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로 잠에 든 경수의 뒷모습이 많이 야윈 것 같다. 힘드니? 나를 받아내기가? 경수의 등줄기를 손가락으로 훑어내리며 물었다. 눈물이 마구 떨어질 것 같았지만 참았다. 네 앞에서 나는 감히 울 수도 없어. 경수의 마른 등에 입을 맞춘 뒤 나는 조심스레 그의 손을 내게로 가져와 그 위에 내 손을 얹었다. 너의 가는 손가락과 내 손이 맞닿아 있다. 내 사랑이 너에게 짐이 된다면 널 놓아줄게. 도리질을 치면서도 나를 껴안는 너를 떠올리며 나는 울고 말았다. 네 앞에서 울고 있는 나를 용서해줘. 경수야, 나의 도경수. 이젠 널 힘들게 하지 않을거야.
나는 경수가 편히 잘수 있도록 눕힌 뒤 경수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내 떨리는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마구 흐른다. 너와의 마지막이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사랑한다고 말이라도 해볼걸 그랬다. 눈물이 경수의 이마에 떨어졌다. 아, 다행히 경수는 깨지 않았다. 네 앞에서 망가진 채로 울고있는 나는 보여주기 싫어. 경수야. 이름을 불러도 경수는 대답이 없다.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도 답해주지 않을거야? 울컥하는 마음에 경수의 꺼슬한 입술을 쓰다듬다 입을 맞추었다. 그 예쁜 입으로 끝내 내이름 한번 예쁘게 불러준 적이 없던 너. 경수야, 내 마음이 들려? 떨리는 내 마음이. 한 번도 말한적 없던 내 마음을 너에게 들려줄게. 나는, 나는 너를.
"사랑해."
넌 역시 대답하지 않는구나.
"사랑해, 도경수."
그래도 내가 널 많이 사랑해.
"안녕."
이제 니가 아파하지 않게 널 놓아줄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카디] 너는 듣지 못해야할 이야기 4
12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현재 못입는 사람은 평생 못입는다는 겨울옷..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