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과 경수는 지나가던 행인이 봐도 남자지만 둘이 참 예쁘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잘어울리는 커플이었다.
둘은 언제나 그점을 자랑스러워 했었고 좋아했었다.
영원한 사랑은 꼭 그들을 위한 단어 같았다.
하지만 신이 그들을 미워하셨던걸까,언제부터인가 경수가 피곤해 하는 모습이 눈에띄고 수척해짐과 동시에 둘의 관계는 소홀해져만 갔다.
백현은 짜증도 내보고 화도 내봤지만 돌아오는건 다 이해한다는듯한 경수의 미소였다.
결국 백현이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그후로 일주일뒤,백현의 앞으로 한장의 편지가 왔다.
'사랑하는 백현이에게.
백현아.네가 이편지를 읽을때쯤 나는 지금 니곁에 없을지도 몰라.
너에게 모진말을 하고 떠날까도 생각해봤지만 이기적이게도 내가 슬퍼지기 싫어서.현실에서 멀어지고 싶어서 숨기게 되었어.
백현아.이번 여름도 무지 더울것 같더라.
내가 너와함께 올해의 여름을 맞았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하게됐네.
항상 여름만 돼면 늘어지는 너를 내가 떠나면 누가 널 챙겨줄까 또하나의 고민이 늘었다..
처음에는 신께서 왜 나한테만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원망도 해봤지만 다부질없더라.
너와 투닥거리고 화해하고 사랑을나누는 이시간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는게 믿기니?
오늘 병원에 다녀왔어.이제 많아봤자 한달반이래.선생님께서 입원을 하라고 하셨지만 나는 너에게 아직까지는 사실을 숨기고싶어.
니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기싫은걸..
이런 내가 밉고 싫겠지만 마지막 내소원이야 백현아.
내가 눈을 감을때까지 니웃는모습을 새기고 가게해줘.
백현아.내사랑하는 백현아.
조금만 너에게 더 잘해줄껄.되돌릴수없는 과거를 생각하며 후회를 하는 내모습이 오늘따라 한심해보이네.
너에게 슬픔만을 남기고 가는것같아 마냥 미안하기만해.
네가 다른사람 품에 안겨 미소짓는걸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프다.
다시 네가 나를 찾아올 때까지 나는 그사람과 행복하게 지내는 널 원망치 않을께.
비록 내가 네곁에 있어주진 못하지만 나를 니마음에 새겨줬으면 좋겠어.
해준것도 없는주제에 너에게 바라는게 너무나도 많다.
미안해 백현아.먼저 떠나가서 미안해.아직까지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꺼야.
사랑해 변백현.영원히.'
바보 도경수.멍청이 도경수.
백현이 나즈막히 읊었다.
부랴부랴 익숙한 번호를 누르고 전화를 받기를 바라며 신호음이 울리는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다.
딸깍-
"여..보세요?경수니?경수야?"
"백현이니?"
"너 누구야?우리 경수 어디있어? 왜 네가 받아!"
"백현아.나 찬열이야.잘들어..어제밤에 경수가.."
"말하지마.거짓말 하지도 말고.경수바꿔 박찬열."
"백현아 경수는..어젯밤에 죽었어.."
"거짓말 하지 말라고!도경수 바꾸라고...왜안바꿔...이러는게 어디있어.나는 마지막 까지 상처만 줬는데...이러는게 어디있어.."
백현의 볼이 눈물범벅이 되었다.
"백현아 경수 마지막은 지켜줘야지.장례식장으로 와"
비틀거리며 백현이 간신히 식장에 도착했을때 보이는건 누구보다 친하고 자신들을 이해해줬던 친구들과 경수의 영정사진 이었다.
"경수야..흐...경수야..내가 다 미안해.헤어지자고 해서 미안해.짜증도 안낼께...흐윽..그니까 제발 다시 돌아와 경수야"
경수의 사진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한 웃음을 띄고있기에 그슬픔은 배가 되었다.
그로부터 4개월 후.
아직도 되도록이면 바깥에 나가지않으려는 백현이 걱정된 찬열은 백현의 집에 찾아갔다.
백현의 방에는 경수와찍은 사진이 책상위에 올려져있었고 책상유리안에는 경수의 마지막 편지가 끼워져있었다.
백현은 생각했던것 보다 행복해보였고
그리고 그것이 백현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행복한 표정이 곧 경수를 다시 만나기 때문이라는걸 찬열은 알아내지 못했다.
백현의 장례식이 끝나고 다시 찾아간 백현의 집에는 경수의 편지옆에 끼워진 경수에게 보내는 백현의 편지가 끼워져 있었다.
'항상 나를 위해주던 경수에게.
나는 오늘도 너의 보이지않는 뒷모습을 하염없이 그리고 있었어.
다시 행복해질 순 없는 걸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설레여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서로와 한 문자내용을 보며 설레하던 우리였는데.
헤어지기전 일주일.
내가 틱틱거려도 무작정 받아주기만 한너.
조금은 심한말을 해도 받아주는너.
웃으며 대화를 나누다가도 갑자기 어디론가로 가던너.
타인이 봐도 이상하게 느낄너였는데,정작 왜 가장 가까이 있던 나는 물어봐주질 못한걸까.
'괜찮니?' '무슨일 있었어?' '어디아파?' '안색이 안 좋아 보이네.'
이런 간단한 말조차 못꺼낸 내가 너무 원망스러워.
제일 마지막까지 너를 못살게군 사람은 니가 아파하고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던 나일까.
니가 남모를 고통을 숨기며 나에게서 그리고 너의 모든 친구들에게서 떠나간지 벌써 네달째네.
니가 떠나간뒤 눈물이 더이상 나오지 않을 정도로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내책상위에 올려진 너와내가 행복하게 웃는사진.
내 네번째 손가락에 끼워진 너와 맞춘 커플링.
오늘도 입고나온 니가골라준 옷,신발,시계.
내주위의 모든것들이 너를 생각나게 하고 눈물나게 하네.
경수야 내경수.거기는 좋니?
혹시 지금 내가 오..
길 기다렸다면,나도 갈게 오랫동안 너를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사랑해 경수야 미안해 경수야 고마워 도경수.'
찬열은 두편지를 모두읽고 책상유리위에 눈물을 한방울,두방울 떨어뜨렸다.
"멍청한 새끼들.거기는 좋냐?거기서 둘이.천년만년 다해쳐먹어라.나는 조금 더 살다가 죽을란다"
오늘의 하늘은 그 어느날 보다 맑고 깨끗한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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