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 피곤해. "
온몸이 찌뿌둥하니 영 좋지 못한 날이었다. 오늘 아침 지각을 한 탓에 야간자율학습 시간이 끝나고 혼자 남아 청소를 한 것도 한 몫 했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방향이 친구들과 달라 항상 하교길은 혼자였다. 그렇다고 혼자가 싫다는 것은 아니다. 여유롭게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집에 가는 것은 내 유일한 낙이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다른 날과 별반 다르지 않은 길을 걸었다.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은 하교였지만 어둠이 내린 길인 것은 여느날과 같았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신호등이 모두 꺼져있다는 것이 평소와 달랐다.우리 학교는 외진 곳에 위치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모두 하교하고 난 뒤인 10시 정각에는 신호등을 모두 점등했다.
" 와... 인간적으로 이건 진짜 너무하다. 너무 어둡잖아... "
투덜대며 횡단보도 앞에 섰다. 이미 불이 다 꺼져 가로등 하나만이 도로를 간신히 비추는 어두컴컴한 횡단보도였지만, 그래도 차도는 확인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 오른쪽 귀에 꽂아놨던 이어폰만 잠시 뺀 뒤 양 옆을 둘러보았다. 멀리서 들리는 귀를 긁는 자동차 바퀴 소리를 빼면 내 주변은 정말 고요했고, 나 이외에는 그 어떤 누구도 없었다. 다시 음악의 볼륨을 높이고 이어폰을 귀에 꽂아넣었다. 터벅터벅. 그렇게 횡단보도의 중간까지 무거운 발걸음을 떼었을 때였다.
"...!"
번쩍이는 불빛. 자동차의 바퀴가 도로에 요란하게 미끄러지는 소리. 눈이 아프도록 엄청난 속도로 내게 달려오는 자동차를 마주본 나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하얘진 머릿속. 굳은 손과 발. 피해야 해. 피해야 해. 피해야,
둔탁한 소리를 내며 치인,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몸.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나는 정신을 잃었다.
**
" 글쎄, 그 사람이 술을 먹고 차를 몰았대요. 면허 정지급이라던데... "
" 아이고, 이 애는 뭔 죄래요... 부모도 없다는데, 안쓰러워라... "
가까이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눈이 떠졌다. 얼굴과 온몸에 덕지덕지 무언가가 둘러져 있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엄청난 고통이 머리를 에워쌌다. 아니, 몸 전체가 그랬다. 갈비뼈 하나하나의 쓰라림이 모두 다 느껴졌다. 뼈 하나하나가 망치로 내려친 듯 조각조각 부서진 것 같았다. 무릎은 금방이라도 빠져나갈 듯 살을 짓눌렀고, 왼쪽 골반은 열 두 조각이라도 난 듯이 미치도록 고통스러웠다. 딱 그만큼 아팠다.
" 아...! "
고통의 신음이 절로 튀어나왔고, 덕분에 침대 머리 맡에 서서 등을 돌리고 다른 간호사와 조곤조곤 얘기를 나누던 간호사가 흠칫 어깨를 떨며 뒤를 돌아보았다.
안녕하세여 하이 헬로
인티에 제 글을 올리는 건 처음이네요!
이 주제 이 내용으로 블로그에서 연재를 했었슴다ㅎ(아마 제작년)
사실 쓰니는 팬픽을 3화 이상 쓰지 못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죠^^ (이 주제 겁나 많이 엎어졌었음)
그래서 성장한 멘탈과 함께 업그레이드 시켜서 다시 데려왔슴다
일단 드릴 말씀은
※여주 죽은 거 아님※ ※제목에 1004 뜻 저세상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미리보기 같은 분량이네여 핵짧음
내용이 옛날 옛적 인소 같은 냄새가 나지만 절대 아닙니다^^ 여주를 경수에게 데려가기 위한 수단일 뿐^^
저 운전자가 쓰니라는 썰도 있음^^
그래서 여주 사고씬은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했슴다
천사호는 이미 완결이 나 있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화는 좀 시간이 지난 후에 올라올 것 같네여
그럼 다음화에 봐여 ㅂㅂ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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