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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03l 1
소녀는....휘프노스가 양귀비를 줌에 잠이 들었고, 소녀는 그 곳에서 또 눈을 떴다. 푸르른 짧은잔디의 막 깎은 듯한 푸릇푸릇한 향기. 냄새. 키 큰 나무들과 이불처럼 소녀를 덮는 나뭇잎들, 그 사이로 비치는 햇빛과 바람에 바닷속을 헤엄치는 듯 나뭇가지는 울렁였다. 새소리도 들리지 않고 쏴아아 쏴아아 쏴아아.그렇게 초록 파도만이 물결쳤다   

   

   

   

   

   

그리고 판-이.피리를 불며.   

   

   

   

"소녀야.작은 양아.길을 잃었구나.어디서 왔느냐?무엇을 하고 있었느냐."   

   

   

   

하며 다가왔다.   

   

   

   

"잠을 자고 있었는데...여기였어요."   

   

"그런가...이런."   

   

   

   

판은 고민을 하는 듯 싶더니 제 머리에 꽃혀 있던 갈대 하나를 소녀에게 내밀었고,소녀는 판이 내미는 작은 갈대를 받았다.판이 기괴하게 보일 법한 미소를 지었고 소녀는 작은 거부감을 느끼며 따라 웃었다.   

   

   

   

"어디로 가려하던 중이었니."   

   

"어디로 가야될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어디로 가고픈지 알고 있니"   

   

   

   

소녀는 손 끝을 매만졌다.   

   

   

   

"모르겠어요"   

   

   

   

"그러면 나를 따라 올 테니"   

   

"어디로 가는데요?"   

   

"잠의 신에게로.휘프노스로 말이야."   

   

"히프로스요?"   

   

"휘-프-노오-스.휘프노스."   

   

"아.휘프노스요."   

   

"갈테냐?사실 그의 동굴에 들어가면 다시는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만.제 정신만 차린다면 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테지."   

   

".......좋아요."   

   

"그럼 가자.많이 걸어야 할 것이다."   

   

   

   

소녀는 그의 뒤를 따랐다.편안했던 풍경이 바뀌고 점점 낮선 것으로 변하더니.결국 양귀비꽃만이 살아 숨쉬는 휘프노스의 동굴 앞에 다다랐다.   

   

   

   

"들어가기 전에 소녀야.절대로 잠이 들면 안 된단다.부두러운 휘장이 몸을 감싸도.꽃향 깃털이 간질여도 절대 잠이 들면 안 된다.응.알겠니."   

   

   

   

고개를 끄덕이자 판은 동굴 안으로 들어섰다.   

   

   

   

"내가 너를 여기로 안내했으니 나는 너의 보호자와 같구나.책임을 느낀다."   

   

   

   

자아.가자꾸나.   

   

   

   

........   

   

   

   

휘프노스의 동굴은 좁은 입구와는 달리 정말로 커다랬다.축축하고 습할 것만 같았던 그 곳은 어둡고 조용하기는 했지만 따뜻하고 보송했고, 부드럽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한 얇은 휘장이 곳곳에 드리워져 하늘하늘 움직였고, 지나갈 때마다 몸을 지나쳐 감싸안아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게다가 구석구석엔 깃털 침대가 좋은 향을 풍기며 존재했다.그러니까 그 동굴은.참으로 잠이 오는 동굴이었던 것이다.으응.판이 무슨 소리를 했던 것인지 이제야 이해가 되는구나.   

   

   

   

소녀는 길게 히품을 했고,정말로 고개가 끄덕끄덕하며 위 아래로 흔들렸다.물기 어린 속눈썹이 무거웠고..그리고...그리이이고.....   

   

   

   

"쉿.소녀야."   

   

   

   

!   

   

   

   

"졸았구나.그렇지?내 말을 잊고 말이다."   

   

   

   

소녀가 놀라 입을 열려고 하자 판은 쉬잇.손가락 하나를 입에 올려 붙였다.   

   

   

   

"아직 휘프노스가 잠에서 깨지 않아서 괜찮아.그래도 졸지 말거라."   

   

"네에....!"   

   

"이제 거의 다 왔단다."   

   

   

   

다시금 판이 발을 떼었고,소녀는 눈을 부릅뜨고 고개를 흔들며 따라갔다.그리고 마지막 마지막의 휘장을 걷자.잠에 든 한 남자가 있었다.그리고 판은.사정없이 그를 걷어찼다.   

   

   

   

"일어나도록 하라.잠의 신이여."   

   

"으-음."   

   

"여기 작은 소녀가 있다.네 아들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내 아들에게 가도록 하라....."   

   

"그렇다면 네 아들 좀 불러 다오"   

   

   

   

....말이 없었고.그는 다시 잠든듯 하였다.그러자 판이 또 걷어 찼다.   

   

   

   

"내 형제에게 가 보도록 하라...."   

   

   

   

그가 인상을 쓰며 말하자.판은 또 다시 걷어 찼다.   

   

   

   

"소녀는 죄가 없다.일어나라 잠의 신 휘프노스여.그대의 도움이 필요하다."   

   

"거치른 산양이군......알았다.알았단 말이다.."   

   

   

   

잠의 신은 정말로 귀찮다는 듯이 일어났고 그 키가 190은 넘지 싶었다.잠을 자면 키가 큰다더니 정말이었군.   

   

   

"그래....잠에 들었다고."   

"네."   

"하지만 나는 이런 아이에게 양귀비를 보낸 적이 없는걸.....정말로."  

"보낸 적이.없다고."  

"그래.....정말로."  

  

나는 양귀비를 보낸 적이 없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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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3.253
꼭 소설 읽는 기분이에요! 재밌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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