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생활.
늑대는 10마리 이상 무리지어 생활한다.
**
그들의 태양은 달이다
**
"너, 내가 보여?"
"ㅇ..어..보이..는ㄷ..?"
"뭐?"
"ㅇ..아니 안 보이...나요..?"
?
저 남자의 표정이다.
저 남자의 표정을 한 문자로 표현하자면 물음표.
나도다 이 새끼야 나도 내가 뭔 말을 지껄이는지 모르겠어..
"뭐라는거야,"
"....."
어우 쓰레기 어우 병신 어우 아니 보인다고 했다가 안 보인다고 했다가. 아니 제일 병신같은 건 안 보이나요,라고 한 거? 진짜 나 도랏멘? '안 보여요'도 아니고 '안 보이나요'? 아 내가 진짜 왜 그랬담.
"큽,"
"....."
"푸하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만 도륵 굴리고 있는데 저 쪽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누구냐 시발 누가 쪼개냐 난 지금 jonna jinji한데;
"푸합,경수형 표정 좀 풀어여."
"....."
고개를 살짝 돌려 쳐다보니 검은색 머리의 훤칠한 남자가 바지주머니에 손을 꽂아 넣고 웃으면서 말한다. 애 죽이겠다,경수형.
"애가 쫄아서 헛소리 지껄이잖아여, 정말 애 하나 죽이겠네."
"세훈아."
내 앞의 남자가 웃는 남자를 향해 천천히 뒤를 돈다.
"네?"
"우리 얘 죽이러 온거 아냐?"
뭘 제대로 알고 말해야지 세훈아,무심한 목소리로 대답하더니 다시 천천히 돌아 나를 본다.
순간 머리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졌다.
난 정신을 잃었다.
**
"따지고 보면 죽이려고 한 건 아니지. 우린 얘 살려서 잡아와야했던 거 아냐?"
"몰라요, 낸들 압니까 종대형. 아 근데..,경수형이 좀..쎄게 친 것 같던데."
"응, 나도 봤어...저..경수ㅇ,"
"시끄러, 조용히 해봐."
웅성우성웅서웅성. 실눈으로 사알짝 눈을 뜨니 도서관에서 봤던 남정네들이 동그란 책상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하핳,남정네 여럿이서 도란도란 수다질이라니 진짜 귀엽다...,가 아니잖아 시발 여긴 어디인가 왜 나는 저 남정네들 앞에 누워있는가. 눈을 돌려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벽이 나무로 되어있는 집이다. 햇살이 어슴푸레 틈을 통해 비쳐들어왔다. 그리고 되게..피톤치드 냄새가 나네. 여긴 숲인가.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야."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내 앞으로 걸어오는 실루엣이 보여 눈을 꼭 감고 숨을 참았다. 저벅저벅 발소리가 탁,하고 내 앞에서 멈추더니 야,하면서 내 팔뚝을 툭 하고 친다. 아니 근데 이게..툭 친게 아닌 것 같네..분명 팔뚝만 친것 같은데 온 몸에서 진동이...통증이...뭐지 쟤 야수의 힘이라도 가지고 있나...
"....."
"야,"
묵묵부답. 닥치고 누워있을께여. 무시무시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를 보니까 그 맨날 내 꿈에 나오던 그분 같은데, 우리 얘 죽이러 온거 아니냐고 하던 그 분. 죄송한데 난 눈뜨고 너님을 보고싶지가 않아요. 니 눈빛에 내가 뚫려버릴것같다고. 그런 니 눈빛을 마주하는건 힘들어. 그,그..
맹수의 기백에 눌린 것 같다고.
"아이 씨발, 야."
"윽,"
내가 끝까지 대답을 하지 않고 죽은 척하자 그 남자가 결국은 발로 날 찬다. 팔뚝만 쳤는데 온 몸이 저려오는 느낌에 윽,하고 소리를 내버렸다.
"거봐 안 죽은 거 맞잖아 새끼들아, 나 그렇게 쎄게 안 쳤다고."
"진짜네, 아니 근데 경수형은 살짝 쳐도 이게. 그 힘이 있잖아여,힘이. 형이 아무리 살짝 쳐도 인간들 다 뒤질껄요?"
"아 진짜 오세훈 아까부터 시비걸,"
"자자,경수 세훈 그만하고. 쟤 깨어난 거 확실한 것 같은데 말이라도 좀 시켜봐,뭐 캐낼꺼라도 있나."
온 몸이 아프지만 눈을 꼭 감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온 신경을 오직 내 귀에 집중시켰다. 어떤 말이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 생각해보니까 이건 납치잖아. 게다가 날 죽이러왔다고 했다, 내 꿈 속의 그 남자가. 이건 살인미수라구. 나중에 경찰서라도 가면 진짜 니네 다 뒤졌어,특히 날 발로 찬 너. 그리고 니네 시커먼 남정네들 싹 다 신고해버릴꺼야. 저..근데 나한테 캐낼게 있다고?
"야야,일어나봐."
"..."
"거기 여편네."
"...아으.."
"아 일어나라고 씨ㅂ,"
"아 일어났다고!!!몇 분 전부터 일어나있었다고 쒸이이이바아아알!!!"
...?
아니 나 제정신인 부분...?
아니 그 남자가 계속 내 팔뚝을 때리는 것이다, 그냥 치면 아파도 참고 마는데 그거 아는지. 때린데 또 때리고 또 때리면 사람이 돈다. 아프기도 아프지만 약 올라서. 계속 발로 차대면서 일어나라고 지랄을 하길래 순간 참을성이 바닥나면서 침대에 벌떡 일어나 앉고는 일어나있었다고 시이이이바아아알,소리를 질렀다.
..난 돌았어..돌은게 분명해...
어렸을 때 미국에 잠깐 살았었다. 한 일년..? 그 곳에서 다닌 초등학교에서는 성교육을 굉장히 철저하게 해줬는데, 덕분에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제일 기억에 깊게 남는 부분은 범죄자가 널 위협할 때 절대 반항하지 말라는것. 여러분 목숨이 중요한가요,성이 중요한가요. 그냥 미친개에게 한 번 물렸다고 생각하고 제일 중요한 목숨부터 지키세요.라면서 반항을 했을 때 죽을 확률이 40퍼센트가 넘는다고 말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져쓰,그러니까 지금 내가 소리지른게 내가 반항한것 같다고..내가 굉장히 뭘 잘못한 것 같다고...나 이제 진짜 얘네한테 죽을 것 같다고..
"..죄,죄송ㅎ.."
"...."
"...."
"야,나 좀 따라와봐."
날 굉장히 병신처럼 쳐다보고 있는 남자들에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죄송하다고-뭐 말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지만-얼버무리고는 움츠려 있었더니 한 남자가 내 손목을 확 잡아 끌었다. 일단 따라오라고 하더니 벙쪄있는 다른 남자들에게 나 얘 좀 잠깐만,하더니 날 잡아끄는 억센 힘에 어어..,하면서 끌려가 버린다.
한 남자한테 이끌려 얼떨결에 밖으로 나와버렸다. 워어,진짜 여기 숲이네. 얼핏 고개를 돌려 돌아봐도 엄청 깊은 숲이다, 끝이 보이질 않는 걸 보니.
..집으로 가기는 글렀군.
나 진짜 납치됬나봐 엄마,하하하..
진짜 깊다,중얼거리면서 두리번대고 있는데 내 앞의 남자가 큼큼 목을 가다듬더니 숨을 훅 들이쉬고 말을 꺼냈다.
"흠,너."
"네..?"
"여기 왜 끌려왔는 줄 알아?"
꼴에 쎄게 보이고 싶어 앙칼지게 말한다고 말한 것 같은데 천성이 순한지 착한 목소리와 앙칼진 말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옅은 갈색의 약간 곱슬기있는 머리를 가졌다. 예쁘게 말려 올라간 입꼬리가 눈에 띈다.
"아냐구."
"..아니요..잘 모르겠..는데...?"
"그..니가 좀. 그러니까 니가 뭘 직접 우리한테 잘못한게 아니라."
"..."
"아이씨,뭐라고 말을 하지...,아,일단 난 김종대야."
도..동대...?요?내가 잘 못 알아듣겠다는 표정으로 되묻자 어렴풋한 미소와 함께 대답한다.
동대가 아니고 종대,하고 말하고는 손을 쑥 내민다.
우리는 좀 친하게 지낼 필요가 있어,하면서.
"에..네?네..,네."
"아니이,바보같이 더듬지말고 일단 내 손을 좀 마주 잡고,"
끙차,소리를 내면서 내 손을 자신의 손 위에 마주한다.
"내 이름이 뭐라고?"
"ㅈ,종..대..?"
"응. 앞으로 날 종대라고 불러. 뭐,편하게 날 대해도 돼. 니가 여기서 지낼동안 내가 많이 도와줄께."
"아...네에.."
"네에..말고 응,이라고 해. 말 놔도 된다구! 응,종대야."
"...?"
"아이,따라하라구. 응,종대야!"
"아..응,종대..야.."
응,종대야!하면서 얼마나 격하게 말했는지 그..종대의 고개가 흔들린다-아직도 종대라고 부르기는 약간 껄끄럽다 얘도 납치범인데-. (근데 종대 얼굴을 보니까 납치범은 아닌거 같다,헤헤. 망할 외모지상주의.)얼른 따라하라면서 보채길래 응,종대야 하고 떠듬떠듬 따라했다. 저..근데 종대...야? 여기서 지낸다니..? 나 집에 안 보내줄꺼니ㅎ? 아까는 무슨 나한테 캐낼께 있다면서 어떤 분이 그러시던데ㅎㅎ..
"저기..조,종대야."
"응?"
"나 여기 왜 왔냐고는..,아직 말 안 해줬는데..?"
얼른 말해 이 새끼ㅇ...,종대야. 난 지금 내가 왜 이 해리포터나 트와일라잇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깊은 숲에 끌려들어왔는지, 저 남정네들이 나한테 뭔가 캐낼께 있다고 그러는지 궁금하거든. 제일 궁금한건 니가 내가 여기서 지낸다고 한거? 근데 그 어투로 봐서는 내가 한 몇박몇일 지낼게 아니라 무슨..몇 년동안 여기서 지내야 될 듯한 그런 어투였다고..ㅎ...
내가 장화신은 고양이 표정을 하고 올려다보자 종대가 아,하더니 곰곰히 생각한다.
"아..그거는,"
"..."
"흠,아까도 말했듯이 말이지."
"..어."
"그..니가 우리를 위해서 해줄께 있어."
아직도 종대는 내 손을 놓지 않았다.
"내가..?"
"응."
그래서 느껴진다,종대의 손에서 나는 식은 땀이.
"뭔데?"
"그게,"
태연한 척 하지만 종대는,긴장하고 있다.
왜일까.
"니가,니가 우리,그러니까 나하고 저기 있는 애들까지,다,모두를 위해서."
"응."
"죽어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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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신알신이 안 간다는 청천벽력같은 제보가 들어왔습니다ㅠㅠㅠㅠ 다시 올렸어요 그래서ㅠㅠㅠㅠㅠ 저번 프롤로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랬습니다ㅠㅠㅠㅠ너무 좋아해요 독자님들 ㅠㅠㅠㅠ 신알신해주신 많은 독자님들 전부다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 브금이 오싹하죠 약간...? 앞으로도 이런 무서운 브금 많이 첨부할지는 잘 모르겠어요...브금 잘 어울리나요..? 오늘도 미흡한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되세요! +지금 시험기간이라..언제 올지는 모르겠어요...꼭 빨리 올게요! +여러분 우리애기들이 인가 1위를 했습니다 꺄아아아아앙아앙아아아아ㅏㄲ으아아앙ㄲ아아아ㅏ앙 +수만아부지 생신추카드려염.♡(목요일에 생신이였더군요..) |
| 그 자체로 더럽인 제 사랑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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