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옆에 잠든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사색이 된다. 몸을 일으키며 허리가 조금 뻐근했던 것도 같았다.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확신이 된다고 했던가.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헝클어뜨리던 성규가 찝찝함에 인상을 찌푸렸다. 낮게 욕을 읊조리며 벗어던진 옷이 쓰레기통으로 처박혔다. 물줄기를 맞으며 멍하니 서 있던 성규가 터져나온 재채기에 정신을 차린다. 뭐하는 거야, 정신차리자 김성규. 중얼거리며 뺨을 가볍게 탁탁 친 성규가 충분히 젖은 머리를 감기 시작했다. 옷을 입었는데도 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으 추워. 이불을 온 몸에 칭칭 감고서는 특유의 포근함과 따스함에 눈을 감는다. 벨소리가 울린 건 몸을 눕히려던 순간이었다. 씨발, 김성규. 미미하게 온기만이 남은 옆자리에 이를 갈며 욕을 뱉은 우현이 핸드폰을 거칠게 집어들어 성규의 번호를 누른다. 통화음이 한참 갔지만 성규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박혀서 좋다고 앙앙대던 년이 내가 일어나기도 전에 내빼? * 문체 평가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제가 문체를 다듬는 중이라 보완할 점에 대한 지적이나 그런 거 해주시면 감사하게 받아들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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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메타가 너무 확확 바뀐다는 90년대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