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과 동정 그 사이 0.5
그에게 나는 썸녀일까, 동정의 대상일까?
W.월계수
"..."
"변백 이자리 누구자리야?"
"나도 몰라 얘 교통사고나서 학교 못나오는 거래"
저 아이들이 말하는 교통사고 난 애...그게 바로 나다. 새학기가 시작하고 첫날 학교에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였고, 나는 얼른 퇴원하고 싶은 마음에 내 담당 의사선생님에게 퇴원시켜달라고 떼를 썼다. 결국 나와 그의 합의점은 일주일 에 한번씩 2달을 병원에 와서 다리상태를 진단 받아야 한다는 합의가 내려졌다. 그래서 나는 아직 다리에 붕대가 감겨져 있다. 평소 다수에게 집중받는걸 싫어하던 나 이기 때문에 한참이나 뒷문에서 머뭇거렸다. 게다가 내 자리에는 어떤 남자아이가 앉아있으니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반 안에는 아침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신나는 노랫소리가 흘러나왔고, 모든 여자아이들은 흔히 말하는 '똥꼬치마' 를 입고 몇몇은 거울에 달라붙어 화장을 하고있었고, 몇몇은 요염하게 다리를 꼬고 사물함 위에 앉아 남자아이들과 하하 호호 장난을 치고있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 반은 양아치반.
'툭툭'
누군가 내 가방을 툭툭 쳤다. 뒤를 돌아보니 어떤 남자아이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들어가?"
그 아이의 말에 나는 정신을 차리고 반으로 진입하였다. 들어서자 마자 이마에 붙어있는 밴드와 거즈, 깁스한 다리 때문에
반 아이들의 시선을 받았다. 나는 시선에 못이겨고개를 숙이고 내 자리로 향하였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내 자리로 갔다.
내 자리엔 내가 뒷문에서 머뭇거리게 만들었던 장본인이 내가 온지도 모른체 앉아서 휴대폰 게임을 하고있었다. 그 아이
를 부르기 위해 명찰을 보니, 명찰위에 자수로 '박찬열' 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저기...박찬열?'
게임을 하다가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른다는걸 알고 게임을 중지한 후 주변을 살폈다. 그러는 도중 내 눈과 마주치게 되
었다. 몇초동안 나와 박찬열은 눈을 마주치다가 내가 먼저 피했다. 박찬열의 시선을 회피해 바닥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나갔
다.
"거기 내자리 인데..."
내가 용기내어 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박찬열은 계속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부담스럽게 쳐다보다 여기가 내 자리
임을 깨닫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자신의 자리로 갔다.
아침 이후로 자꾸 수업시간에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바라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뒤를 돌아보면 신기하게도 나를 바라보는
아이는 아무도 없었다. 괜시리 민망해져 헛기침을 하면 박찬열의 큰 눈과 자꾸 마주쳤다. 그때마다 눈을 내리깔고 다시 앞
을 바라보는게 일수였다.
그날부터 였다. 박찬열이 나에게 잘해주기 시작한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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