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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썸삐리리 전체글ll조회 781

 

 

 

아이는 모두 어른이 된다

내가 그랬듯

하지만 넌 어른이 되지 않았다

 

***

 

어릴 적, 엄마는 그를 만났어

 

그는 항상 밤마다 찾아와

피리를 연주해주고 동화를 함께 읽어주었지

 

엄마는 그에게 물었어

'넌 이름이 뭐야?'

 

'블레어. 블레어 윌리엄스'

 

'참 예쁜 이름이구나.'

 

'정상, 넌 어른이 된다는게 무엇인지 알아?'

 

'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거?'

 

'아니.'

 

'그럼, 키가 더 커지고 하이힐을 신는거?'

 

'아니. 모두 아니야'

 

'그럼 뭔데?'

 

'요정의 존재를 믿지 않는것.

너의 부모님도, 옆집 제임스네 부모님도 모두 요정을 믿지 않아.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어른이라고 불린다는 점이였어'

 

'그렇다면 난 어른인걸?'

 

내 말을 듣고 그는 잠시 놀라더니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약병을 꺼냈지

 

'한번 해볼래?'

 

그는 나에게 약병 속의 가루를 뿌려주었고

엄마의 몸은 둥둥 떠올랐어

 

그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내 손을 잡고

하늘 위로 날아올랐지

 

우리는 달 위를 걷고

구름을 베어먹었어

 

그렇게 한참을 날다 우리는 한 섬에 도착했고

그 섬엔 예쁜 요정들과 아름다운 인어들이 살고 있었지

 

'네버랜드에 온 걸 환영해 정상. 여기선 모두가 아이야'

 

우리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놀았어

 

다음날, 그 다음날 까지도

 

어느 밤. 째깍 거리는 소리가 신경에 쓰여

밖으로 나갔더니

 

거구의 남자가 서

'안녕, 정상?'

 

그는 무서운 후크선장이었지 뭐야

 

그는 블레어를 호시탐탐 노렸고

밤늦게 혼자 나온 나를 미끼로 삼아

그를 공격하려 했었어

 

나의 비명 소리에

블레어는 뛰쳐나와 그와 싸웠고

 

팅크에게 나를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부탁한 후

나를 보며 말했어

 

'정상, 곧 갈게'

 

그런데 아직도 오질 않고 있구나

엄마는 벌써 어른이 되버렸는데

 

***

 

아이들에게 어릴적 꿈이야기를 해주곤

아이들을 재워

1층으로 내려왔다

 

1층엔 제임스가 소파에 앉아

신문을 읽고있었다

 

'부인, 오늘도 그 얘기를 해주었어요?'

 

'그럼요. 아이들을 재우는데 이만한 이야기는 없죠'

 

'그럼 우리도 이만 자러 들어갈까요?'

 

'좋아요'

 

그는 소파에서 일어나 내 손을 잡았다

 

그때, 아이들의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확인해 보고 올게요'

 

불안해져 계단을 급하게 뛰어올라가

 

방문을 활짝열자

 

 

창문에 그가 걸터 앉아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오랜만이네, 정상'

 

 

 

---------------------------------------------------

 

좀 늦게 왔다 미안!!

읽어주는 정들 벨라<3

대표 사진
비회원59.169
레썸정이다~~~ 벱둥이야! 딱! 글잡 들어왔는데 쓰니 글이 ㅎㅎ 아 대박 블레어 어디있다가 온거야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 진짱...ㅠㅠㅠㅠㅠㅠ 찾아와줘서 고마워 나의 동심
10년 전
대표 사진
레썸삐리리
누누누누누ㅜㅜ누굴까요오오옹
10년 전
대표 사진
레썸삐리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읽어줘서 고마워 벱둥아<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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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피터팬!!!!!나 꽃연인데 너무 잘어울린다ㅎㅎ
블레어 얼굴이 막 아른아른거려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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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썸삐리리
으흐흐흫ㅎㅎ 꽃연정 고마워ㅠㅠㅠ 내친집 재밌게 보고 잘자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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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박스바니 : 나 피터팬이야기 진짜진짜진짜 좋아하는데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 마지막 ㅠㅜㅠㅜㅠㅜㅜㅠㅜㅠ 오랜만이야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으하 감도우ㅠㅠㅜㅜㅠㅜㅠ
10년 전
대표 사진
레썸삐리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울지마아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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