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ㅋㅋㅋㅋㅋ 제목 그대로 내 남친은 지금 야구선수얔ㅋㅋㅋ 아직 현역으로 열심히 뛰고계십니닼ㅋㅋㅋㅋㅋㅋㅋ
음.. 혹시 야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 수도 있겠다..
가끔씩 중간계투로 경기에 나서는데 나름 선전하고 있는 중이거든ㅋㅋㅋ 오!!! 방금도 공던지는거 티비에 잡혔닼ㅋㅋㅋㅋㅋㅋ
저 사람잌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남자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만난지는 1년 됐고, 남자친구는 23살 나는 19살!
이건 뭐 궁합도 안본다는!!! 천생연분이라는!!! 4살차이지만!!!
그러하다.. 나는 아직 고3이다...ㅠㅠ 아.. 왜 하필 이럴때 고3............ 누가 그러던데 고3이 죄인이라거.............
하지만 쥐죽은 듯이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만 하고 있기에는... 내 남자!!! 너무 멋지잖아!!!!!!!
요새 남자친구 경기 챙겨본다고 항상 공부는 뒷전이라 큰일이야...
저번에 본 모의고사는 당연히 밥말아먹고 성적표 사수하는데 목숨을 걸었지...ㅎㅎ
사귄지 1년밖에 안된 커플이지만 실제로 안지는 꽤 됐고... 남친이 야구선수라는 좀 특수?한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나름 해줄 얘기는 꽤 많앜ㅋㅋㅋㅋ 우리 되게 다사다난하게 사귀고 있는 중이거든ㅋㅋㅋㅋㅋ
마침 오늘도...ㅋㅋㅋㅋㅋ 사건이 있었으니까 가볍게 얘기해보도록 할까???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사건의 발단은 내가 변백현의 입을 통해서가 아닌 기사를 통해 오늘 변백현이 선발로 공을 던진다는 소식을 듣게 된 거였지? 아마..ㅋ
아 물론 나는 학교에서 수업에 집중하고 있었어서 내가 직접 기사를 찾아본 건 아니고...;;
비웃지마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래봬도 내 양심 따뜻하다... 털 뭉텅이로 나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내일 니 오빠 선발이더라?"
"뭐?"
"몰랐냐? 기사까지 났던데."
"..."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우리반에 어김없이 쳐들어오셔서 폰부터 들이미는 이놈은 오세훈이라는 녀석인데
남녀분반이라 공학이라고 해도 끼리끼리 성격이 다분한 이 학교에서 유일하게 여자반을 거리낌없이 드나드는 녀석이지 ^^ㅎ
물론 여자 오세훈은 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도 오늘은 웬일로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우리반에 오세훈이 나타났고
오세훈은 내 앞에 서자마자 올~ 하면서 내 오빠가 선발이라는 둥 나는 못알아듣겠는 소리를 늘어놓는거야.
처음에는 아주 잠시 깜빡 조는 바람에.. ^^ 수업시간 중에 필기를 다 못끝내서 종이 치고서도 주번이 지우기 전에 휘갈겨쓰다가 오세훈 말에 내가 존나 무슨 소리세요???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까 오세훈이 내 반응이 더 놀랍다는 듯이 내게 폰을 쥐어주더니 지는 팔짱을 끼면서 어깨를 으쓱거리잖아....
뭔소리야. 내가 오빠에 대해 모르는게 있을 리가 없지.
내가 오세훈을 한껏 비웃으면서 내가 모르는게 어딨냐고 분명 네가 뭘 잘못안거라고 그러면서 오세훈이 내민 폰을 받았는데...
"... 암호나 풀어."
"앗."
빙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뜩 폼 잡고 서있더니 내말에 빙구같은 웃음을 흘리면서 폰을 뺏어가 암호를 풀어주는 오세훈을 향해 혀를 차고서는 다시 폰을 받아들어 화면에 뜬 기사를 읽으려고 했어.
????????????????????????????
나니?????????????????????????????????????
제목부터 당황스러움이 밀려오는데... 변백현이 선발이라뇨............??????????????
오씨발, 변백현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런 헛것까지 보는 것인가???? 라면서 눈을 비비고 다시 확인해봐도 기사 제목에 들어있는 변백현과 선발이란 단어...
기사 내용을 읽어보니 더욱 믿을 수가 없다.........ㅎ
"말도 안 돼..."
"와.. 형이 말 안해줘???"
"... 어제 만났을 때 아무 말도 없었는데..."
"..."
내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오세훈은 지 인중을 긁더니 입을 다물더랔ㅋㅋㅋㅋ
내가 폰에서 눈을 떼지도 못하고 멍하니 중얼거리고 있으니까 딱봐도 엄청 충격먹은 것 같았을거얔ㅋㅋㅋㅋ
더군다나 변백현이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었다는데 기사로 먼저 접했을 걸 생각하면 나름 속상하겠다 생각하고 날 생각해서 입을 다물어준 것 같아.
얘가 앞에서 깐족거려도 의외로 생각이 깊은 애거든ㅋㅋㅋㅋ 근데 깊어도 너무 깊은게 문제짘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몇년째 붙어먹는데 아직도 날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같이 단순한 애가 어딨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
"괜찮냐?"
"ㅋ..."
"야, ㅇ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폰을 부여잡고 기사를 읽고 또 읽었음.
제목만 한 몇십번 반복해서 읽느라 눈알 돌아가는 줄 알았어!!!!!!
그 후에 입술을 비집고 계속해서 터질 것 같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미친년처럼 웃어제꼈는데.. 점심시간이라 애들이 다 빠져나가고 오세훈하고 둘만 남아있어서 다행이었음.
변백현이!!!!! 선발이라니!!!!!!!!!!! 야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쁨에 겨워서 그대로 벌떡 일어나 만세를 외치는 순간 내 손에서 튕겨나간 폰때문에 화들짝 놀라 뛰어올라 폰을 감싸쥔 채 닌자처럼 사뿐히 땅에 착지해낸 오세훈은 눈을 쫙 찢어 올리고 나를 노려봄. 그러다가도 날 바라보면서 화난거 아니였냐고 묻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ㅋㅋㅋㅋㅋ 왜?ㅋㅋㅋㅋㅋ 변백현이 그토록 꿈꿔왔던 선발라인에 올랐다는데ㅋㅋㅋㅋㅋ
존ㅋ나ㅋ좋ㅋ쿤
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하면 당연히 괘씸하다고도 생각했지!!!
이런 좋은 일을, 어? 여자친구인 내가, 어?? 겨우 기사따위로 접해야 한다는게 말이 되냐고!!!!!
변백현이 직접 말해줬으면 진짜 더 좋고.. 행복하고... 날아갈 듯한 기분으로 같이 있을 때 바로 축하해주고 했겠지만....
변백현이 하는 건 다 진리고, 변백현이 하는 말은 다 옳은거고... 변백현은 곧 법이니까!!!!
이번에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난 이 기사에 순수하게 기뻐하겠어!! 워후!!!!!!!!
"... 내 걱정 도로 내놔."
"뭐래ㅋㅋㅋ 누가 하래냐ㅋㅋㅋㅋㅋ"
"그렇게 웃지 좀 마. 존나 못생겼어."
"난 백현이한테만 이뻐보이면 되거든~?"
"...씨발.."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기가 막힌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는 오세훈은 가볍게 무시해주고
눈을 반짝이며 책상을 짚고 일어서니까 오세훈이 콧방귀를 끼면서 그러는거야.
'그래, 이제 잊고있던 밥이 떠오르지 돼지야?' 라고......... 아니거든?!
지금 밥이 문제야?!??!!?!? 곧장 뒤로 가서 사물함을 열고 이것저것 뒤적여 찾기 시작함.
"너 뭐하냐??"
"친구야! 도와줘!!!"
"... 사물함에 왜 이런게 들어있는건데??"
"어허!!! 알면 다쳐ㅋㅋㅋ"
"정신 나갔냐?? 그걸로 도대체 뭐하려고??"
뭐하긴! 백현이 응원도구 만들어야지!!!
책상 위에 색색 펠트지들과 시트지 등을 늘어놓으며 최대한 아련아련한 눈빛을 보내보지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돌아서려는 오세훈의 팔을 잡고 늘어졌엌ㅋㅋㅋ
당장 이거 놓으라고 외치긴 했지만 세훈아.. 난 다 알아.. 결국엔 넌 가위질을 하고 있을 거란 걸...
"미쳤어? 야구장에 가겠다고??"
"당연하지!!! 백현이 선발인데!!! 내가 안가면 누가 가!!!"
"야자는 어떡하고? 딱보니까 형이 너 이럴까봐 말 안한거네 ㅉㅉ.."
"..."
"그리고 잊었냐? 너 형이랑 비밀연애 중이거든??"
"알아.. 어차피.. 내가 가서 아무리 변백현 이름을 부르고 난리쳐도 사람들은 날 얼굴보고 빠진 어린 수니로밖에 안본단 말이야..."
그래... 나는 지금 변백현이랑 비밀연애 중이야...
이제 막 인정받은 신인에게 아직 미성년자인 애인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봤자, 누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겠어.
안티들은 숨만 쉬어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면서 욕한다는데.. 원조교제랍시고 우리 백현이 괴롭힐 생각하면...ㅂㄷㅂㄷ 절대 안 돼!!!
차라리 내가 좀 조심하고 외로움을 감수하는게 낫다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휴일때마다 나 찾아와서 얼굴 보여주니까 그렇게 막 외롭지도 않아!!!
그 결과 나는 학교에서는 이미 유명하고 백현이 홈팀구장에 가면 오래된 팬들은 알아볼만큼 유명한 변백현 빠수니가 되어버렸지...☆★
고2 때 썸타기 시작할 때부터는 아예 대놓고 변백현을 외쳐대면서 야구장에 출근도장을 찍어댔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갓 데뷔한 신인 얼굴만 보고 쫓아다닌다고 나는 물론이고 백현이까지 싸잡아서 욕하는 바람에 눈물 흘리는 날도 있었지만
꾸준히 야구장을 다니다보니까 오래된 팬분들은 내 정성을 알아주시고 변백현을 정말 좋아하는 소녀팬?? 정도로만 봐주시는 것 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에서는 웬만한 아이돌 좋아하는 애들보다 내가 더 유명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이 알면 화낼텐데??"
"윽.."
"들키면 아마 엄청 혼날텐데???"
"... 아몰라몰라!! 난 꼭 가서 우리 백현이 공 던지는거 꼭 볼꺼야!!!!!!"
사실 고3이 되고서 변백현이랑 야구장 출근 그만 두고 공부 열심히 하기로 약속했는데...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내 생전에 변백현 선발로 공 던지는건 꼭 봐야겠다거..ㅜㅜㅜㅜ
그래!!! 변백현 몰래 야구장 갔다오는거야!!
분명 변백현도 첫 선발에 떨려서 관중석 신경쓸 겨를이 없을테니까!ㅎㅎㅎ
우ㅋ왕ㅋ
시람 짱 많앜ㅋㅋㅋ
나같은 애들이 요기 또잉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따라 학생들이 많은 것 같은건 기분탓인가??
숨어서 봐야하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가까이서 지켜보고싶어서 떡하니 앞자리석을 구매했던 나로써는
굉장히 다행인 일인 것 같았엌ㅋㅋ
마지막 수업이 끝나자마자 담임 종례는 듣지도 않고 학교에서 뛰쳐나와 야구장으로 온 나.ㅋ
무언가 잔뜩 든 가방을 끌어안고 자리를 찾아서 앉았는데 신이 날 도와주시는건지 내 앞에는 이미 교복입은 아이들이 쫙 깔려있지 뭐야ㅋㅋㅋ
아 이정도면 걸릴 일은 없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복입은 아이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변백현이 아무리 귀신같아도 이건 못알아볼거야!!!
마음놓고 가방에서 이것저것 꺼내서 어제 오세훈을 붙잡고 만든 머리띠도 쓰고, 부채도 꺼내 들고 피켓도!!!!
관람할 준비를 끝내고서는 한시름 덜고 맥주... 는 아니지만 음료로 목도 축이면서 경기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웅성거림이 커지더니 앞에 몰려 있던 애들이 꺅!!!!하고 소리를 지르는거야.
왜왜, 변백현 나왔어?!?!?!?
아직 변백현이 나올 때가 아니라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면서 때 아닌 함성소리에 혹시나 했지..ㅋㅋㅋ
근데 가만보니까 저 환호는 변백현이 아니라 이제 시구하러 나올 연옌을 향한 함성이었나보다..ㅎ
와... 야구장에서 보기 힘든 대포카메라도 한쪽에 잔뜩 몰려있고... 오늘 시구하는 연옌이 엄청 인기많나봐ㅋㅋㅋㅋ
뭐.. 보니까 좀 귀엽긴 하드만... 이그조의 큥이라고 그랬나....
나름 야구장 다니면서 패대기 시구를 많이 본 나인데, 꽤 잘 던진 것 같기도 하고...
그제야 내 앞에 몰려 있는 교복무리들의 정체가 뭔지 알겠더라ㅋㅋ 저 분 팬들이시구낰ㅋㅋㅋㅋㅋㅋ
연옌 팬이든 야구 팬이든 나만 가려준다면야...ㅎ
"응...?"
그런데 이러시면 안되죠, 여러분.............
시구가 끝나자마자 앞에서 뒤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람들...
어??
이게 아닌데???
이러면 변백현이 날 못알아볼 수가 없는데...???
"..."
아니나다를까 시구 후에 등판한 선발투수, 변백현...
포수를 향해 공 몇번 던지는가 싶더니 몸을 풀던 변백현과 그대로 눈이 마주쳐버렸다......................;;
역시 이 자리는 아니었나...ㅎ
이왕이면 공 던지는 모습을 정면으로 보겠다고 포수 바로 뒤에 자리잡은건데 이렇게 빨리 들킬 줄이야...
눈이 마주치자마자 온몸이 굳어버려...ㅠㅠㅠㅠ
변백현도 놀랐는지 스트레칭을 하다말고 내 쪽을 빤히 쳐다보는데 점점 변백현 특유의 화난 표정으로 바뀌네...?ㅎㅎ
슬그머니 부채를 들어 얼굴을 가려 변백현의 시선을 피해보고자 했지. 눈이 마주쳤단 건 그저 나만의 착각이길 바라면서....ㅎㅎㅎㅎㅎ
곧 경기가 시작되고 변백현은 나에게서 시선을 거둔채 마운드의 흙을 퍽퍽 내려찍어 공 던질 준비를 하더니...
"흐이이익!!!"
냅다 공을 던져 포수 위로 그물망을 맞추는 변백현.
잠시 야구장에는 정적이 찾아왔어...
공을 받아야했던 포수나, 공을 쳐야했던 타자는 물론 투수 뒤에 있는 야수들과 관중들 모두 벙찐 얼굴로 공이 날아온 곳을 바라보다가 변백현에게로 고개를 돌렸는데
정작 변백현은 아무렇지 않게 다음 공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으니 말이야...ㅎㅎ
아 씨벨... 놀래라...
저건 나를 향한 일종의 경고랄까..ㅋ
이래선 경기 후에 도망도 못가겠다 ^^
다행히 선배선수들은 변백현이 아직 긴장이 덜 풀려서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는 것 같았어.
하지만 난 봤지
두번째 공을 던지기 전에 포수의 리드는 보지 않고 나를 향해 꿈뻑거리는 입을.
'니 뒤 진 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여러분 나 오늘을 마지막으로 살아요~유후
그래도 죽기 전에 볼 건 봐야지!
두번째 공을 던질 때는 나를 향해 던질 때와는 전혀 다르게.
진지한 표정으로
크게 와인드업을 하는 변백현.
강한 힘과 함께 빠른 속도로 변백현의 손에서 빠져나온 공은...
"스트~~ 라이크~!!!"
퍽!! 하는 강한 소리와 함께 포스 미트에 빨려들어갔고.
변백현 첫 선발, 노란 카운터에 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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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워터랜드 아르바이트생 사지 마비 사고… "평소 안전관리자 거의 못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