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 이제 그만 일어나세요."
나를 깨우는 이 달콤한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아닌 나의 지아비이자 이 나라의 국왕이신 박지민 전하이시다.
내가 이 나라의 왕비로 간택되어 혼인을 올린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나는 달리 힘 있는 집안의 여식이 아니었지만 3년 전 전하가 신분을 숨기시고 궁밖으로 시찰을 나오셨을 때 운명적인 첫만남을 갖고 헤어졌다.
그 땐 전하께서도 내가 누군지 모르니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으셨을테고 나 또한 감히 그분이 전하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2년 후 왕비의 간택이 열렸고 있는 집안은 아니었지만 신분은 양반이었기에 부모님의 재촉에 떠밀려 간택에 나가게 되었다.
여전히 3년 전 만난 전하를 있지못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초간택과 재간택 이후 전하께서 직접 심사를 하시는 최종간택에서 3년 전 그분이 전하시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전하께서는 다른 규수들과 달리 집안에 힘이 없는 나를 선택해 주셨다.
나중에 들어보니 전하께서도 2년간 나를 잊지 못했으나 달리 찾을 방도가 없어 그리워하기만 하셨다고 한다.
전하의 햇살같이 달콤한 목소리에 살며시 웃으며 일어났다.
"전하, 잘 주무셨습니까?"
"내 중전이 옆에 있는데 잘 잤겠습니까. 이게 얼마만에 합방인데요."
"이제 저희가 혼인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그리 설레이십니까."
"네, 설레이고 말고요. 그러는 중전은 이제 제가 편해지셨나봅니다. 이젠 제게 설렘은 없는 것입니까."
"그럴리가요 전하. 제가 감히 그럴 수나 있겠습니까."
"농은 그만하고 배고프지 않습니까. 아침 먹고 오랜만에 같이 산책이나 합시다."
"네, 전하"
"어서 수라상을 들라하라"
아침을 다 먹고 산책을 하는게 너무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이순간을 더 기억하고 간직하려 노력했다.
전하와 함께하는 이 순간이 너무나 행복한데 그동안 속상했던 일이 생각나 투정을 버리고 말았다.
"전하, 정말 오랜만에 하는 산책아닙니까. 그간 제게 너무 무심하셨습니다. 아무리 국정이 바쁘다고 하여도 그렇지요, 저를 이리 혼자 내버려 두십니까"
"그건 미안하다 어젯밤에도 말하지 않았소..아침에 다 풀린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오 중전."
"네 제가 전하를 밤이고 낮이고 전하생각만 하며 그리 기다렸나이다. 그런데 전하는 그 흔한 편지 하나 못 전해주신답니까.
직접 전해주는 것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누군가의 손을 거쳐 받은 편지라도 아니면 궁에 가득한 꽃 한송이라도 받길 바랬사옵니다."
"중전이 속이 많이 상했구려. 내 앞으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밤에는 꼭 같이 자겠소. 그럼 화가 좀 풀리겠소?"
"....."
"이리 중전의 화가 풀리지 않으니 내 이 방법밖에 없습니다"
"...무엇 말입니까?"
쪽.
역시나 내가 토라져 있거나 하면 항상 내 볼에 입을 맞췄다.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쪽.
내 입술에 입을 맞추는 전하이셨다.
***
아직 윤기가 나오지 않아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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