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일어나서 비몽사몽해요 ㅠㅠ 설리는 백화점 구경간다고 나 버리고 갔네요. 난 오늘도 무엇을 할 것인가..
티비에서 아이스 에이지2해요 그거 보면서 써야지 헿..... 왜 얜 맨날 날 버리고 가는 건지..ㅠ.ㅠ
-
설리는 정말 진짜 대박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었음. 처음에 만났을 때는 되게 이쁘장한 애로 봤는데.
이젠 완전 사내새끼였음. 머리도 짧고 화장도 안했음ㅋ.. 이 때가 겨울이었는데.. 진짜 남자처럼 보였음
이지은 뺨칠정도였음.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 되서 오신 설리양은 정말 내게 당당하게 말보루 맨솔을 달라고 하심..
이젠 비호감을 넘어서 싫었음. 내 표정 완전 썩었을 거임 그 때.... 정말 장난아니고 개싫었음. 욕나오게 싫었음.
멍 때리면서 담배 꺼내주는데 설리는 정말 뿌듯한 표정이었음. 왠진 모르겠지만 날 보며 정말 뿌듯한 표정을 지었던 걸로 기억함.
설리는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면서 또 내가 끝날 때까지 기다림. 알바가 거의 끝날 때 쯤 와서 별로 안기다렸던 걸로 기억함.
쓰면서 생각하는 건데...... 이거 쓸라고 일기장 뒤지고 머리 뜯고 난리 브루스를 치고있음..ㅋㅋㅋㅋ 미치게따.. 왜케 힘들어요 이거ㅠㅠ
끝내고 나오니 설리가 생글방글 웃으면서 날 바라보고 있었음. 난. 싫었음. 이시키가 정말 무진장 대박 싫었음.
그래서 지은이한테 문자를 보냄, 내가 싫어하는 애가 와서 귀찮게 한다고 나 좀 델러오라고. 우리 지은이 쿨하게 OK함.
설리가 데려다 준다는 거 난 고개를 설래설래 젓고선 지은이가 데리러 온다고 말함. 설리는 그래도 좋다고 웃었음.
그리곤 "아 진짜? 그럼 걔 올때까지 같이 기다려 줄게." 이러고서는 혼자 뭐라뭐라 수다를 떨음.
난 싫었음. 귀찮았음 짜증났음. 정말.... 지금 내가 생각하면 엄청 못된 니은 여 니은인데.. 그 땐 정말 싫었음.
그 때 말도 되게 밉게 하고 귀찮다는 표를 팍팍 냈음에도 불구하고 설리는 지은이가 올 때까지 웃으면서 나랑 대화를 했음.
지은이가 오자 나는 웃으면서 지은이한테 달려갔고 설리는 그런 날 쳐다만 보고 있었을거임 아닌가.ㅋㅋ.....
지은이랑 손잡고 집으로 가면서 난 아까 설리와 있을 때와는 완전 반대인 모습을 보였음. 생글생글 웃고 말도 많고....
설리한테 문자가 왔는데 그건 다 씹었음. 지은이랑 있는데 핸드폰이 왜 필요 있음?ㅋ? 나한테 그 때 핸드폰은 지은이와 연락하기 위한 수단이었음
지은이는 그날 애인과 헤어졌다면서 우울하다 어쩌다 이런 말을 했고 난 내심 기뻤지만 그걸 꾹 참고 토닥토닥 거려줬음..ㅋㅋ...ㅠㅠ
집 앞에 다 도착하자 난 다 뜬 목도리를 지은이한테 걸어줬고 지은이는 고맙다면서 날 꼭 껴안아줬음. 심장 폭발하는 줄 알았음.....
그리고 이 때다 싶어서 지은이한테... 고백을 했...음. 얘도 눈치를 채고 있을 게 뻔하니까 그냥 말함.
"지은아." 지은이는 대답이 없었음ㅋ. "알고있겠지만, 나 너 좋아해." 였나 "아냐 내가 너 좋아하는거?" 였나.... 뭐였지...
튼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음. 그러자 지은이는 내게 다가와서 포풍 키스를하며.......!!!!!!!!!! 일리가 없지 ㅋ
지은이는 날 다시 꼭 안아줬음. 그리고서는 한 마디 했음. "알고 있었는데, 난 그냥 친한 친구로 지내고 싶다. 미안"
울거 같았음. 눈물이 진짜 목구멍까지 차올랐음. 지은이는 미안하다는 듯이 웃으면서 내 머리를 몇번 쓰다듬곤 뒤돌아 갔음.
애가 없어질 때까지 한참을 보다가 그 자리에서 엉엉 울음 진짜 너무 서러워서 소리내서 미친듯이 울었음
그 때 생각나는 사람이 이상하게도 설리였음. 방금까지 만나서인지 아니면 그냥 싫어서 생각이 났는지 설리한테 울면서 전화를 함
울면서 말도 잘 못하니까 되게 당황한거 같았음 그리고서는 어디냐고 몇번 묻더니 화를 냄. 겁나 빡친거 같았음
욕하면서 어디냐고 소리를 지르니까 내가 놀라서 딸꾹질을 시작함. 그리곤 집주소를 불러줌. 진짜 놀라서 눈물도 다 멈추고 딸꾹질만 열심히함
집에 들어가기가 싫었음. 집 들어가면 지은이가 계속 생각 날 거 같았음. 그렇다고 밖에 앉아있자니 거기도 지은이랑 같이 있었던 곳이었음ㅋ.
집 주변이며 우리 집이며 몽땅 다 지은이랑 같이 다녔던 곳이었음...... 진짜 너무 서러워서 또 눈물이 날거 같았음.
가만히 핸드폰 만지작 거리면서 앉아있으니 누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아파트 근처를 헤집고 다님. 쪽팔렸음..
전화를 걸어서는 이름좀 부르지마.... 라면서 내가 있는 곳을 알려줌.
되게 고마웠음 내 전화 한 번에 막 달려와주다니... 내가 한숨을 푹푹 쉬면서 우리 술마시자! 이러니 설리는 싫다고 고개를 저음
싫다는 데 뭐 어쩔 수 없고 그냥 고개만 끄덕거림.. 한숨만 푹푹 나왔음 정말... 지은이가 보고싶었음.
내가 그렇게 있으니까 설리가 물었음 "걔가 뭐가 좋다고 그러냐" 난 대답도 못하고 또 복받쳐 오는 서러움에 엉엉 울었음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걔가 좋았는 지 모르겠음, 나한테 그렇게 잘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잘생기거나 한 것도 아닌데......
설리는 그런 날 그냥 토닥토닥 해주며 진정할 때까지 옆에 있어줬음.
-
아 헐 SNL korea 해요. 장진 너무 좋으뮤ㅠㅠㅠㅠ 아진짜 완전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보고와서 나머지 더 쓸래요 ..ㅋㅋㅋㅋㅋ

인스티즈앱
아 이이경 수상소감에 광수 영상 달아놓은 거 미쳣나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