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집착할수밖에없었던 이호원의 이야기
[ 살인자 ] w.실루엣
이미 그애는 제정신이 아니였다 아니 인간이 아니였다 희미하게 보였던 그애의 얼굴에는 악마의 모습이 보이는거만 같았다
그날 호원은 아무 표정도 없는사람처럼 날 방에 밀어 넣고는 방문을 잠가버렸다.
' 너한테 비릿한 냄새가 나 '
' ...어? '
' 비릿한 냄새나 호원아 "
내가 긴박하게 살집이 없어 고민하고 있을때 같이살자는 너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그냥 너와 얘기도 하지않았다면 마주치도 않았다면 그러면
지금의 나는 행복하게 잘 살고있을까? 매일밤마다 악몽을 꾸는대신 즐겁게 웃으며 살아가고있을까?
' 근데 진짜 몇달만 신세져도되? 미안해서..'
' 괜찮아요 아무도없어요 혼사살거든 '
' 으히-그럼 신세좀질께 그래도 내 식비는 꼬박꼬박낼꺼야! '
' 식비? '
' 내가 좀 많이...먹거든 '
' ..귀여워 '
' 호원아, 귀엽다는소리말고 멋지다는소리해봐봐 '
' ....전혀 안멋진데 '
' ..야! '
' 멋지긴한데 형은 귀여운게 더 잘어울려요 '
착실하게도 날 잘챙겨주던 너를 의심을 했어야했을까,그랬어야했을까 내가 널 잘못생각하고있었던걸까
****
]
꾹감고있던 눈을 뜨고 동우는 실소를 뱉었다 눈을뜨자마자 기가막히게도 호원이 저를 쳐다보고있다 넌 누구일까 넌대체...
처음에 들어왔을때보다 건강했던 동우의얼굴은 야위어가고있었다 몇시간뒤면 곧 쓰러질것만같이 약해져만갔다
그 즐거운 웃음을 들을수도 없었다 아니 입꼬리만 올려도 좋을려만 매일 매시간마다 무표정,아니 멍해져있었다 가끔 표정을 지을때면 공포의 질린얼굴 그때뿐이였다
그런 동우를 가만히보다 이불을정리해줄겸 팔을뻗는데 그것조차 거부하며 뒤로 물러나는 동우의 행동에 호원의 얼굴은 금세 어두워졌다
" ..배고프죠 식사가지고올께 "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이 들리고 조용한 공기만이 남겨졌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자마자 동우의 몸이 쓰러지듯 침대에 눞여졌다
하아,하아 동우가 숨을 급하게 들어마셨다 열이 있는걸까 온몸이 뜨거워져만같다 몇일동안 밥을 거부한탓인지 누워있는데도 천장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호원과 동우의 예전 모습들이 하나둘씩 그려졌다
****
언젠가그랬었다 사람들이싫다고했다 행복해하는사람들이싫다고
이호원은 가족이 없다고 했었다 그만큼 외로움도 컷다했다
어느날 소문이 돌았다 몇번 지나치며 보았던 이호원이라는 아이의 아버지가 살인자라고 처음엔 믿기지않았다 그냥 뜬소문이라 생각했던
동우는 그 당일 어두워져있던 호원을 보고말았다 여전히 혼자였던 그애 안녕,이번엔 그냥 지나칠수없어 용기를 내 첫마디를 건넸다 오지랖이였을까
그때를 생각하면 난 후회를 할까 그런데 그날 넌 금방이라도 위태로워보였어
' 하..하하..안녕? 나 너랑 같은 학번 장동우인데 근데 내가 늦게입학해서.. '
' ... '
' 음..그러니깐 그게 어..내가 친구가 되줄께 '
호원이라는 그애는 착실하고 착했다 적어도 나한테는, 호원과 가까이할수록 주변사람들은 점점 나를 두고 손가락짓을 하거나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친구들도 왜그러냐며 나를 말려대는건 마찬가지였다 왜그러지 왜그럴까 그상황의 난 이해가 안갔었다 나에게 이상한소리를 해대도 믿기지않았다
그냥 낯을 가리는거라 생각했다 대학교에서도 이러는데 즐거웠어야할 학생시절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하고 호원이가 안쓰러웠다
' 형 '
' 응? 호원아? '
' 이거 놓고갔어요 그리고 이거 '
한참 호원의 집에들어가 살고있을때 학교에 있을때보다 호원은 날 더 많이 챙겨주었다 잘한일이 있을때마다 다정하게 머리를 쓰담어주는것도,
아침을 안먹고갈때면 쿠키를 만들어 챙겨주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을 특별하게 대해주는걸 좋아한다 나도 그런 사람중 하나였던건지 나를 그렇게 대해주는 호원이가 좋았다
****
그러던 어느날 기괴한 소문이돌았다 어느 선배가 사라지고 몇일동안 안나오고 있다고 그런데 그게 사라진게아니라 죽은거라고
정말 말도 안되는소문이였고 나는 믿기지않았다 그리고 그 소문의 진실은 몇일후 진짜로 밝혀졌고 그때서야 그 선배가 나와 친하게 지내오던 사람이라는걸 알게됬다
' 너한테 비릿한냄새나 '
' ..어? '
' 호원아..? '
' ... '
' 아..아니야 피곤해보인다 들어가서 쉬어 '
유난히 예민해져있던 그날 내말에 크게 당황했던 호원, 말은 안했지만 옷깃에 조그맣게 묻어있는 핏방울
부들부들 떨렸던 손 무언가를 잃은듯한 넋이나간 표정
' 저 선배랑 가까이 하지마요 '
' 왜? '
' 그냥 내가 말하면 알았다고 해요 '
' 걔랑 마지막으로 같이있었던 사람이 이호원이였대 '
' 네? '
' 본사람이 있대 걔 아버지 살인자.... '
' 그만, 호원이는 그럴 애가 아니에요 '
여러생각들이 머릿속을 지나가다 문득 호원이가 오늘 수업도 빠지고 어디를 갓다왔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유야 어찌했건 이 아이에게 사진을 찍히거나 경찰서에 갓다오게
하고싶진 않았다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 단순하게도 혼란스러웠던 내머릿속이 편해질거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호원을 마주했을때 그것이 내 착각이라는것을 알았다 바보같게도
' ..뭐? 내가 잘못들은거지? '
' 아니요 똑바로 들은거맞아 그리고 '
' 됐어 그만해 그거..실수잖아 그렇지? 그러면 '
' 아니 실수아니야 이제 나 안볼거냐고 응? '
' 아,아니야..실수고뭐고 지금이라도!!! '
지금이라도 뭐 자수하라고하게..? 호원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어져갔다 너 지금 되게 이상해 너가 한짓이 뭔짓인줄 알아? 몇번을 호원을 때리고 타일렀다
그렇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나 안볼거냐는 말이였다 그 한마디가 왠지모를 소름이 돋아서 점점 멍해져만 갔다
' 나 하나도 안무서워요 아버지 유전자가 그대로 갔나봐...'
' .... '
' 우리 아빠 살인자 맞아요 그런데 내가..내가 '
아니야 이건아니잖아 고개를 저으며 나도모르게 내몸은 이런 호원이를 거부하고있었던것인지 뒷걸음질을 쳐버렸고
그럴수록 호원이는 내게로 다가왔다 금방이라도 울듯이 몇번이나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나 이제 안볼거에요? 버릴거에요?
' ...동우형 '
' ... '
' 미안해요 잘자요 '
눈이 감기기전 희미하게 본 그애의 모습은 왜였는지 악마의 모습이 보이는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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