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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탬뉴] 음을 표현하는 사람들

 

 

 

 


w.콩콩두부

 

 

 


03

 

 

 

 

 

결국 진기는 용감하게 제 보컬 연습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춤추는 모습이 보고 싶으니까, 춤을 추는 태민의 감정을 보고 노래를 해야 더 잘 될 것 같으니까, 이번까지만 보고 정말 일주일 찾아가지 말아야지. 속으로 제법 다부지게 다짐을 한 진기가 연습실의 문을 열자마자 그 자리에 스르륵 주저앉았다.


 


“형? 괜찮아요?”

“너, 너 뭐야 이태민!”

“아, 춤을 추는데 자꾸 형 노래가 생각나서요.”

“그, 그러면 노크를 하던가!”

“그냥 형이 노래 부르는 거 듣고 조용히 사라지려고 그랬는데 한 소절도 안 부르니까 언제 부르나 궁금해서.”

“안 부르면 그냥 가던가!”

“근데 어디 가던 길 이었어요 형? 되게 막 비장한 표정으로 문 열던데.”

“어? 아, 아냐. 별거 아냐.”

“아니었음 말고요, 저 잠깐 들어가도 돼요?”

“이미 들어와 있으면서 뭘.”

“묘하게 까칠하네요, 형.”

“응?”

“아니에요.”

 


가만히 진기를 보던 태민이 피아노 앞에 앉아 진기가 연습하던 악보를 봤다. 보통은 한국 노래나, 팝송을 준비하던데 진기는 특이하게 J-Pop을 준비하고 있었다. 악보를 잠시 훑어보던 태민이 건반에 손을 올리고 천천히 그 노래를 치기 시작했다. 항상 선생님이 연주하시는 반주만 들어본 진기는 제 또래의 학생이 연주하면 이 곡이 이렇게도 느껴지는 구나, 하고 멍하니 서서 피아노를 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한참 피아노에 집중하던 태민이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갑자기 피아노 소리가 끊기자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던 진기도 이내 입을 꾹 다물었다. 순간 어색한 정적이 연습실을 휘감았다. 한참을 그렇게 서로 쳐다보고 있다가 태민이 다시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 음을 따라 진기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한 곡을 완전히 끝낸 후 진기는 더욱 알 수 없는 감정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었다. 이상해진 진기의 표정을 발견한 태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바라보다가 피아노 앞에서 일어난다.

 


“형이 부르는 노래 들었으니까 이제 일주일 잘 연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

“아니에요, 형.”

“그래, 일주일 동안 연습 잘 해서 시험 잘 봐.”

“네.”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듯 태민은 계속 연습실에서 나가기를 망설였다. 그러나 이내 단념한 듯 진기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인 후 보컬 연습실을 빠져나갔다. 태민이 완전히 연습실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 한 진기가 문을 닫고 문에 기대어 스르르 주저앉아 무릎을 세우고 앉아 그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한숨을 쉬었다. 태민의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면서 진기는 깨닫게 되었다. 자신이 가진 감정이 보통 우상을 우러러 보는, 존경심이 가득한 그런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결국 그 한 번 이후로는 연습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진기는 눈 밑에 다크서클이 선명해진 상태로 등교를 했다. 담임인 종현이 그의 얼굴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조례시간에 조례 내용을 듣는 것인지 자는 것인지, 수업도 듣는 것인지 아닌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버티고 앉아있더니 급기야 연습을 포기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태민은 그 사실을 모르는 상태로 보컬 연습실로 왔다. 그러나 아무리 눈을 벅벅 비벼가며 찾아보아도 연습실 사용명단에 진기의 이름은 적혀있지 않았다. 순간 맥이 탁 풀린 태민이 입을 댓발 내밀고 무용 연습실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지듯 잠이 든 진기를 걱정스레 보던 진기의 어머니가 진기를 깨운다. 그래도 그거 잠깐 잤다고 정신이 맑아진 진기가 부스스하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정신은 맑은데 몸이 이상하게 불편해 자신을 내려다 본 진기가 본인이 교복을 입고 잠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게 다 이태민 때문이야, 잠도 못 자고.”

“응? 아들?”

“어, 엄마?”

“아니, 외식하러 가자고 하려고 그랬더니... 더 잘래?”

“아니야, 사복으로 갈아입고 곧 나갈게요.”

“그래, 아, 맞다 오늘 저녁 엄마 친구네 식구들이랑 같이 먹을 건데 괜찮지?”

“아, 네. 괜찮아요.”

“그래 얼른 나와 아들~”

 

 

 

엄마가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쉰 진기가 침대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내 곧 사복으로 갈아입고서는 집을 벗어나 주차장으로 향했다. 엄마 친구분의 식구랑 같이 먹는다고 하면 항상 같이 먹는 가족이 있어 그 가족이랑 먹을 것이라고 생각한 진기는 식당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는 순간 굳어버렸다. 엄마가 반갑게 인사하는 아주머니께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그 옆에 익숙한 사람이 서 있었다.

 

 

“...진기형?”

 

 

진기를 보고 굳은, 진기가 보고 굳은 그 소년은 태민이였다.

 

 

 

 

 

 


저를 매우 때리세요ㅠㅠㅠㅠㅠ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일찍이 완성한 편이었습니다만은

레이니블루를 듣고 그래 내용을 바꾸자 하는 바람에 또 한참 늦어버렸습니다ㅠㅠㅠㅠㅠㅠ

성실한 연재를 약속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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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앙!!!!! 져아여.. 탬뉴.. 너는 love.. 그ㅐㄹ 그렇게 더 가까워지는거야!!!!!!!!!
8년 전
독자2
아니에요!!! 기다렸어요♡♡ 3 4편같이 올려주시다니ㅠㅠ 얼릉 4도 보러가겠습니닿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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