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409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코비족 전체글ll조회 652


 

 

 

 

 

오늘도 어김없이 내 분신과도 같은 마우스를

딸칵, 딸칵

클릭하는 너의 손가락.

이제 곧 있으면 나에게로 다가온다.

방금 손을 씻고 핸드크림을 발랐는지 달콤한 너의 향기.

너의 그 부드러운 촉감들이 나를 덮쳐온다.

넌 아무렇지도 않게 열심히 나를 두드리며

웃기도하고, 화를 내기도 하며 울기도 한다.

이렇게 누워서 밖에 너를 볼 수 없는 나지만

나를 누르며 너의 그 다양한 표정과 감정들을 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너는 어느새 손톱이 많이 자랐나 보다.

살짝살짝 부딪히는 마찰음과 함께 조금씩 흥분되는

나를 보며 또 나 혼자 자책한다.

'이런거에 흥분하다니...'

하지만 좀 더 강도가 세지면서

나를 꾹꾹 누르는 너를 보는 순간

나는 타는듯한 마음을 대신할

불빛을 쏘아대며 너를 노려보았다.

 

시간이 흐르고 너는 언제나 처럼

몹시 화가 나 있었다.

1초라는 녀석때문인가...

그깟 1초가 뭔데 날 이렇게 질투하게 만드는지.

넌 평소보다 더 흥분한 상태로

평소보다 빠르게 나를 두드렸고

평소보다 더 소리를 지르며

나를 집어던졌다.

 

내 몸 하나하나가 빠지는 기분을 느끼며

나는 절망에 빠졌다.

너는 당황하면서 나에게 다가왔고

조심조심 아기다루듯 나를 하나씩 내 몸 원래 자리로

다시 되찾게 해 주었다.

하지만 내 몸통 중 심장과도 같은

엔터가 보이지 않는다.

 

너는 바닥을 기면서

내 심장을 열심히 찾았지만

끝끝내 찾지 못하고 엉엉 운다.

너가 우는것을 보니 날 집어던진 너는

전혀 생각나지 않고

나도 같이 마음이 아파와 눈을 감았다.

 

갑자기 너가 나를 품에 안는다.

컴퓨터와 나를 잇더니 1초번가로 들어갔다.

1초가 들어간 것을 보니 화가 났다.

넌 나를 로그인 할 때에만 열심히 눌러주고는

내 분신과 같은 마우스를 손에 쥐고 놓지 않는다.

이젠 내 분신에게도 질투를 하나?

그렇게 1시간이 지났을까.

너는 웃으면서

"키보드야, 언니가 많이 괴롭혀서 미안해.

이젠 언니가 좋아하는 귀여운 헬로키티 키보드가

너를 대신해서 수고해줄꺼야. 그동안 수고 많았어."

하며 나에게 말한다.

 

 

역시 키보드는 헬로키티 키보드가 좋은가보다.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떡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근데브금뭐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보구가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뭐야 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근데 슬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련한 ㅂ브금...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3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