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 오세훈을 잡아라!
Ep 1. 질투 작전 대실패
"나 경수랑 사귀어, 응?"
"어."
"반응이 왜 그래? 너는 나랑 경수랑 사귀어두 아무렇지 않아?"
"어."
미워, 너. 이름이는 벤치에서 가방을 챙겨 일어났다.
이름이는 아침부터 연락이 온 세훈이 덕분에 평소 하지 않던 고데기로 베이비펌도 해보고
첫 데이트 때 입으려던 도트 무늬 원피스를 입고 집을 나섰다.
집 앞 공원에 갔더니 벤치에 한 소설책을 읽고 있는 세훈이 보여 옆에 가 앉았지만
본 척도 안 하는 세훈에 경수가 말해준 게 생각 나 당장 시도했지만 역시나!
세훈에게는 어림도 없었다.
이름이는 빈정이 상해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갔지만 얼마 가지 않아 세훈이 앞으로 와 손을 내밀었다.
"오늘은 네 손 잡기 싫어. 사람 불러놓구 뭐 하는 거야?"
"손 줘. 너 손 안 잡아주면 넘어질 거 다 알아."
"안 넘어져. 너는 아직두 내가 애로 보여? 나 혼자 갈 거야."
이름이는 혼자 휘청대며 걸어가더니 이내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세훈을 만난다고 나이에 맞지 않는 하이힐을 신고 온 게 큰 흠이였다.
세훈은 그럴 줄 알았다며 이름이에게 손을 내밀었고
이름이는 세훈이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아 아랫 입술을 깨물며 세훈의 손을 잡았다.
세훈은 보기보다 이름이의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 * *
"이름아! 밥 먹으러 가야지."
"으응, 경수야."
나는 얼마 남지 않은 시험에 대비해 끙끙대며 문제집을 풀다 경수가 부르는 소리에 연필을 두고 경수에게로 갔다.
가던 도중 혹시나하며 오세훈을 보았지만 역시나였다.
나에게는 눈길 조차 주지 않았다.
며칠 전부터 이상한 로맨스 소설책에 빠져 있는데 도대체 저 책이 뭐라고 나에게 신경도 안 쓰는지,
나도 한 번 사서 읽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말한 방법은 써봤어?"
"어제 오세훈이 만나자더라구. 그래서 써봤지."
"반응은?"
"어."
"응?"
어, 하나였다구! 나는 세훈이에게 받은 화를 경수에게 풀었다.
그래도 경수는 다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내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었다.
나는 그런 경수의 손길에 화를 풀고 (별명이 성단순이다.)
경수의 손을 잡고 밥을 먹으러 1층 급식실로 내려갔다.
미리 내려와서 경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 박찬열이 우리 둘에게 손을 흔들다
내가 잡고 있는 경수의 손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사귀는 거야? 아님 썸?"
"둘 다 아니야. 사귀는 척 하는 거지."
"누구한테 이득인데?"
"이름이한테 이득일 줄 알았지. 근데 아니더라고."
"찬열아, 내가 어디가 그렇게 부족해? 응?"
"……."
찬열이는 내 물음에 입을 꾹 닫았다.
나는 이미 예상한 것이라 찬열이를 한 번 째리고는 경수의 손을 잡고 우리 반 뒤에 가 섰다.
오세훈은 책을 보다 지금 내려온 건지 내 뒤에 서려다 나랑 경수의 손으로 눈길이 가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우리 가운데로 낑겨 들어왔다.
"뭐 하는 거야? 나 지금 경수랑 섰잖아."
"끼리끼리 노는 거 보기 안 좋아서 말이야."
"뭐라구?"
"넌 키 큰 애랑 있어야 해. 나처럼 키 큰 애."
경수의 표정이 서서히 일그러지는 것을 보고 난 헛웃음을 지으며 경수의 손을 다시 잡고는 맨 뒤로 향했다.
경수에게 미안하다는 듯이 울상을 지어 보이니 경수는 괜찮다며 내 손등을 엄지 손가락으로 어루 만져주었다.
경수 미래 여친은 정말 복 받은 것이다.
우리 엄마도 경수 같은 사위만 데려오라고 귀에 딱지가 앉게 말했지만
나는 약 2년 반 동안 세훈이를 티가 나게 좋아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세훈이의 행동은 아무리 세훈이를 좋아하는 나여도 예의가 없는 행동이였다.
"오늘 돈까스였네? 경수야, 나 돈까스…."
"알았어. 줄 테니까 우리 저기 앉자."
"정말 커플들 사이에서 박찬열은 웁니다, 울어. 예?"
경수는 자리에 앉자마자 숟가락으로 박찬열의 머리를 때렸고
박찬열은 머리를 매만지며 울상이 된 표정으로 묵묵히 밥을 먹었다.
"경수야, 네가 보기에두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니?"
"잠깐만, 옆에…."
"도대체 내가 어디가 못난 거야? 응?
세훈이는 나 거들떠도 안 보구…. 이상한 소설책만 보구!"
"내가 좋아하는 작가 책은 누가 방해해도 끝까지 읽는 스타일이라 그런 거야.
그리고 누가 나 없는 데서 내 얘기하래."
옆을 돌아보니 싹 비워진 식판을 든 세훈이가 나를 내려다보며 서 있었고
나는 깜짝 놀라 먹던 돈까스를 내려놓고 경수가 떠 준 물부터 꿀꺽꿀꺽 마셨다.
한참 후에 진정이 되자마자 세훈이는 내 옆에 앉아 턱을 괴며 내게 물었다.
"네가 나한테 거짓말을 쳐도 거들떠도 안 보는 이유가 뭔지 알아?"
"……."
"난 네가 뭘 할 건지 눈에 다 보여, 이름아."
"……."
"내 앞에서 도경수랑 사귄다는 둥 개같은 수작 부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네 모습으로 날 좋아해 봐."
저 말을 끝으로 오세훈은 식판을 들고 먼저 가버렸다.
저 말을 듣고나니 나는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듯 넋을 놓았고
경수는 그런 내 식판을 버려준 후 나를 질질 끌어 3학년 7반 내 자리에 앉혀 놓았다.
오세훈은 나의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 * *
"세훈아, 나랑 짝 되서 싫어? 선생님한테 부탁해서 자리 바꿀 수 있게…."
"그런 거 아니야. 그리고 너 내가 자기 자신 깎아내리는 말 싫다고 했지."
"까먹었다구…. 근데 세훈아. 나 영어책 안 가져왔는데 같이 봐두 돼?"
세훈이는 대답 대신 자신의 영어책을 나와 세훈이 중앙으로 밀었다.
점심을 먹은 후 선생님의 강요로 인해 우리는 자리를 바꾸게 되었는데
정말 놀랍게도 나와 세훈이가 짝이 되었다.
세훈이는 항상 무표정이라 세훈이의 맘이 어떤지 알 수 없었지만
나는 대놓고 좋아하는 티를 내서 지금 와 생각해보니 부끄럽기도 하다.
성이름, 이 바보야!
세훈이는 수업 도중 머리를 쥐어뜯으며 책상에 고개를 박는 내가 우스웠던 건지
고개를 들어보니 그런 나를 대놓고 흥미롭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선생님! 제가 머리가 아파서 그런데 보건실 좀 갔다 와두 돼요…?"
"너는 항상 내 시간에만 아프지? 얼른 갔다 와."
나는 이대로 세훈이 옆에 있으면 더 바보같은 짓을 할까 조심 조심 교실을 빠져 나왔다.
보건실은 꽤 먼 거리에 있어서 나는 수업도 빠질 겸 아주 천천히 굼벵이처럼 걸었다.
얼마 안 있어 뒤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리더니 오세훈이 하품을 하며 나에게 빨리 걸어오고 있었다.
물론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거지만 다리가 길어 빨리 오는 것 같았다.
나는 다시 앞을 보고 고개를 숙이며 땅만 보며 걷고 있었는데
세훈이가 갑작스레 어깨동무를 해 앞으로 고꾸라져 넘어지려하는 나를
세훈이가 앞으로 와 안아줘 넘어지지 않게 되었다.
"……."
"네 심장 소리 여기까지 다 들려."
"세훈이 너……."
"나 많이 좋아하는 게 맞네, 너."
지금 생각해보니 세훈이가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작가의 말~
못 쓰는 거 잘 압니다...
그래두 댓글 달고 포인트 다시 돌려 받으세요~~~
그럼 다음에 2화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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