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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ady











'open'




'close'





카페의 문 앞 팻말을 돌려 바꾼 나는, 다시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카페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가 이미 퇴근한 후였다. 카페에서 일하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겨우겨우 적응하고,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일들에 갑자기 피곤함이 몰려와 구석진 곳 소파가 있는 곳에 기대앉아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 아, 집에 가기 싫다."





혼잣말하듯 중얼거리던 나는 이내 뜨고 있던 눈을 느리게 감았다. 집에 가면 아무도 없을 불 꺼진 어두운 공간. 허공에라도 다녀왔다는 인사를 해도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 그 모습이 안 봐도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 싶어 나는 감았던 눈을 뜨고 소파에 기대고 있던 상체를 일으켰다.





딸랑.





몸을 일으킨 순간, 닫혀 있던 문이 열리고 종소리가 딸랑 하고 울렸다. 그 소리에 놀란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입구를 쳐다봤다. 분명 팻말도 돌려놨고, 불도 껐는데.




불을 꺼 놓아 시야 확보가 잘 되지 않던 나는 눈을 찡그리며 앞을 보았다. 그러자 흐릿하게 보이는 검은 형태에 나는 덜컥 겁부터 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들리는 작은 소음은 큰 공포감을 안겨주었다.




천천히 가까워지는 발걸음 소리에, 울상을 짓고 뒤를 돌았다. 그리고 이제 거의 바로 뒤쯤 왔을 때 발걸음 소리가 멈췄다. 아래 입술을 깨물고 눈을 조심스럽게 감았다 뜨며 숨을 멈추고 있을 때, 어깨에 턱 하고 얹어지는 무언가에 소리를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탁, 타닥.





그 후 누군가에 의해서 꺼졌던 카페 안의 불들이 다시 환하게 켜졌고, 쭈그려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내 옆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들자 며칠간 카페에서 일 하던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인물에 눈을 크게 떴다.





"왜 그래. 괜찮아요?"





그는 걱정스럽다는 듯 하는 얼굴에 당황스러운 표정이 묻어있었다. 아까 전 어깨에 올려졌었던 무언가의 소름 돋는 느낌이 다시 살아나는 듯해 갑자기 차오르는 눈물에 놀라 억눌렀다.





그는 내 눈물을 보고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다 이내 조심스럽게 나를 안아주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고 천천히 어르고 달랜 그는 어느 정도 내가 진정하는 모습을 보이자 나를 품에서 떼어냈다.





먼저 그가 일어서고, 아직 앉아있는 내게 일어나라며 그가 손을 내밀었다. 나는 별것 아닌 것에 눈물이 나온 것에 쪽팔림이 밀려와 숙인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의 손을 잡아 일어섰다.






"아, 그게요. 정말로 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그러니까... 어, 미안해요."






내가 일어서자 그는 나의 손을 놓지 않고 붙잡으며 말했다. 평소 카페 안에서 보던 그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멍하게 보던 나는, 괜찮다고 말한 뒤 슬쩍 나의 손을 빼내었다.





     
"사장님... 어, 영업시간... 끝났는데..."






두 손을 모으고 최대한 공손히 말하자 그는 아, 알고 있어요. 부탁할게 있어서. 라며 그가 내 말에 대답했다. 나는 대충 수긍하며 저에게 무슨 부탁이 있어 이 시간에, 라는 생각을 하고 그의 말을 기다렸다.






"이 시간에 미안한데, 타르트 오 쇼콜라. 만들어 줄 수 있어요?"






"아, 네... 네?!"






그의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 한 채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대답 뒤로 놀란 목소리가 튀어나았다. 여전히 숙이고 있었던 고개를 확 위로 올려 그를 보고 놀란 듯 되묻자 그도 살짝 당황했는지,






아... 안 되려나. 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놀란 표정으로 그를 보던 나는 하지만... 하고 대답하려다 그의 표정을 보고는 결국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평소 카페 안에서 내게 보여주었던 까다롭고, 대하기 어려운 모습은 어디로 벗어놓았는지 순한 모습만으로 대하는 그가 꽤나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 큰 눈을 뜨고 바라보는 그에게 안 되는데요. 하고 단호하게 대답할 수가 없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본 그의 표정이 환한 웃음으로 채워졌다. 그가 웃는 모습을 처음 본 나는 그가 정말 잘생겼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내가 멍하게 그의 얼굴만 쳐다보자 그가 고개를 갸웃하고는 나를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그 눈을 마주친 나는 번쩍 정신이 들어 아, 만... 만들어 드릴게요! 라고 말하고 급하게 주방으로 들어갔다.






이 카페는 구조가 주방 안쪽이 훤히 다 보이는 구조였기에 주방의 조리대에서 만드는 모습이 다 보였다. 배 위로만 살짝 가리는 벽을 사이에 두고 주방 안으로는 내가, 주방 밖으로는 그가 서 있었다. 낮은 벽과 조리대만 사이에 두고 서서 우리의 사이는 꽤나 가까웠다. 그가 팔을 뻗으면 닿고도 좀 남을 정도.






빠르게 재료들을 꺼내놓고, 그가 부탁한 것을 만들기 시작했다. 익숙하게 필링 하는 도중 손 주변에 초콜릿이나 재료들이 조금씩 묻었다. 만들기에만 집중해 나는 묻은 재료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미치겠네…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당장이라도 손을 뻗어 그녀에게 키스하고 싶은 마음을 얼마나 참고 있었을까, 이제야 얼굴에도 튄 초콜릿을 깨달은 건지 그녀는 혀를 내밀어 아랫입술을 슥,  훑었다.






그 순간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팔을 확 낚아채 입을 맞췄다. 갑자기 그녀의 손에서 놓아진 거품기가 주방의 바닥과 부딪히며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그녀는 우리 사이에 있던 낮은 벽을 잡아 몸을 지탱하고 두 눈을 크게 떴다.






주방에 울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그녀가 나를 밀어내기 위해 내 어깨에 두 손을 얹었으나, 그녀의 뒷목을 잡고 있던 손을 더욱 끌어당기면서 밀어내는 것이 아닌 내 어깨를 잡는 꼴이 돼 버렸다.












계속해서 지속되는 농도 짙은 입맞춤에 나의 다리에 조금씩 힘이 풀려갈 때쯤 그는 천천히 입술을 떼었고 간신히 숨을 고르고 있을 때 그는 다시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팔을 자신의 허리에 감게 한 그가 한 손으로는 내 뒤통수를 잡고 더욱 끌어당겨 깊게 파고들었고, 다른 한 손으로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으려는 나의 허리를 지탱했다.






자꾸만 깊게 몰아붙이는 그에 버거워 몸이 조금씩 뒤로 움직이다 조리대에 내 몸이 닿았다. 상체가 자꾸만 뒤로 쏠리는 나에 그가 두 손으로 내 허리를 잡은 뒤 조리대 위로 앉혔다.






갑작스레 닿아오는 차가운 감촉에 움찔하고 몸을 떨었다. 조리대와 붙어있는 낮은 벽이 내 상체가 뒤로 쏠리는 것을 막아주었다. 그의 허리를 감고 있던 내가 팔을 빼내어 어깨를 잡자 그의 한 손이 내 얼굴 한쪽을 감싸고, 다른 한 손이 나의 뒤통수를 더욱 끌어당겼다.






조금 시간이 지나 그가 입을 떼고, 그가 나의 입술에 한 번 꾹 자신의 입술을 눌렀다. 방금 막 끝난 입맞춤에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나는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그러자 드의 낮은 목소리가 주방을 울렸다.






"카페에 처음 왔을 땐, 자꾸 눈에 밟혔고"



그가 살짝 감긴 내 눈 부근에 조심스레 입을 댔다 떼었다.



"그 다음부턴 보고 싶어서 일에 집중이 안 됐고."



흐트러진 나의 머리를 그의 손이 부드럽게 쓰다듬어 정리했다.



"그 후엔 당신이 너무 좋아서 잠이 안 왔고."



나의 머리를 쓰다듬던 그의 손이 내 왼쪽 볼을 따뜻하게 감쌌다.



"이젠 안 보면 불안해."



짧지도 않고, 그렇다고 길지도 않게 그의 입술이 내 입술을 지긋이 눌렀다 뗐다.



"너를 사랑하게 됐어. 네가 너무 좋아요."



부드럽게 미소 지은 그가 내 얼굴 가까이에서 나를 바라보았다. 코가 스칠 듯 말 듯, 서로의 숨결이 느껴지는 거리에서 웃던 그를 바라보던 나는 반쯤 떴었던 눈을 다시 감았다. 나의 입술과 그의 입술이, 다시금 맞닿았다.









그러고 보니, 내 이름 아직 모르죠.



아...



도경수. 내 이름.



... 경수.



... 아니다, 그냥 내 이름 부르지 마요.



... 네?



너가 내 이름 부르니까 키스하고 싶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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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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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수야ㅠㅠㅠ경슈야 경수야 경수야ㅠㅠㅠㅠㅠ 카페 사장 경수인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ㅠㅠㅠㅠㅠㅠ경수야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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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작가님..제발..이거..뒷..뒷내용..하..아현기증...아미치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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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달달하여.... 하... 좋아요 근데... 불맠 어디갔어요.. 현기증나요 얼른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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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킂... 경수 너무섹시해여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ㅠ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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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ㅠㅠㅠㅠㅠㅠㅠㅠ 경수 세쿠시하다 ㅠㅠㅠㅠ 그냥 여주보고싶어서 카페다시온거네 ㅠㅠㅠㅠㅠㅠ 여주를 좋아하고있었구나 ㅠㅠ 달달한 경수좋다 다음편도 있나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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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우와ㅠㅠㅜㅠㅠ작가님 너무 달달해요ㅜㅠㅠㅜ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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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대박.....작가님뒷편은요ㅠㅠㅠㅠㅠㅠㅠㅠ 도경수뭔데와대박사건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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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와대바규ㅠㅠㅠㅠㅠ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이다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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