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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StartFragment-->

 “수업하자.”

 “아 쌔앰!!”

 

 말 한 마디의 파급력은 엄청났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에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괴성을 질러대며 몸서리를 쳤다. 교실 안은 금세 소란으로 가득 찼다. 불특정 다수의 항의가 빗발쳤고 몇 명은 둔기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표정으로 멍하니 선생님을 바라봤다. 그런 반응을 즐기는지 팔짱을 끼고 아이들을 지켜보는 선생님의 얼굴엔 여유로운 미소까지 번졌다.

 

 “너무해요!!!”

 “시험도 끝났잖아요!!”

 “하기 싫어요!!!!!”

 

 반발이 거셌지만 선생님은 뜻을 물릴 생각이 없는지 요지부동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사그라들기는커녕 점점 높아지는 주파수에 결국 아이들을 제지하고 나선 선생님이었다.

 

 “그럼 너네는 뭘 하고 싶은데.”

 

 그 말에 교실은 다시 북새통을 이루었다. 수많은 목소리를 비집고 들려오는 소리 중 1순위는 단연 ‘영화 봐요’였다. 마찬가지로 여유롭게 상황을 관전하던 선생님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영화 감상에 의미심장하게 웃어 보였다.

 

 “나 노트북 안 가져왔는데? 수업하려고.”

 

 작정한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은 또 한 번 악 소리를 냈다. 죽을상인 학생들 사이에서 홀로 사악한 미소를 짓던 선생님이 진짜 수업이라도 하려는 듯 교과서를 집어 들었다.

 

 "하지 마요, 하기 싫어요, 놀아요, 영화 봐요. 언제 공부할래?"

 "여태껏 공부하고 시험 봤잖아요."

 "지금 삼 학년들은 시험 끝이고 뭐고 공부하는데. 이제 갓 올라온 새내기들이 이렇게 놀아서는 되겠어?"

 "에이, 지금은 놀아도 돼요."

 "선행 학습 해야지. 여름방학 될 때까지 놀 거야? 다른 학교보다 시험도 일찍 봤으면서."

 "일찍 봤으니까 놀아야죠!!"

 

 이것들이 진짜…. 공부를 피하기 위한 아이들의 필사적인 노력에 선생님이 못 말린다는 듯 가볍게 머리를 짚었다. 초롱초롱한 눈들이 저에게 향하는 것을 보며 결국 백기를 든 선생님이 교과서를 내려놓았다. 선생님의 뜻을 간파한 아이들이 성공을 확신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쌤 사랑해요!!!"

 "시끄러. 한 마디도 안 지려고 아주."

 "선생님 저희 이제 뭐 해요?"

 "음 그러게. 뭐 할까."

 

 편하게 교탁에 몸을 기댄 선생님이 턱을 괴고 물었다. 자기들끼리 웅성거리며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어차피 대답이야 뻔했다. 자습이나 달라 그러겠지. 대강 예측을 마친 선생님은 어쩐지 조금 지루한 표정이었다. 교탁에 거의 눕다시피 엎어져 손톱 따위나 들여다보는 게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없는 듯했다.

 초임교사라면서 이렇게 풀어져도 되는 거야? 괜히 별명이 날라리 교사가 아니었다.

 

 "어, 쌤! 남자친구 있어요?"

 "엉 있는데."

 

 오오-!! 함성이 교실을 가득 메웠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웅성웅성 대던 아이들이 한꺼번에 단결됐다. 선생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가 원인이었다. 마침 손톱을 보던 차 눈썰미 좋은 여학생에게 딱 걸려버렸고, 기습공격에도 전혀 당황하는 기색 없던 의연한 대답이 기폭제가 되었다.

 반 분위기는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흥밋거리 발견한 여학생들의 환호성은 그칠 줄을 몰랐다.

  몇 살이에요!! 어떻게 만났어요!!!! 잘생겼어요? 누구예요!! 쏟아지는 질문세례에 골치 아픈 표정을 지어 보인 선생님이 손가락을 튕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끄럽다아 이게 뭐가 별일이라고."

 

 당연 남의 연애사만큼 재밌는 건 없다. 별일은 아니지만 그 대상이 또래와 어른일 때의 차이는 천지차이라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 더군다나 남녀공학임에도 불구하고 분반을 겪어야 하는 '여자 반'이라면 더더욱.

 소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여러 목소리가 복합적으로 섞여 순식간에 교실이 왁자지껄하게 변했다. 대게 심도 있는 에피소드를 갈구하는 말소리들.

 

 "이것들이 단체로 남자에 미쳤나. 부러우면 남자 하나 낚아채든가."

 "반에 남자가 없어요!!"

 "너네 허구한 날 하는 짓이 남자 반 기웃거리면서 노닥거리는 게 일상인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지만 찔린 건 찔린 거고. 모두의 관심사가 통일되는 순간, 눈앞의 사냥감 앞에 반 단합력은 최고치를 달렸다. 제 아무리 의지가 굳건한 선생이라 해도 땡강을 피우는 제자들 앞에선 당해낼 수 없으리라.

 

 "어떻게 만났어요?"

 "자습하지 마요!!!"

 "…그렇게 궁금하냐, 내 남친이."

 

 네!!! 여학생들의 우렁찬 대답에 파하하 웃음을 터트린 선생님이다. 이리저리 내빼던 것치곤 아예 입을 다물 생각은 아니었는지 설핏 휘어진 눈이 그것을 대신했다.

 

 "듣고 나면 별거 없을 텐데?"

 "괜찮아요!!!"

 "작당을 하고 아주…."

 

 조금 장난 섞인 목소리가 거의 확답이나 다름없었다. 몇 번 튕기다가도 능청스레 웃음으로 무마하는 학생들에 결국 선생님도 포기한 듯싶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나을 것이라고 학생들이 쐐기를 박는 탓에 완전히 말문이 막혀버렸다.

 

 "하… 그때가 한 십 년 전이었을 거야. 지금 딱 너네 나이."

 "헐. 쌤 지금 스물일곱이에요?"

 "응? 응. 딱 고등학교 입학했을 때 처음 봤으니까."

 

 첫날 교실에 딱 들어갔는데….

 더 이상의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아이들은 숨죽여 그 어느 때보다 선생님의 말에 집중했고 눈을 빛냈다. 잠시 불만을 표했던 것 같은 선생님도 막상 이야기를 시작하자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떠올렸다. 왠지 설렘에 젖은 목소리였다.

 

 

 

 

-

 

 

 

 

 새 학년이 시작된 교실의 첫날은 삭막했다. 아직 중학생 티를 벗지 못한 아이들이 빳빳한 교복을 입고 경직된 자세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혹시나 아는 얼굴이라도 있나 스캔하는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였다. 으레 그렇듯, 친한 친구들과 찢어지는 새 학기 불변의 법칙 때문인지 표정들은 한결같았지만.

 어색한 정적 속에 부스럭 거리는 소리만 감돌았다. 다들 약속이나 한 듯 침묵을 지키는 이 공간이 불편해질 즈음, 익숙하지만 낯선 미닫이문의 삐걱임에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시선이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담임으로 추정되는 여선생이었다. 통굽 슬리퍼 끄는 소리를 내며 교탁 앞으로 서 앳된 얼굴들을 한 번 쭉 둘러보는 선생이다. 몇 십 개의 눈이 저를 향하자 약간 민망한지 어색한 표정을 지어 보인 여선생이 작게 큼큼 거리며 목을 가다듬었다.
 

 "어… 반갑습니다. 저는 이 반 담임을 맡게 된……."

 

  분필가루 한 톨 없는 깨끗한 칠판에 이름 석 자를 큼지막하게 적은 여선생이 담당 과목까지 소개하며 다시 한 번 제 이름에 힘주어 말했다. 일 년 동안 잘 부탁한다는 말을 덧붙여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치자 듬성듬성 박수소리가 나왔다.

 

 "다들 고등학교 처음 올라와서 모르는 얼굴도 많이 보이니까 낯가리는 거 같은데, 원래 이렇게 조용하지는 않죠?"

 

  낯선 환경 탓에 쉽사리 입을 열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반쯤 농담조로 던진 담임이 말에 대여섯 명이 기계적인 웃음을 지었다. 잔뜩 굳어 군기가 바짝 들어간 학생들의 모습이 재밌는지 입을 가리고 연신 웃어대는 담임이었다.

 

 "아, 오늘 새로 이사 와서 처음 온 친구가 있어요. 예비소집일 때 없던 친구라 더 어색할 거야. 전학 온 친구 어디 앉았어."


 손 들어봐. 담임의 부름에 내 옆에 앉아 있던 한 남자애가 어색한 동작으로 손을 들었다. 일어나라는 손짓에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억지로 일어서자 창피한 건지 고개를 푹 숙인다. 얼굴이 허옇게 질려버렸다.

[EXO/세훈] 흔한 남자, 친구 Prologue | 인스티즈

 

 남자치고 피부가 하얗다, 그 남자애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이었다.

 

 "첫날부터 자기소개 시키기는 좀 그렇지?"

 "…."

 "왜, 혼자 대표로 소개할래?"

 

 장난에 가깝게 던져진 말에 남자아이가 빠르게 고개를 내저었다. 어지간히 싫은지 반응속도가 남달랐다. 그 후에도 담임의 짓궂은 발언에 여러 번 진땀을 뺀 전학생은 장난이라는 담임의 말과 함께 가까스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쾅-

 

 

[EXO/세훈] 흔한 남자, 친구 Prologue | 인스티즈

 

 

 "아…."

 

 전학생의 입에서 단말마의 탄식이 흘렀다. 제법 큰 소리가 나고 교실의 모든 학생들의 시선이 소리의 근원지로 집중됐다. 동시에 전학생의 얼굴이 벌겋게 물들었다. 전학생이라 교과서를 미리 받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깨끗한 다른 아이들의 책상과는 달리 책상 위 한가득 쌓아 둔 교과서 중 몇 권이 바닥에 떨어지며 큰 소음을 낸 것이다. 아마 자리에 앉으려다 실수로 건드린 모양인데 파장이 컸다.

 한숨을 쉰 전학생이 쪼그려 앉아 떨어진 교과서를 줍기 시작했다. 꽤나 쪽팔렸는지 책을 모으는 손이 분주했다. 책을 줍는 옆모습을 구경하다가 문득 내 가방 옆까지 떨어진 교과서를 발견했다. 팔을 뻗어 교과서를 주워들자 표지 앞면에 책 주인 이름이 보였다.

 

 '오세훈'

 

 남학생답지 않게 반듯한 글씨체였다. 보통 아무 데나 굴리는 또래와는 달리 재깍 이름을 쓴 모양이다.

 주워든 교과서를 전학생에게 건넸다. 바쁘게 움직이던 손이 잠깐 멈추고 교과서를 받아 들었다. 조그맣게 '고마워.' 하는 소리가 들렸다. 두 손으로 책을 받쳐 든 남자아이가 다시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쿵- 하는 묵직한 소음이 났지만 이제 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 또한 더 이상 볼 일이 없어 고개를 돌렸다.

 담임 선생은 앞에서 고등학교 생활과 규칙 설명에 열심이었다. 또한 고딩이나 되었으니 수준에 맞게 행동하라는 잔소리 아닌 일침을 늘어놓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들어온 뻔한 레퍼토리였다.

 

 "뭐 궁금한 거 있는 사람?"

 "몇 살이에요."

 "나이 말고."

 "결혼 했어요?"

 

 아마 저 질문 안 들어본 선생님은 없을 거다. 물론 대답은 스킵.

 

 

 

-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복도로 뛰쳐나왔다. 예전 친구를 찾아 반이 찢어진 것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의 목소리로 복도는 금세 북새통을 이뤘다. 불과 몇 분전 입을 꾹 다물던 적이 언제 있었냐는 듯, 저마다 새로운 반을 주제로 열띤 대화를 나눴다. 어차피 나도 별반 다른 상황은 아니다.

 수많은 교복 무리를 뚫고 있는데 저 멀리서 익숙한 머리통이 보였다. 곧바로 달려가 어깨에 손을 올리자 이젠 놀라지도 않고 덤덤하게 반긴다.

 

 "야 우리 담임 거지다."

 "아우, 난 다 거지야."

 

 흔한 인사조차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간 대화였다. 대부분 반 배정 망했다는 둥 아는 얼굴 하나 없다는 둥 하는 우는소리가 주를 이뤘다. 대화 주제는 보통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뜬금없이 전학생이 생각났다.

 

 "야야, 우리 반에 전학생 있다."

 "우리도 왔다, 여자 한 명."

 "우린 남자."

 "하, 왜…."

 

 전학생이 여자라는 것에 심히 불만이 많다는 투였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오늘 처음 온 애가 무슨 해코지를 할 리는 없다만 그저 같은 치마를 입었다는 이유로 썩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에이, 어차피 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그래. 뭔 소용이겠냐."

 "그렇지?"

 

 두어 번 중얼거리더니 이내 곧 털어낸다. 단순한 편인 친구는 쉽게 마무리를 지었다. 야, 너랑 나랑 또 떨어졌어. 몇 년째냐 이게. 왜 둘이 안 붙여줘? 진짜 맘에 안 들어.

 대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끊이지 않는 원성이 복도를 울렸다. 모두가 그것에 가담했다. 큰 소리로 불만족스러운 반 배정에 원망을 내질러도 따가운 눈총을 보내는 이도 없었다. 목소리가 한껏 고조될 무렵 쉬는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이 쳤다. 그에 눈물겨운 재회는 10분으로 끝났다. 아이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각자의 반으로 흩어졌다. 익숙하지 않은 교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비워졌던 자리가 서서히 채워졌다.

 시끄럽던 아이들이 입을 다물자 다시 한 번 어색한 침묵이 스멀스멀 교실을 점령하는 듯했다. 턱을 괴고 다시 올 선생을 기다리다 예의 전학생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쉬는 시간 내내 제 자리를 지킨 품새였다.

 그러고 보니 쟤는 아는 애가 없겠구나. 그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근데, 전학생 이름이 뭐였지. 아까 책 주워줄 때 이름 봤는데. 오세훈이었나.


 

 

 

-

 분량이 적어서 덩달아 세훈이 비중이 적어진...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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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레헤헤기대돠네요!!암호닉받으시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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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식물
신청해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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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리리로 신청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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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55.172
헐 세훈이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아 아는 애도 없을텐데 제가 가서 말걸어주고 싶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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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기대돼요!!!! ㅠㅠㅠㅠㅜㅠㅜㅜ다음화 보고싶어요 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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