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x이대훈] 은메달 따니까 자기 혼자서 카톡보내고 말놓은 형이번 -58kg 체급에서 은메달을 땄다. 종주국에서 나온 선수인데 그랜드슬램은 커녕 금메달도 못딴 내가 너무 한심스럽기도 하고 국민분들께 죄송하기도 했지만, 컨디션도 안좋았고 은메달도 매우 값진거라고 나를 다독였다. 꺼놓았던 휴대폰의 전원을 키자 듣기싫은 카카오톡 알림음 소리가 쏟아졌다. 하나같이 전부다 '아쉽지만 괜찮아', '다음에 더 잘하자', '수고했어 이대훈.' ...잘했다는 톡은 없네. [은메달 따신거 축하드려요! 진짜 잘하셨던것 같아요. 대단하세요!] - PM 11:27 (런던시각) ...누구지? 잘했다니 기분은 좋지만. 프로필로 보아해서 일반인도 아닌것같고, 분명 우리 선수단 중 한명인 것 같은데. 에잇, 안면 없는 사람한테 문자 보낼때에는 이름 밝히는게 예의아냐? 다짜고짜 축하한다고만 보내면 어쩌라는거야? 저기요 누군지 밝히고 보내셔야죠!!! ...라고 보내고싶지만 그래도 초면인데 너무 예의없는것같아 좀 예의를 갖춰서(?) 문자를 전송했다. [축하해주신건 감사한데, 전 그쪽이 누군지 모르거든요. 초면에 문자보낼때는 이름 밝혀주시는게 기본 아닌가요?] - PM 11:31 [..아. 죄송합니다. 기성용입니다.] - PM 11:31 아, 기성ㅇ... 기성용?!?!?! 그 순했던 사람이 셀틱 갔다온 이후로 일진으로 변해 경기마다 식빵식빵거려 별명도 셀틱일진, 기식빵 등으로 불려진다는 그 기성용? 헐, 뭐야. 완전 무서워. 이 톡도 답장 안하면 카톡 캡쳐해서 트위터에 '아 ㅅㅂ 대훈씨 카톡 답장좀 하세요.' 라고 올릴거같아! 어떻게 답장할지 몰라 그냥 씹을려했는데 또 톡이온다. 제발 안보낼 수 없어요? [대훈씨, 몇살이죠? 21살이라했죠?] - PM 11:35 [네? 아, 네.] - PM 11:35 잠시만, 나 왜 이사람한테 존댓말 쓰니. [음, 제가 24살이니까. 그냥 대훈이라고 말 놓을게요. 괜찮죠?] - PM 11:36 [아.. 네, 뭐..] - PM 11:37 이게 뭐야. 카톡으로 말놓는 사람들 어디가서 또 못볼거다. 그나저나, 24살이었어? 나이보다 어려보이긴 하다. 나는 해봤자 나랑 1살 차이정도밖에 안날 줄 알았는데. 3살차이라니. [아, 대훈아] - PM 11:37 [에?] - PM 11:37 [내가 나중에 올림픽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맛있는거 사줄게.] - PM 11:38...올림픽 끝나고니까 괜찮겠지? [그리고.] - PM 11:38 [네? 왜요?] - PM 11:38 [밥 좀 먹고다녀라. 태권도 경기보는데 애가 쓰러질 것 같더라.] - PM 11:39니예니예. 걱정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금메달에서 은메달로 바꿨아요! 오늘내일 안으로 번외갑니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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