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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시골마을에서 갈 데가있긴한지 오빠는 나가서 한참들어오질않았다.

 

"지은아,영광이는 어디갔노?"

 

마실을마치고 돌아오신할머니께서 영광오빠가보이질않자 물으신다.

 

"아까 바람쐬러간다고 나갔어요.곧 들어오겠죠."

"그랴?밥 때 다됬는데..밥 묵으러 와야할텐디.."

 

할머니께서 오빠찾으러 나가보라는말씀을하기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갔다.



 

"엄마,뭐 도와줄거없어?"

"어,수저 좀 상 위에 갖다놔라."

 

엄마가 건네주는수저 중 한쌍은 빼 도로꽂아넣었다.

 

"그건 왜 빼?"

"나 밥 안먹어.속 안좋아"

 

배고프다. 기름진동그랑땡과 갖가지전,산적,문어 등이 군침돌게한다. 잠시 고민됬지만 한 쌍빠진수저를들고 상에갔다.

빨간직사각형상에 수저를 하나,하나 놓은 뒤 작은방으로들어갔다. 아,진짜 배고프다. 그래도 김영광이랑 같이밥먹고싶진않았다.

아까 짜증내며나갔던걸 다시 생각하니까 울컥했다. 아직 자긴이른시간이지만 불을끄고 이불덮고누웠다.

나가서 한참이나안들어오던김영광이 이제야왔는지 할머니목소리와 망할놈의목소리가 들린다. 수저와밥그릇이부딪히는소리에 배가 쉴 새없이 꼬르륵거린다.

망할 놈,먹고 체해라.속으로 온갖욕을하고있는데 미닫이문이 드르륵열린다.

 

"지은아,많이아파?"

 

엄마였다. 하루에 다섯끼도 거뜬히먹는내가 저녁을먹지않는게걸리셨는지 걱정스런목소리셨다.

 

"아니야..괜찮아. 나 그냥잘래."

"알겠어,많이아프면 말하고."

 

다시엄마가나가고 이 어두운방안에 나 혼자남았다.배는고프고 짜증내던오빠의모습이 자꾸떠오르고 이 깜깜한곳에 나혼자누워있다는게 문득서러워져 눈물이났다.

이불을 머리끝까지뒤집어쓴 채 코를훌쩍거리며 비운의여주인공처럼 눈물흘리는데 또 다시 문이열렸다.

 

"야,니 왜 밥 안먹는데."

 

엄마가아닌 오빠의목소리에 깜짝놀라 이불속에서나와보니 어둠속에서 오빠의실루엣이보였다. 운 탓에 콧물이자꾸흘러 말없이콧물만훌쩍였다.

 

 

"..우나?왜 우는데..?"

 

당황한듯한오빠의목소리에 원래 콧물만훌쩍거리고있었는데 눈물이쏟아졌다. 갑자기 내가 엉엉,소리내어울자 오빠가놀란다.

 

"많이 아프나?병원 갈 래?"

"아,뭐!짜증난다고..짜증나!!씨..흐어엉.."

 

내가 많이아파서 우는줄아는지 가까이와 내 이마에 손을얹어본다.  갑자기 왜 착한오빠인척하는건지 짜증이나 손을 탁 쳐버렸다.

 

"안 아프거든. 잘 꺼니까 나가!"

 

움찔놀라며 몇 분동안 가만히앉아있다 내가 아무말하지않자 나가려는지 자리에서일어난다.

 

꼬르르륵

 

....아.

 

"아..니 밥 안먹었제."

 

.....아.

 

"나온나. '

 

지금 이시간에 문 연 식당있나,중얼거리며 먼저나가버린다.아 짜증나!! 이불을 발로 뻥뻥차다가 아무렇지않은척 방에서나왔다.

 

어른들은 과일을먹으며 담소를나누시고계신지 큰 방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오빠는 손에 차 키를 쥔 채 신발을 신고있었다.

귀찮다는표정을지으며 신발을신자 오빠가 날 보고 씨익 웃는다. ㅇ왜웃는담.. 얼굴이 빨개진것같아 문을열고 어두운밖으로 나왔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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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신알신와서 보러왓어요! ㅎㅎㅎ츤데레....하잘보고가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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