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태태는 무척 유명한 배우임 이미지도 좋고 싹싹해서 다들 좋아함. 근데 이런 태형이에게 비밀이 하나 있는데 감정을 못느끼는 장애가 있음 그래서 어릴때 부터 감정을 못느끼니까 사람들 감정을 외워서 맞춰주는거지.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게 된거고 근데 얘가 감정을 못느끼다 보니 애가 좀 무서움.
태태가 소속사 들어올때 엄청 잘생긴 얼굴로 들어와선 사장한테 하는 말이 '저 데뷔시켜주세요'였는데 사장님은 애가 잘생겼으니까 홀릭해서 오케이했거 그렇게 데뷔를 시켰고 뜨고있는데 태태성격을 사장이랑 사장 비서는 하나도 몰랐음. (사장이랑 사장 비서 둘다 남자고 친함. 투닥투닥)
그냥 착하구나 했는더 얘 성격을 알아챈게 태태가 한창 뜨고 사장이랑 비서랑 태태랑 드라마 제작사 사람을 만나는데 한창 얘기하던 중에 술에 떡이 된 사람이 들어와서는 이 새,끼 티비에서 많이 봤는데 하면서 술이나 따라봐라 이러면서 진상짓을 함. 사장이 말리려하는데 (겉보기가) 착한 태태는 순순히 술을 따라주는데 이 아저씨가 태태얼굴에 술을 부어버림. 놀란 사장은 아저씨를 떼어낼라하고, 제작사 사람은 점원을 불러서 결국 아저씨를 내쫓음. 셋이서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겉보기가) 착한 태태는 손수건으로 얼굴 닦으면서 괜찮다고 말함. 그러고선 태태가 냄새 베이겠으니 좀 씻고 오겠다고 화장실에 간다고 함. 그렇게 태태 나가고 한참 둘이서 드라마 관련얘기를 하는데 영 애가 안오는거임. 사장은 또 그런 아저씨들이 시비를 거나해서 화장실에 갔는데 애는 없음 뒤따라나온 비서도 애가 없다는 사장말에 어디갔지 하면서 다시 돌아가려하는데 어디서 무슨 때리는 소리가 들림. 그래서 놀래서 태태가 맞고있나 싶어서 둘이서 뛰어갔다가 엄청난 광경을 보게됨.
화장실 갔다던 태태가 아까 그 진상아저씨를 술병 들고 패고있음. 뻥진 두사람이 멍하니 보고 있다 태태가 뒤돌아보니까 눈 마주쳐서 흠칫함. 눈마주치니까 태태가 씩 웃더니 하는말. "장갑끼고 때렸으니까 지문도 안남을꺼고 카메라 없는것도 확인했어요. 걱정마세요" 이거임. 뒤에 피떡 되있는 남자보고 더 멍해져서 둘다 가만히 있는데 태태는 자기 장갑 보더니 피땜에 더러워졌다면서 술병 던지고 사장 비서한테 형 이거 좀 버려줘요. 하고서는 그냥 나가버림. 그날 이후로 태태 성격 제대로 알게된 둘은 골머리를 앓음.. 성격 알려져버렸으니 이제 태태가 둘만 있을땐 착한척도 안함... 암튼 이런 성격의 좀 돌아이같은 태태임... 여자관계도 복잡하고...
그 뒤로 일주일정도가 지났음 고로 지민이가 매니저 일을 하기 시작한게 일주일정도 된거. 태태가 일주일정도 지민이를 보면서 느낀점은 얘 일은 진짜 잘한다 정도. 경호같은건 아직 잘 몰라도 스케줄 관리는 진짜 확실하게 함. 작은 수첩하나 들고다니면서 스케줄 하나하나 다 체크하고 태태가 놀랐던건 며칠전에 태태 인터뷰가 있었는데 그 인터뷰하러 간다고 차에 탔는데 지민이가 태태한테 타이핑한 글씨가 빼곡히 적혀있는 A4용지 몇장을 주더니 오늘 인터뷰 예상질문이라고 하는거임. 태태가 놀래서 대충 읽어보니 어디서 빼껴온거 같지도 않음. 이거 하나하나 다 타이핑한거예요? 태태물음에 지민이는 그냥 간단하게 조사 좀 하고 써본거라 하는데 태태가 대충 훑어만보고 인터뷰하는데 거기 있던 질문이 꽤 먆이 나옴... 아까 대충 본대로 대답한게 많아서 인터뷰도 빨리 끝남. 끝나고 차에서 태태가 자료 고마워요, 지민씨. 하니까 지민이는 운전하다 얼굴 붉히면서 소심하게 아니예여.. 거림. 암튼 이런식으로 여러번 챙겨줌. 인기배우라 스케줄도 많고 새벽에 나갈일도 많은데 자료까지 챙겨주는거 보면 대체 언제 자는건가 싶기도 함. 그리고 일주일동안 태태는 지민이 성격을 다 파악함. 지민이가 태태 광팬이라서 매니저 된거라는걸 태태가 사장비서한테 듣고 그 보고서도 보는데 진짜 정보 틀린거 하나 없이 별의 별게 다있어서 좀 소름까지 돋음. 태태는 그거 보면서도 신선하다는 생각밖에 안함. 이때까지 매니저들 만날 팬이라고 하면서 아는것도 없었는데 짐니는 아는게 많아도 넘 많으니까.. 암튼 태태는 지민이가 자기가 말걸면 쑥스러워 하는 이유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가까이서 자기 이름까지 부르면서 말을 걸어주니까 그런거겠지 함.
가끔 태태가 본인이 힘들어서 스케줄 다 미루는 날이있음. 그게 바로 오늘. 보통은 사장이 좀 따지는데 이번엔 진짜 하루에 세네개씩 스케줄을 해서 일주일동안 고생한 매니저도 좀 쉬게할겸 오늘 스케줄 그냥 미뤄줌. 지민이는 씻고 옷 입고 있는데 온 오늘은 좀 쉬라는 사장 문자에 머리속에 물음표를 띄웠다가 사장한테 전화를 걸어보려하는데 딱 태태한테 전화가 옴. 흠칫해서 전화받은 지민이가 여전한 소심함으로 여보세요 하니까 문자 받았냐고 물어봄. 네 하니까 오늘은 내가 힘들어서 스케줄 좀 미뤄달라고 했어요, 덕분에 쉬니까 좋죠. 이럼 그래서 지민이는 그냥 네네... 거리다 막 여러 질문하길래 생각없이 계속 네네 거리고 있는데 태태가 갑자기 "그럼 오늘 밥사줄테니까 나올래요?" 이러는데 또 짐니가 네네함. 태태가 준비하고 나 데리러 오라고 얘기하고 전화 끊으려 하던 참에 정신이 든 지민이가 뭐라할려했으나 이미 통화종료. 결국 지민이는 바보되서 입던 옷 입고 태태집으로 감.
한 삼십분 기다렸는데 나올기미가 없으니까 쓰일일이 있겠지 싶어서 수첩에 붙여놓은 태태 집 주소를 보고 찾아가서 초인종을 누름. 안에서 태태가 누구세요 하니까 지민이가 아, 매니저입니다. 이럼. 태태가 지민씨? 하고 물으면서 문을 딱 열었는데 샤워가운만 하고있음. 한순간에 홍당무된 지민이가 어버버거리면서 시선 다른 쪽으로 돌리니까 태태가 그런 지민이 보고 웃으면서 옷만 입으면 되니까 잠깐 들어와있으라고 함. 지민이는 쭈뼛쭈뼛 들어가서 두리번두리번거리다 태태가 쇼파에 앉아있으라는 말을 하자마자 쇼파로 걷듯이 뛰어가서 앉더니 태태 반대쪽으로 시선 돌리고 빠, 빨리 옷 입으십시오. 이럼. 첫만남부터 늘 군대온듯한 지민이 말투가 좀 거슬리긴 해도 어차피 갈아버릴테니 하면서 그려려니 한 말투가 금방은 좀 귀여워 보인다고 생각한 태태가 피식 웃으면서 조금만 기달려요. 하고선 방으로 들어감. 방문 닫히는 소리 들리자마자 지민이가 고개 다시 돌리고선 쉼호흡함. 그러고 멍하니 집 내부 보고있는데 옷 다갈아입은건지 태태가 나옴. 그러고 태태가 잘아는 음식점 있다면서 감. 대충봐도 겁네 비싸보이는 음식점에 태태가 들어가자 먹어도 되는건가 싶어서 어물쩡거리던 짐니는 태태가 빨리 들어오라고 해서 급하게 들어감.
미리 예약해둔건지 이름만 대고 깊숙히 있는 방에 들어감 음식은 태태가 추천하는 걸로 주문하고 어색하게 앉아있는데 태태가 질문을 시작함. 사실 이건 매니저 바뀔때마다 늘상 했음. 조사같은거랄까. 자기한테 해가 될 수있다 판단되면 빨리 처리해버리려고 하는 조사 같은거임 아무튼 여러 질문을 하다 지민씨 학창시절땐 어땠어요? 하는 질문을 함. 이전까지 대답 잘하던 짐니가 갑자기 입을 못여니까 태태는 바로 뭔가 있구나 함. 미국에서 살았었어요. 체구도 작고 몸도 약해서 놀림도 많이 받았어요. 한참 망설이다 조용히 지민이가 말함. 태태는 지민이 말이랑 표정 보면서 안 좋은 기억이 있었구나 하는걸 바로 체크해냄. 그러고선 위로 해주려고 자기 얘기를 함. 나도 미국살았었는데. 배우하기전에 미국에서 공부하다 한국왔어요. 우리 길가다 만났었었을수도 있겠다. 그죠? 위로하려고 건낸 태태말에 이유도 모르게 지민이 얼굴이 팍 굳어짐 아까도 굳어졌었는데 이젠 억지 웃음 하나 없이 그냥 무표정. 굳어진 지민이표정보더니 태태는 그냥 조용히 웃음. 머릿속엔 '확실히 어릴때 뭐가 있었나보네' 하는 생각뿐임.
독방에서 쓰다 옮겨와썽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