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수독방에서 어떤 랜짤글보고 feel받아서 씀 ㅋㅋㅋㅋ그냥 편하게 톡처럼 쓰다보니 ㅋㅋㅋㅋ 그냥 재밌는 대화글 본다는 생각으로 봐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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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또 나가는거야?"
"웅, 나은이가 놀자넹. 왜? 뭐 필요한거 있어? 올때 사올까?"
"그건 아니고. 그만좀 싸돌아 댕겨라. 허구한날 그 언니랑 둘이서 어딜 그렇게 다니냐."
"어휴, 넌 대학생되면 나보다 더 심할거면서. 1년만 기다려 울 쩡이."
수정의 엉덩이를 토닥토닥 거리고는 나은에게서 온 전화를 받으며 급히 나가는 수연의 뒷모습이 무척이나 들떠보인다. 칫. 동생버리고 나가노는게 그렇게 좋나? 학교때문에 둘이서만 도시로 나와서 사는데. 언니라는 사람이 친동생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니 이것 참.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도 아니니 질투하기도 애매하다. 그래도 어쩌랴 자신은 하루는 커녕 1분 1초도 아까운 비운의 고3인데. 수정은 서운함을 뒤로하고 자신의 책상에 앉아 문제집을 마저 푼다.
"어, 수연언니!"
"많이 기다렸어? 미안해."
"아니에요. 저도 온지 별로 안됬어요."
눈썹을 팔자로 만들며 울상을 짓는 수연이 귀여운지 나은이 풋하고 웃는다.
"얌 왜 웃어?"
"언니가 귀..."
"웅?"
"아니에요. 뭐 마실래요?"
"나는 카라멜 마끼아또! 쓴거 시룸, 짱시룸!"
"그건 또 무슨말이에요?"
"울 나은이 인터넷도 안해? 대다나다."
"와... 언니..."
"왜 우리 시카여신님이 만드신 유행어인데!"
"시카여신님? 소녀시대 제시카요? 언니 소녀시대 좋아하셨어요? 우와, 저는 요즘 에이핑크가 좋던데."
"헐 뭐야, 넌 우리 소녀시대 언니들 안 좋아하는거야? 헐 대박 실망."
"아, 아니 그건 아니고요!"
"흥."
"언...니 삐졌어요?"
"됬어."
"저, 저도 소녀시대 좋아해요! 응? 좋아한다니깐요?"
입술을 삐죽내밀고는 카페탁자위를 손가락으로 건들이고 있던 수연이 나은을 슬쩍 바라본다.
"...좋아해?"
"네! 엄청 좋아해요!"
"진짜?"
"네! 저 소녀시대 팬카페도 가입할거에요!"
"와, 우리 나은이 진짜 좋아하나보네."
"네! 진짜 좋아해요! 아니 완전 사랑해요!"
"나도?"
"네! 두말하면 입... 네? 뭐라고 하셨어요?"
"나도 좋아하냐고... 난 너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