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박찬열의 달달한 비밀
00
: 엑소 박찬열 X 소설가 지망생
"엑소엘 고마워요!! 사랑해요!!!!"
아까 저녁에 했던 음악프로 티비 화면 속에선
멀대같이 키가 큰 놈이 손으로 엘자를
그리며 환히 웃고 있었다.
사내놈이 웃는 건 예뻐가지고
후- 한 숨이 입밖으로 터져나왔다.
좋겠다. 쟤들은
인기도 많고 돈도 많이 벌고 나름대로 안정된
직장이라도 갖고 있어서
나는 책 한 권 내지도 못하고 이렇게
살고 있는데 인생 참 불공평하다.
쟤들이 하는 것만큼 아니, 그 이상은 더 노력했을 수도
있는데 운이 안 따라주는 건가
고등학생때는 백일장을 휩쓸면서
넌 베스트 셀러가 될거란 소리를
들었지만 정작 현실은 아무것도 없는 백수다 백수
여러 출판사에 수차례 컨택을 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없었다.
차라리 어떤 점이 저희랑 안맞네요 라고 말해주면
고칠 수라도 있지 아예 무시하거나
대놓고 핍박을 주기도 했다.
괜히 심란한 마음에 옆에 있는 포스트잇을 꺼내
한글자씩 적어내려갔다.
'성공에 대한 열망'
아, 아니지
두 줄을 직직 긋고 다시 적었다.
'성공에 대한 열망 열등감'
짜증나
포스트잇을 뜯어내 두 손으로 곱게
구겼다. 주름따라 구겨진 모양새가 너도 참 꼴볼견이다.
오늘따라 위로가 참으로 절실하구나
삑삑삑삑-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비밀번호 4자리가 눌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문이 띠리릭 열렸다.
왔나보네
매일매일 그랬던 것처럼 그러고 있을 녀석이라서
피식 웃음을 짓고 소파에서 일어났다.
현관으로 나가면서 머리매무새도 정리하고
옷도 한 번 털었다.
"..풋, 뭐야"
여느 때처럼 현관문에서 예쁘게 웃으면서
두 팔을 환히 벌리고 있는 녀석이 보였다.
머리에는 생일축하 꼬깔콘모자를 쓰고 말이다.
자꾸 슬금슬금 올라가는 입꼬리를 억지로
내리고 가만히 녀석을 보았다.
녀석은 여전히 웃으면서 손을 까딱까딱 움직였다.
자신에게 안기라고
슬리퍼를 직직 끌며 녀석의 앞으로 가니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 나를 부서지게 끌어안았다.
내 얼굴 바로 옆에 있는 녀석의 얼굴 덕에
열이 올랐지만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손을 올려 녀석을 안고 등허리를 토닥여줬다.
"웬일이래? 우리 강아지?"
녀석은 손을 올린 내가 놀라웠는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내 어깨를 잡고 나를 떨어뜨려놨다.
큰 눈을 동글동글 굴리며 나를 살피는 녀석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 녀석의 환한 미소와
비슷해 보이게 활짝 웃곤
"1위 축하해"
찬열아
20년 친구
1년 동거인
그리고 7년 짝사랑
| 더보기 |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부족한 점도 많고 재미없는 부분도 많겠지만 노력해서 열심히 글쓰는 성실한 됴곤됴곤 되겠습니다! 아 설레여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EXO/박찬열] 엑소 박찬열의 달달한 비밀 0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61820/9894d8575e382bbd8fdf16f02ee87d0c.jpg)
![[EXO/박찬열] 엑소 박찬열의 달달한 비밀 0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62011/6a5565855b006aa45170b7215f3e7410.jpg)
이분 왜 일본에서 미모 원탑으로 자주 거론되는지 알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