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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글 3.27 6:40 l [00즈] 청춘어불 9 1 •••
스청? 마이베이비ll조회 308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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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어불

聽 들을 청

春 봄 춘

語 : 말씀 어

不 : 아닐 불

봄에 들어도 쓸데없는 말.

봄에도 들을 필요 없는말.

39. 공부? 먹는 건가요?

" 팔까? 중고나라에. "

" 콜. "

콜은 무슨. 그냥 공부하기 싫다고 해. 중고나라 거론하는 황인준이나 거기에 콜 외치는 이동혁이나. 다 똑같았다.

" 야, 근의 공식이 뭐였지? " 나도 다를 거 없다.

" 재밌냐? 공부하라니까 헛소리를 하고 있어. "

" 어~. 이제노. "

" 내 말은 들리지도 않는다 이거지? 지금. "

" 이제노! 근의 공식이 뭐더라? "

" 제발 교과서를 봐. 준희야. "

3번이나 씹힌 나재민은 표정을 구겼다. 우리 집에서 나가. " 재민아. 장난이지. " 이동혁의 소름 돋는 이중성이었다. 아까 무시하던 거 누구..? " 형님. 주스 대령할까요? " 그 음료수가 나재민네 집에 있는 나재민 소유라는 건 은근슬쩍 묻어가려는 황인준이었다. 다들 쫓겨나긴 싫다는 걸 완강히 드러냈다. 근데 나재민네 집이 시원하다.

40. 시비가 걸리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 조심 좀 해. "

" 아.. 감사. "

임나정을 무섭다고 해야 할지 대단하다 해야 할지. 이제노가 날 잡아주는 건 또 언제 본 건지 우리 사이를 가로질러 갔다. 덕분에 또 넘어질 뻔했는데 황인준이 다시 잡아줬다. 역시 든든한 친구들.

" 아, 준희야. 미안! "

아니면 진짜 실수인가? 는 무슨 누가 봐도 고의. " 야. 괜찮아? " 어.. 

잊을 뻔했다. 냉전 중이라는 거. 이동혁이 임나정이 가는 쪽을 안 좋은 표정으로 쳐다봤다. 평소엔 잠잠하더니 점점 심해져 가는 거 같았다.

" 앞 좀 보고 다니지? "

" 미안. "

" 성의 존나 없네. "

" 사과했으면 됐지. 뭘 더 바라? "

" 그게 사과냐. 그럼 나도 너 치고 존나 죄송합니다~ 하면 끝? "

" 선 넘지 마. "

" 선은 누가 넘었는데. "

맨날 존나존나 유행어니? 김태혁은 대체 이 냉전에 왜 꼽사리인지 모르겠다. 윤청아를 좋아해서인지. 머리가 복잡했다. 김태혁은 윤청아를 좋아하는데 윤청아는 임나정이랑 사이가 안 좋고, 임나정과 김태혁은 오해(?)로 인해 우리와 냉전 중이다. 꼬였다....

" 황인준. 그냥 와. "

개소리에 뭘 월월 반응해주고 있어? 이동혁의 한 방이었다. " 야. 이동혁. " " 얘~ 이댸햭~. " " 저 씨발.. " " 그만해. 둘 다. " 이제노의 중재로 말다툼은 그쳤다. 앞으로 시비 걸릴 때마다 이제노 데려가야지.. 미안해. 제노얌.

41. 캐스팅? 필라테스인가요?

[00즈] 청춘어불 9 | 인스티즈

[00즈] 청춘어불 9 | 인스티즈

[00즈] 청춘어불 9 | 인스티즈

[00즈] 청춘어불 9 | 인스티즈

42. 힐링하려다 킬링 한 썰 풉니다.

여행 가자! 황인준이 무료하게 누워 있는 우릴 향해 말했다. " 우리끼리? " 아니, 시준희도 있는데 우리끼리는 안되지. 이동혁에 말에 황인준이 덧붙여 말했다. 그냥 흘려들으면 되겠거니 했는데 이제노의 한 마디에 실화가 되어 버렸다. " 펜션 갈래? 누나가 너네 데려오랬는데. "

무슨 펜션인가 했더니 이제노의 누님이 인싸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중학생 때 몇 번 봤던 언니는 친화력도 친화력이었지만 저세상 차원의 텐션도 가지고 있었다. " 쭌히! 여기. " 그리고 나에게 특히나 더 그랬다.

저녁에 바비큐 구워 먹기로 하고 오전엔 자유롭게 놀라며 우리를 풀어(?) 줬다. 언니.. 주변에 산 밖에 없던데요. 바다라도 기대한 건지 나포함 이제노를 제외한 네 명은 거실 바닥에 주저앉았다. " 이 겨울에 무슨 바다야. 난 바다라고 한 적 없다. " 그래. 너 잘~났다. 이제노.

" 겨울바다가 얼마나 힐링인데.. " 평소라면 적극적으로 따졌을 이동혁도 유일하게 소심해질 때가 있는데 그게 언니 앞에서였다. 내 생에 제일 신기한 광경이었다. 그만큼 언니는 정상이 아니.. 아니, 고차원적이었다. 이동혁이 텐션에서 밀리다니;

" 나재민!! "

" 너 괜찮아?! 어떡해.. 병원 가야 하는 거 아니야? "

힐링하러 왔다가 킬링 한 건 내가 아니었다. 나재민이 소시지를 자르다가 언니의 친구분이 실수로 나재민을 쳤고, 가위를 놓친 나재민은 넘어짐과 동시에 무릎을 스쳤다. 뭐가? 가위가....

이게 가능한가? 싶었지만 다행인 건 살짝 스친 건지 피가 살짝 흘렀다. 놀라서 모두가 나재민 주위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 사이에 침착한 건 언니뿐이었다.

" 오버하지마. 방에 붕대 있어. 가져올게! "

언니가 펜션 안으로 들어가서 붕대와 응급처치할 상자를 가져왔다. 침착하게 피를 닦고 붕대를 감은 언니의 모습은 솔직히 멋있었다. 심각하게 침착했지만 언니가 간호학과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역시 머리 어디 안 간다. 유전자의 힘은 대단했다. 간호대 출신 누나와 전교 4등 동생. 그 언니의 그 동생이었다.

" 나재민. 왜 그래. "

나재민의 옆에 있던 황인준이 속삭이는 게 들렸다. 나만 들은 건지 다들 치료를 끝낸 걸 보고 제각각 할 일을 하러 갔다. " 피.. " 내가 중얼거리자 이제노가 되물었다. 아니야.

떨고 있는 나재민은 황인준의 부축을 받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황인준은 30분이나 지나서야 나왔다. 이미 바비큐가 다 사라져 갔음에도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방에 들어가고 그 이후의 얘기는 나재민과 황인준만 안다.

나재민이 불쌍한 건 아니다. 불쌍해하고 싶지도 않다. 친구 사이에 동정이 생겨버리면 위태해진다. 그런데 이유가 궁금했다. 아는 척 해선 안되는 걸까.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두가 내면에 하나쯤은 어두운 구석이 있는 건데. 나재민 스스로 절대 말할 리는 없을 거 같았다.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43. 싸운날

- 임나정이랑 김태혁이랑 사귀었다며.

- 근데 김태혁이 널 좋아한다고? ㅋㅋ

- 관심 없어

- 아니. 임나정이랑 김태혁이 사겼었다고. 이해가 안 돼?

- 임나정이 작년부터 너 싫어하던 거 모르냐

- 아니지. 중학생 때부터지.

임나정. 질 안 좋은 애. 청아에게 임나정이란 딱 그 정도였다. 별로 엮이고 싶지도 않았고. 관심 밖이었다. 김태혁도 마찬가지였다.

" 뭐야? "

" 니가 직접 봐. "

" 뭔지. "

비밀연애? 그게 현재진행형이든 과거든 상관없다.

- 그때 그거

- 아직도 원한 가지고 있나 봐

" 야 일어나. "

다만, 가족 다음으로 건드려선 안되는 게 있었다.

- 너 나재민인가? 걔 좋아한다며.

" 나가서 말해. "

이제노. 임나정이 좋아하는 아이. 만약 조금이라도 낌새가 보인다면

" ....?? "

시준희에겐 미안하지만 청아 또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저 다섯을 파탄 내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 걔, 허언증 있잖아. ' 나재민을 향한 마음이 너무 커졌다.

" 다 헛소문이야. "

' 그 오빠가 걜 왜 좋아하니; '

" 무시해. "

그리고 청아는 지금 나정이 자신에게 하는 말에서 데자뷔를 느꼈다.

44. 농구 내기하던 날

" 임나정이 뭐라 했는데. "

" 그 얘기 하려고 부른 거면 그냥 간다. "

" 아, 아니 ㅋㅋ 기분 안 좋아 보여서. "

걸려들었다. 임나정 이름이 나오니까 바로 자신을 따라오는 윤청아였다. 무시당하는 위치였기에 쭈글 모드로 묻자 표정이 확 변하며 싸늘해졌다. 본인이 생각한 주제가 아니어서였다. 철벽이 심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김태혁은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밀어붙였다. 그게 김태혁의 신념이었다. 가버리기 전에 호기심이 갈 화제를 언급해야 했다.

" 도.. 경언. "

내심 틀릴까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다음으로 오는 반응에 맞췄다는 걸 확신했다.

" 네가 그 사람을 어떻게 알아. "

제대로 건드렸다. 윤청아는 의외로 속이 다 보였다. 나재민을 좋아하는 것도. 그리고 그 외에 약점들도. 없어 보이지만 은근 약점이 많았다.

45. 눈치 빠른 수준이 저세상급

" 윤청아, 거울 좀 봐. 지금 하는 꼬락서니가 주제넘고 있잖아. "

" 나재민 건들지도 않았어. 근데 씨발. 이제노한테 뭐라 그랬냐. "

" 헷갈린 거야. 신경 꺼. "

지랄하지 마. 넌 진짜 변한 게 없다. 혼자 이성적인 척 온갖 척은 다하더니 본성 나오는 거지.

청아는 나정의 마지막 말에 고개를 들었다. 진짜 온갖 척을 다하던 게 누군데. 그냥 질 안 좋은 애로만 봤지 자신과 상관은 없는 애라고 생각했다. 중학생 때부터 뒤에서 시기를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때 왜 그런 취급을 당한 건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벽을 쌓고 살게 된 계기가 됐었다. 그런데 저딴 말을 씨불이는 게 화가 났다. 인내심을 길러두길 잘했다.

그날 저녁. 재민이 청아를 불렀다. 뭣도 모르고 설렜다. 막상 들려오는 말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거 같았다. 누가 망치로 한 대 친 것처럼 충격이었다. 설마..

" 나 위한답시고 내 친구들은 안 건드렸으면 좋겠어. "

설마...

" 난 괜찮으니까. 부탁할게. "

나재민이 알고 있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재민이 떠나고 그대로 굳어버린 청아의 심장은 차게 식는 거 같았다. 모든 걸 다 들켜버렸다. 유명한 소문이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라면 다 아는 소문이었다. '나재민에게 고백하면 끝이다.' 고백도 못 하고 끝났다. 어리석은 짝사랑과 이기심 때문이었다. 고작, 거짓말 한 번 한 거뿐인데. 그저 경고였는데.

재민이 처음부터 세게 나올 리는 없었다. 적어도 청아는 티를 안 냈고, 재민에겐 말도 섞기 전에 저렇게 싸늘하게 반응할 리가 없었으니까. 그래서 곧장 임나정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알았다. 이번엔 나정의 말이 반쯤 맞았다. 거울 속의 청아는 그리고 밖의 청아는 나재민을 알지 못한다. 나재민을 완벽히 알지 못하는데 나댔다. 처음으로 감당할 수 없는 박탈감을 느꼈다. 이제노를.. 그리고 다른 애들을 건들면 안 된다.

청아는 똑똑했다. 그때 자신은 잘못한 게 없었음에도 건드리는 임나정은 안 봐도 뻔했다. 고정관념은 들어맞을 확률이 높았다. 쿨하지 못해 성격이 변해 갔다. 못된 짓을 한다는 건 아니다. 그런데 재민에게 동정이라도 받고 싶었다. 생각만큼은 아니더라도 평범이라는 사이라도 되고 싶었다. 회복은 청아에게 제일 간절했다.

가방을 챙기고 밖으로 나갔다. 이제 곧 여름방학이었다.

46. 제노의 하루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면 누나가 빨리 나오라 제촉한다. 얼마 전에 차를 뽑은 누나는 어느 순간부터 제노의 기사 아닌 기사가 되었다. " 이제노. 뒤에 타기만 해. " 어릴 때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아왔지만 동생에게는 엄한 누나 덕에 제노는 기본적인 예의조차도 거스르지 않았다.

학교에 도착하면 텅 빈 교실. 다음으로 애들이 한 명 한 명 들어오기 시작한다. 선도를 안 맡는 날이면 준희에게 겨울엔 핫팩을, 여름엔 미니 선풍기를 줄 수 없었다. 황인준이 매일 자기는 친구 아니냐고 투덜 대지만 그거와는 달랐다.

' 이제노? 아.. 반가워. '

단순한 홍일점이라서가 아니라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 늦었네? 알람 맞춰 놓으라니까. " " 맞춰 놨어. 안 들렸을 뿐이지. " 뭔가 다른 애들과는 달랐다. 그냥 달랐다.

학교가 끝나면 야자. 석식. 다시 야자. 가끔씩은 시준희도 같이 하지만 안 그럴 때는 황인준과 같이 하교한다. 집에 오면 온통 어두웠다. 그러면 제노가 먼저 불을 켜고 안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황인준이 자주 하는 말이 생각났다. ' 세상을 밝히는 자! '

그러면 방에 들어가서 공부를 시작한다. 1시간 뒤에 누나가 들어오고, 30분 정도 더 지나면 엄마가 들어온다. 그때 방 밖으로 처음 나간다. " 일찍 오셨네요. " " 저녁은. 먹었어? " " 학교에서. " " 그럼 야식 먹자! "

" 이재희! 너 또 술 마셨니? " 아! 아냐! 엄마!! 그러면 평화롭게 하루가 저물어간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공부를 하는 제노다.

도지훈-> 도경언으로 수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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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처음으로 준희에 대한 제노의 감정이 직접적으로 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임나정 김태혁...너넨 진짜....사이다만 손꼽아 기다리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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