을 가져와 거실에다 깔아놓는)너 뭐, 마셔 본 적 없지?

[글쓴이]

(네 행동을 하나 하나 바라보다 생각해) 어... 아마 없을걸요?

[독자13]

아마?(대충 얼무버리는 너에도 별 대수롭지않게 넘기고는 자리를 깔고앉아 소주병부터 따 잔에 따르는)

[글쓴이]

왠지 처음은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어떻게 할 줄은 몰라 잔과 네 얼굴을 번갈아가며 바라 봐)

[독자14]

뭐야, 그래도 어른이랑 마시는건 처음이지? 술은 어른한테 배워야돼(잔을 들라고하더니 반잔 조금넘게 따라주곤 병을 넘겨)나도 따라줘

[글쓴이]

어른 아닌 어른이랑 마시는 건 처음이에요. (술이 따라진 잔을 내려놓고 병을 넘겨 받아 반잔 정도를 따라)

[독자15]

그건 또 뭐야, 아저씨는 완전 어른이지 첫잔인데 꺾어마셔(그러고는 저는 원샷으로 털어넣는)아으..쓰다

[글쓴이]

... 꺾어 마셔요? (쓰다며 인상을 찌푸리는 널 쳐다 봐)

[독자17]

첫잔부터 막 털어놓고 그러면 안돼. 그러면 자제 잘 안된단말이야(결국 두번에 나눠마신 너를 뿌듯하게 보다가 한잔 더 따라주는)생각보다 잘 마시네

[글쓴이]

(두 번에 나눠 마신 후 인상을 훅 찌푸려) 하으, 써. (눈을 깜빡거리며 술을 받아) 이런 걸 왜 마셔요? 과일 맥주는 맛,이 아니라 꽤 괜찮은 것 같아요.

[독자18]

과일맥주? 난 맥주 맛없어서 못먹겠던데(그렇게 한잔 두잔 따르다보니 어느새 두병정도 비어 생각보다 멀쩡한 너와 대조되게 눈이 살짝 풀려 작게 끙끙앓는)아으...

[글쓴이]

(아무렇지도 않게 비어있는 두 술 잔에 소주를 따르고 먼저 다 마셔) 괜찮아요?

[독자19]

응? 으,응 괜찮아 괜찮아(괜찮다며 고개를 몇번 도리질치다가 다시 술잔을 기울이다 진짜 취한건지 발음까지 꼬여)재환이, 일로 가까이 와바

[글쓴이]

(너와 반대로 얼굴만 약간 붉어지고 별다른 반응이 없어 계속 술만 마시다가 네가 부르자 네 옆에 가까이 붙어 앉아) 응, 왜요. 아저씨.

[독자28]

우리 이쁜 재환이!(너가 가까이붙자 네 양볼을 감싸고 눈을 마주치곤 헤실헤실 웃어)아저씨가 재환이 많이 사랑해요?알지?응?

[글쓴이]

(피식 웃으며 입술에 쪽 소리나게 뽀뽀를 해준 후 꼬옥 껴안아) 저도 많이 사랑해요.

[독자31]

으응, 재화니 이뻐(말로는 오구오구하면서도 저가 더 네 품에 파고들어)재환이 따뜻해 포근포근해

[글쓴이]

(아예 제 무릎으로 앉히고 계속 파고드는 널 한 팔로 아기 안 듯이 안고 남은 소주를 마셔)

[독자32]

(괜히 저만 취한거같아 억울한 기분에 고개를 떼곤 울상을 지으며 널 쳐다봐)왜 계속마셔어, 너는 모..안더워?막, 어지럽고 막 안그래??

[글쓴이]

(조금 멍한 눈으로 널 내려다보며) 별로 안 그러는데요?

[독자34]

으....(뾰루퉁한 표정으로 널 쳐다보다 다시 픽하곤 네 어깨에다 얼굴을 묻어버려)

[글쓴이]

(뒷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장 자장 우리 아가.

[독자37]

누가 누구보고 아가래..(뚱한목소리로 웅얼거리다 꾸물대며 네품에서 빠져나와 무릎에서 내려오는)무겁지도 않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