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형 어쩌려고 데려 왔어요 어쩌긴 키우려고 데려왔지 얘를 어디서 키워요 숙소도 좁은데 시끌시끌한 소리에 눈을 살짝 떴다가 소리를 빽 지른 지민이 때문에 놀라서 폴짝 뛰었어 어 눈 떴다 눈!!!! 헐 움직였어 너탄은 눈을 깜빡거리면서 왜 여기에 있는 건지 생각을 하기 시작해 아니 나는.. 전 주인이랑 있었는데 왜 여기에? 뭐지? 하다 윤기 말에 귀를 쫑긋거려 길거리에 있던 거 데려 온 거야 비 오는데 거기다 버려둘 순 없잖아 얘 우리가 키우면 안 돼? 키워요 진짜 귀여워 토끼야 형이랑 살자 길거리에 있었다는 거면 주인이 버린 거잖아 라는 생각까지 하자 너탄이 시무룩해져 소파 아래로 숨었어 형이랑 살자는 정국이 말에 발 한번 소심하게 콩 구르고 ㅋㅋㅋㅋㅋㅋ 쟤 여자야 남자야? 남자 아니야? 완전 잘생겼어 귀여운데 잘생김 ㅋㅋㅋㅋ 지들끼리 떠드는 거 가만히 듣으면서 자리 잡고 누웠는데 소파 아래가 엄청 어둡잖아 김태형이 토끼 보겠다고 핸드폰 후레시를 거기다 비춘 거야 갑자기 눈에 빛이 확 들어오니까 너탄 놀라서 소파 밖으로 뽈뽈 나옴 눈 아파서 낑낑대다가 옆에 있는 윤기 품으로 안착 데려온 사람을 알아보는구만? 아 서운해 씻기고 재운 건 난데!! 그냥 옆에 있는 사람한테 안긴 건데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로 적어서 이렇지 실제 상황은 정신 없었음 김태형은 지가 안겠다고 찡찡 박지민도 같이 찡찡 전정국은 옆에서 똘망똘망 김남준은 작업 하느라 작업실에 있었고 ㅋㅋ 정호석이 제일 시끄러웠어 뭐만 하면 헐헐 이야!!!!! 아 귀엽다 아 어떡해 아 형한테 와 이리 와 우쭈쭈 ㅋㅋㅋㅋㅋㅋ 민윤기는 다 닥쳐 하면서 토끼 놀랄까봐 조심조심 너탄 시끄러운 와중에 윤기가 토닥토닥 거리는 거 좋고 품 따뜻하니까 다시 스르르 잠듦 어때요 이런 거 ㅋㅋㅋ 너탄은 아직 자기가 반인반수인 거 몰라여 어려서 변신을 못 해봐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