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뭐...뭐하는..."
"아직도 장난같아요?"
"너... 너..."
"아직인가보네."
장난스럽게 웃는모습이 다가오면서 이번엔 입술에 다았다. 거기다가 혀까지!! 이 상황을 제대로 인지도 못하겠고, 너무 가까이 있는 우현이의 눈 감은 모습에 그냥 가만히 있었던 것 같다. 이...이게 뭐지?
"선배, 귀 빨개졌어요."
하면서 귀까지 문다.
"히익!!! 귀를 왜!"
"여기가 약하구나."
"남우현!"
"나 진짜로 선배, 아니 김성규 너 좋아해. 서른 하나 먹어서 말하기 닭살스럽지만 사랑해."
"뭐...뭐?"
"사실 그 때 내가 너를 좋아하고 있었나 봐. 여자친구도 있었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처음이라서 단지 기분나빠서 그런다고 생각했나봐."
"너..."
"고백 받은 날 친구한테 상담하니까 누구한테 받았냐고 계속 그러길래 그냥 말해버렸어. 그 친구가 더럽다고 그러니까 그 당시엔 나도 그렇다고 수긍해버린거야. 그 친구가 다음날 애들한테 말해서 일이 너무 커져버렸고."
"..."
"일이 커져버린게 내 탓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살다가 한 달 뒤쯤에 문득 피해왔던 생각을 하다보니까 내가 너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느껴버렸어. 후... 미치겠다."
"..."
"그래서 다음날 찾아갔는데... 전학갔다네? 그냥 서울로 갔다는 것만 알고 그래서 안 하던 미술 시작한거야. 집에서 내가 미술을 했으면 했는데 내가 안 하고 있었거든."
"..."
"재능이란게 있었던건지 잘 하더라고 내가. 그래서 대학도 서울로 오고..."
"하..."
"내가 정말 잘 못한거 아는데... 그런데 성규, 너가 너무 좋아."
"존댓말써라."
"싫어. 받아주면 존댓말 쓸거야."
"그럼 반말해."
"김성규."
"넌 내가 좋다고 할 때까지 나만 쫓아다녀."
"응?"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 옆에 붙어서 겪어봐."
솔직히 고백을 들었을 때는 너무 좋아서 좋다는 말이 입 밖으로 먼저 튀어나갈 것 같았는데... 이제 칼자루를 쥐고있는건 내가 아닌가? 좀 더 이 상황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야, 왜 불렀냐."
"아주아주 재미있는 일이 있어서."
"나 집에 연이 있어서 너무 취하면 안돼."
"벌써 잡혀사냐?"
"여자한테 잡혀사는 건 못난게 아니라 자랑할만한거다."
"제수씨가 그러시든?"
"형수님이 그러셨다."
"아무튼 옆집에 누구 왔는지 알아?"
"계약할 때 중년 남자던데?"
"남우현왔어."
"어?"
"오늘 나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하더라. 그 날부터 쭉 좋아하고 있다고."
"진짜?"
"어."
"바보같이 그 자리에서 받아들였냐?"
"아니. 내가 받아줄 때까지 옆에 있으라고 했어. 힘든거 너도 알으라고."
"나도 그거에 동참해주지."
"너는 좀 불안한데."
"괜찮아. 괜찮아."
술 기운이 좀 올라오는게 잠 자야겠다.
"너 가라. 나 자야겠어."
"그래."
"잘가라. 제수씨한테 안부전하고."
"그래."
졸리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계속 낮에 있었던 일만 떠오른다. 꿈은 아닐까?
"으흐흐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좋은건 좋은 것 같다. 짝사랑이 나를 좋아한다고 하고... 뽀뽀에, 키...키스까지...
-쾅쾅쾅
"야! 김성규!"
뭐, 뭐야! 우현이 목소리인데?
"너 뭐..."
"나 들어간다."
술에 잔뜩 쩔어있다. 술 냄새하며 발음도 안 된다. 나를 밀치고 들어가는데 힘도 장난아니다.
"너... 왜 이래?"
"왜, 나는 술도 마시면 안돼냐?"
"그게 아니라. 술 마시고 왜 우리집에 와서 이 꼴로 있는건데?"
"김성규!"
"왜, 왜?"
"너 진짜 나쁘다."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데."
"너 어떻게 내가 고...했느...그...냐?"
혀가 꼬여서 말도 잘 못알아 듣겠다. 이런 진상을 부러도 짜증나는 것보다도 우리집에 와서 이런다는게 더 좋다고 느끼는 감정때문에 더 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얘 진짜 왜이래.
"뭐라고?"
"신수현이랑! 어?"
"신수현이 뭐."
"몰라몰라. 나 잘꺼야."
"잠은 너네집에서 자야지! 일어나 내가 데려다 줄께."
"나 여기서 잘꺼야!"
얘 진짜 왜이러냐...
"알았어, 알았어. 방에 들어가서 자. 응?"
"방?"
"응. 방."
축 쳐져서 더 무거운 녀석을 이끌고 침대에 눕혔다.
"코~ 자."
"일로와."
자기 팔을 벌리면서 오란다. 제 정신이 아닌것같다.
"일로와. 응? 성규야 이리로 와."
술먹더니 개가 아니라 애가 됐다. 땡깡도 장난아니게 부린다.
"그래, 알았다."
결국 땡깡부리는 녀석을 이기지 못하고 침대에 올라갔다.
"너 증말 왜 이러냐?"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렇지."
"대답은 잘해요."
"응..."
잠이 든건지 숨소리가 고르다. 팔에 힘도 빠져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신수현 이자식이 무슨짓을 했길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일을 벌이냐...
'여보세요.'
"나."
'왜?'
"너 우현이한테 뭔 말했냐?"
'우현이?'
"남우현!"
'큭큭, 왜?'
"술에 쩔어서 술주정한다."
'내가 장난 좀 쳤지.'
"뭐라고 했는데?"
'별 말 안 했어. 나 나오는데 거기서도 나오길래 엘리베이터에서 장난 좀 쳤지. 무슨 소리 안 들렸냐고. 안 들렸다길래 성규가 그렇게 소리소리 질렀는데 못들었어? 그럼 됐고. 이렇게 말하니까 뭐하셨는데요? 이러더라고. 별 일 안했어. 이러고, 내일 허리 아플텐데...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기만 했지.'
"하... 겨우 그 말로?"
'그만큼 너를 좋아한다는 뜻이겠지. 표정 확 굳어서 가더라.'
"내가 너한테 말을 말았어야지."
'왜 재미있잖아. 마음고생 시키려면 이렇게 시켜야지.'
"됐다."
'내가 원래 남우현 싫어했던거 알지? 그런데 그 얘기 듣고 그렇게 가는거 보니까 너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더라.'
"그래서? 사귀라고?"
'너도 11년째 짝사랑이지만 그 녀석도 11년째 짝사랑 아니냐.'
"꼴도 보지 말라던 사람이 누군데?"
'해명한거 들으니까 나같아도 그러겠다.'
"너 갑자기 이렇게 밀어붙이는 이유가 뭐냐?"
'내가 일주일밖에 안 됐지만 연이랑 같이 살면서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사는게 제일 좋아. 밥도 잘 한다며. 너 밥도 안 챙겨먹고 다니잖아. 숙취있을 땐 꿈쩍도 못 하고.'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이제 괜히 끼여들어서 오늘같이 하지마."
'생각해보고. 재미있는 일을 왜 내가 그만둬.'
"너랑 내가 무슨 대화를 하냐. 끊어."
'알았어. 그럼 제대로 연애사업하고!'
"끊어!"
신수현이 일을 만들어 내는구나... 내일이 일요일이니까 망정이지... 안그럼 회사에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갔을거 아냐.
"잠이나 자야지."
결국 내자리는 쇼파가 되버렸다. 내가 내 집에서 쇼파에서 잠자다니...
뭔가가 볼을 찌른다. 귀찮게... 손도 주물럭거리고. 뭐야?
"뭐..야?"
"일어났어?"
"계속 주물럭거리는데 누가 안 일어나?"
"아침에 보니까 더 섹시하네. 갈라진 목소리도 섹시해."
"아침부터 쓸데없는 소리하지말고."
"밥 먹자.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그냥 북어국 끓었는데..."
"북어같은거 없는데?"
"집에서 가져왔어."
"너 반말이 자연스럽다?"
"원래 애인들끼리는 반말쓰는거야."
"누가 누구 애인인데?"
"김성규가 남우현의 애인."
"뭐?"
"그럼 남우현이 김성규의 애인?"
"됐다."
밥 하나는 맛있게 하네.
"맛있어?"
"어."
"그래?"
별거 아닌거에도 굉장히 기뻐한다. 진짜로 집에 앉혀두고 살까?
"성규야."
"이 자식아 그래도 형이라 불러."
"응. 성규형."
"그래, 왜?"
"나랑 사귀자고."
"아직도 그 소리냐?"
"사귀자고 할 때까지 말해야지."
"그래서 어제 그렇게 술에 쩔어서 왔냐?"
"다 그럴 이유가 있어서 그랬거든?"
"혼자 착각해서는..."
"응?"
"몰라 이 자식아. 밥이나 먹어."
이러다간 하루도 못지나서 받아주겠다.
"너 가."
"왜?"
"너 때문에 정신없어."
"싫어. 있을래."
"어디서 땡깡이야. 나 꼬신다면서? 나는 너같이 땡깡부리는 애 싫어하거든?"
"치사해. 이게 희망고문이지 뭐야?"
"그럼 계속 있던가. 앞으로 우리집 올 생각은 버리고."
"간다, 가."
결국 쫓아냈다. 귀여운 자식.
"성규형~"
또...
"너 또 왜..."
"뭐가 또야. 내일 가는데 한 번도 안 보려고 했어?"
성종이다. 그러고 보니까 성종이 내일 간다고...
"미안. 내가 요즘에 정신이 없어서."
"그 남자 때문에?"
"...누구?"
"알면서. 그 때 형 회사 앞에서 봤던 남자."
"뭐..."
"진짜로? 진짜진짜 그 남자랑 사귈거야?"
"너도 애인있으면서 왜 그러냐?"
"배 아파서 그런다 왜!"
"내가 전에 말했었지. 첫사랑."
"아, 그 비참한 최후를... 설마 그 사람이야?"
"어."
"엑, 나라면 절대 안 사귄다."
"수현이는 사귀라는데?"
"수현이형이? 첫사랑 얘기 나오면 욕부터 했던 그 형이?"
"응. 몇 번 보고나서 진짜로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그래서..."
"형. 솔직히 아직 그 형 좋아하지?"
"왜?"
"아예 받아줄걸 베이스로 깔고 생각하네."
"내...내가?"
"형 나는 잘 모르겠지만 형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건 전 애인으로서 하는 얘기."
"짜식, 다 컸네."
"원래 컸거든요?"
"자고 갈거야?"
"아니, 내 애인님도 왔어. 그냥 내일 얘기나 좀 할까해서 왔지. 좀 있다 호텔로 갈꺼야."
"역시 사랑은 하면 좋은건가? 보기 좋다."
"그럼 형도 빨리 하나 물으세요."
"됐다."
성종이랑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얘기를 했다. 역시나 성종이는 자신의 애인얘기만 줄줄줄. 이거 서러워서라도 사귀어야겠네. 또 애인한테 전화가 왔는지 싱글벙글 웃으면서 전화를 받는다.
"형, 나 가볼께. 아래 내려와있데."
"올라오라고 그러지."
"그래도 전 애인하고 현 애인하고 만나면 껄끄럽지. 나 갈께!"
"그래. 잘가라."
"바이바이! 내가 나중에 또 오면 메일보낼테니까 그 때는 공항으로 마중나와."
"네네. 알아서 모시겠습니다."
성종이가 가고 이제야 집이 조용하다. 역시 사람없는 집은 티가 난다.
-지이잉
문자?
'진짜 왜이러는거야'
"뭔 소리야?"
우현이다.
'무슨 소리?'
'전 애인까지 불러들이고...'
'내일 출국하니까 인사하러 온거야.'
'그러셔?'
얘 왜이런다니? 제정신이 아닌가?
'문 열어.'
'또 올려고?'
'안 열거야?'
연다. 열어.
"왜 또."
"형 정말..."
"뭐. 진짜 오늘, 아니 어제부터 왜그래?"
"이거 봐."
우현이가 핸드폰을 내 눈앞으로 들이댄다. 핸드폰에는
'우리 형한테 들이댄다면서요? 옆집으로 이사까지 오다니 대~단하시네요. 형 이틀 연속으로 해서 힘들거니까 형 안 아픈지 수시로 확인해주세요. -성규형애인♡'
하... 정말 신수현이나 이성종이나... 번호는 또 어떻게 안 거야?
"왜 몸을 여기저기 대?"
"너...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뭘 모르는데? 여기저기 대는 몸. 나한테도 대."
우현이가 말하려는 나를 무시하고 내 목을 잡아당겨 입술로... 신수현, 이성종 니네 때문에 당하게 생겼다고!!!! 아...목이
"야!"
"왜. 나는 싫어?"
"너 정말!"
"싫어도 할꺼야."
나를 쇼파 위로 던져놓고는 옷을 벗겨댄다. 손놀림이... 너 이거 많이 해봤구나...
"하지마아!"
"..."
대답조차 하지도 않고 표정은 무표정에 손만 빠르게 움직인다. 청소도 안 해놔서 금요일에 쇼파 위에 벗어둔 정장이 그대로다. 그 정장의 넥타이로 손목을 묶어버린!
"너 정말 이거 풀어라."
"싫어."
"내가 싫어. 진짜로..."
바지에 팬티까지 벗겨버려서 내 몸은 전라가 되버렸다.
"정말 했어? 아무 자국도 없어."
"하긴 뭘해!"
"내가 이 몸을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11년 전부터는 형의 이 몸을 반찬삼아서 자위한거 알아?"
"너 무슨 애가 그런말을 아무렇지 않게 해!"
"사실이니까. 내꺼라고 찜해야지."
하면서 목에 얼굴을 파묻는다.
"윽! 아파!"
"깨물었으니까 아프지."
여기저기 키스마크를 남기면서 유두를 물어버린다.
"히익! 너 진짜 하지마. 응?"
"나랑은 하기 싫은가봐?"
"그런게 아니...흐윽! 아... 간지러워..."
"기분 좋은거지."
이 자식이 키스만 잘 하는 줄 알았더니 애무도 드럽게 잘 하네. 한동안 성관계는 물론 자위도 안 했던 몸이라 약한 자극에도 페니스가 서버렸다.
"봐봐. 벌써 섰어."
차가운 손으로 페니스를 잡아 살살 쓸어내는 그 손길때문에 미치겠다.
"우현아... 흐..."
"좋아?"
"으... 윽! 빠..빨리!"
내 페니스를 잡은 손이 점점 빨라지더니 사정감이 오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더 이상 빨라지지 않는다.
"손보다는 이게 더 좋을껄?"
하면서 입에 넣어버렸다. 차가운 손과 다르게 물컹하고 따뜻한 곳에 들어가니까 미치고 팔짝 뛰겠다. 넣자마자 쌀 뻔했다고!
"우...우현! 나... 나..."
"아직은 안 돼."
손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없어서 더 안달이난다. 남우현 누구랑 했길래 이렇게 혀놀림이... 아... 점점 스퍼트를 올리는 남우현 덕에 정말로 쌀 것 같다.
"우현아 빼! 나 진짜 쌀 것...욱!"
"좀 비릿하네."
"너... 왜."
"그래도 먹을만 해."
"빼라고 했잖아!"
"그게 화낼 일이야? 앞으로 더 한것도 할텐데?"
꿀꺽 삼켜버리는 애한테 할 말이 없다. 첫사랑한테 묶여서 정액 먹이는 남자는 나 밖에 없을거다. 젠장!
"우현아. 손 풀어줘."
"싫어. 도망갈거잖아."
"안 도망 갈테니까."
"나 아직 화 났거든?"
"우현아."
"알았어."
손이 풀리고 사정을 하면서 손을 너무 당겨서 손에 자국이 남았다. 자국을 손으로 쓸자
"아파?"
하면서 빨간 부분을 햝다니! 진짜로 얼굴 터져버려도 난 모른다.
"남우현. 너 정말."
"이래서 안 풀어주려고 했는데.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거지."
"그럼 내가 지는거다."
"내가 더...응?"
"11년 전 그 이후로 한번도 너 잊어본 적 없었어. 됐냐?"
"지,지,지,지,진짜로?"
"그래. 진짜로."
"그러면서 받아주지도 않고... 다른 남자랑 자고..."
"신수현이랑 이성종은 일부로 너한테 장난친거야. 내가 아무한테나 몸대줄 그런 사람이야? 설마 너 나를 그런 걸레로 본거야?"
"아니!"
"침대가서, 하자."
"응."
"어어! 우현아!"
"첫날밤은 이렇게 하는거야."
오그라들게 공주님 안기로 나를 들어올려서는 침대로 향한다.
"형. 사랑해."
"응. 나도."
아까는 입술이 터질 것 같은 그런 키스였다면 지금은 숨막힐정도로 진한 키스다. 키스하다가 다시 서버리는거 아냐?
아... 목말라.
"아..."
내 목소리 왜이래! 내 목소리가 쩍쩍 갈라져 있다. 시간을 보니 열시? 오늘은 월요일이고... 열시... 출근시간은 일곱시!!!! 그러니까 어제... 우현이랑 하다가 너무 오랜만에 해서 쓰러지다 싶이 잠들어버렸구나...아... 쪽팔려. 출근해야되니까 일단 샤워부터... 방문에 쪽지가 붙어있다.
'형 어제 오랜만에 너~무 힘든 것 같아서 회사엔 오늘 못 올것같다고 얘기해둘테니까 푹- 쉬어.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거 알지? 사랑해♡♡♡♡♡♡♡♡♡'
이자식이 지 혼자서 출근하고... 그래도 회사는 가야지. 샤워하려고 들어와서 거울을 보니 병걸린줄 알았다. 온 몸이 울긋불긋하다. 하...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네. 면티를 입는데 어제 유두를 얼마나 물고빨았는지 옷이 닿을 때마다 아프다. 정말 남우현!!!
"어? 김대리님 오늘 못 오신다더니 오셨네요?"
민희씨의 말 한마디에 모두가 돌아본다.
"아프다면서 괜찮아요?"
"네. 좀 괜찮아져서 왔어요."
"아프시면 좀 쉬시지. 월차내셔도 되잖아요."
"오늘까지 처리해야할게 있어서..."
어디가 아프냐는 질문에는 대충 답을 해주고 자리에 앉았다. 오늘 퇴근시간까지는 끝낼 수 있겠지?
"남팀장님하고 옆집이라면서?"
"응?"
"남팀장님이 이팀장님한테 가셔서 말하던데?"
"아... 응."
"엄청 친하나봐. 서울까지와서 같은 회사에, 같은 아파트 옆집이라니. 형제들도 그렇게 지내기 힘들잖아."
"어떻게 하다보니 그렇게 됐어."
"김대리... 아프다면서 이런거 목에 달고 다니고."
하면서 쿡 찌른건 어제 우현이가 남겨놓은... 키스마크!
"버...벌레 물린거예요."
"한겨울에 무슨벌레?"
"집안이 따뜻하니까 들어왔나봐."
"꽤 큰 벌레나 보네. 으으... 생각하니까 징그럽다."
"그냥... 좀 귀여운 큰 벌레있어."
엄청나게 크지. 귀엽기도 귀엽고.
"김대리 벌레같은거 좋아해?"
"아니. 그냥 그 벌레만."
"정말 좋아하나보네. 벌레 얘기하니까 표정이 달라지고."
"일 많이 밀려서... 일 합시다!"
사랑하기까지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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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씬까지 넣을려고 노력은 해봤으나 글실력이 부족해서.... 씬부분 잘 쓰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 수정하면서 이상한 부분은 애교로;;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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