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현아, 어, 무슨말부터 시작해야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편지니까. 잘 지내고있지?
거기서도 웃으면서 지내고 있을꺼라고 믿고있어, 누구보다도 널 잘 안다고 자부하고있으니까 난
뭐 나도 잘지내고있어라고 말할께 어차피 넌 다 보고있을거아니야. 어떻게 지내는지 잘 알고있겠지
이걸 왜 적냐면 불현듯 니 생각이 나더라, 대학졸업하고 너 잊고 진짜 나 자신도 다 잊은채로 5년을 달려왔는데
이제와서 생각나더라,너도 좀 웃기지? 많이 보고싶었는데 억지로 참고 잊으면서 살아왔어.
근데 이제 그냥 니 생각할려고, 고등학교때 별명 어디갔겠냐? 변백현빠 별명값 아직도 하고있네.
이것도 이제와서 말한다, 난 그 별명 마음에 안들었어. 나 혼자만 변백현빠고 넌 아니였잖아.
졸업식때 기억해? 처음으로 그 별명값 저버렸던거
우리 운동부애들끼리 모여서 마지막 사진 찍고있었을때
"야 오세훈 멋있는척 쩔게 하는거봐라? 팔짱끼고 이열~~~~~~"
"아 백현이형 하지마여! 그만 놀리라니깐여?"
"해지마여~~~~~~해쥐마~~~우리 졸업식인데 우리보다 더 멋진척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변백현 그만해랔ㅋㅋㅋ오세훈 불쌍하지도않냐?"
"저거 보라고 박찬열 눈빛봐 존나 오세훈 공개화형시킬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그만해여 공개화형당할거같다잖아여!!!!!!"
너가 자주 놀리던 동생있었잖아, 마지막까지 넌 걔한테 장난쳤었고 그때의 난 내 자신에대해 너에대해 혼란스러워하던 시기였던거같아.
우정이라 굳게 믿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있었는데 아닌가.. 내가 널 좋아하고있는가? 헷갈림이 절정에 달해있었지.
그때도 그랬어. 널 보면서 내 마음을 판단하고있었는데
그때 니가 친구사이에 무슨 말 하는거냐고 선그었잖아. 너는 장난으로 말했겠지만 난 상처가 되더라
"닥쳐, 김종대 ㅋㅋㅋㅋㅋㅋㅋ 친구사이에 더럽게 뭔 소리야"
"어디서 게-이 게-이하고 우는 소리안들리냐 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해 찬열이 화났잖아"
"...미친놈아, 넌 웃음이 나오냐? 너도 장난 정도껏 쳐야지. 정도를 넘었잖아 이 새끼야."
"야 박찬열 왜 화를 내고 그래? 화낼정도는 아니잖아"
"그렇게 기분 나빳냐... 그럴줄은 몰ㄹ.."
"시발 존나 기분나빠, 나쁘다고 너같으면 호모소리듣고싶냐? 더럽게 씨발"
그리고 내가 널 정말 좋아했었구나라고 생각도 들었고 근데 그 말듣고 냉정하게대한거같았어
애꿎은 졸업식날 분위기 망치고 안좋게 끝냈지. 그 이후로 너한테 연락온거 싹 다 씹고 찌질하게 번호도 바꿔버렸는데
근데 그러지말껄 그랬다. 그랬으면 우리 이 지경까진 안왔을거아니야. 그때 내가 좀 더 어른스러웠더라면 지금과는 달랐을텐데
그래도 너랑 연락은 안했어도 다른애들한테 종종 니 소식듣고 그랬어.
"도갱 무슨일이야? 우리 내일 만나기로 했잖아."
"기사 나가기전에 니가 먼저 알아야될것같아서"
"기사라니? 무슨 기사? 내 기사인가? 내 회사가 그렇게 유명해졋나"
"시끄러워, 진지해져라.. 니가 제일 잘 알잖아. 누구 기사인지"
"...현이 기사를 왜 내가 먼저알아야되"
"...후 죽었어, 자살했다더라 백현이. 아마 조금 있으면 터질꺼야."
"뭐?"
대학가서 너가 좋아하는 음악도 제대로된 노래도 배울수있고 캐스팅되기도 하고 가수가 되기도 하고 너 꿈도 이루고
야, 꿈이뤘으면 행복해야지 뭐가 힘들었길래 그렇게 간거였냐? 행복한 소식만 들려줘야지
아님 너가 햇던말처럼 정상에 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정말 정상에 스니까 여한이 없으니 간거냐.. 너가 자주하던말이였는데 난 그 말이 이젠 제일 밉다.
그리고 나한테 알려준 도경수 그새끼도 미워, 왜 내 주위엔 다 미운새끼들밖에 없냐?
"...하 그래서 넌 어떻게 알았는데"
"내가 발견했어, 간만에 집으로 찾아갔는데 자고있는줄 알았는데 애가 숨을 안쉬드라..?"
"그럼 그 기사는 니가 썻냐..."
"내 친구 기산데 썻겟냐... 진짜 미친놈이지."
"아..아... 변백현 왜!!!!"
내가 못난놈이라서 그런가, 너 장례식에도 안 찾아갔어. 얼굴도 아닌데 영정사진만 봐도 정신놓을것같아서
하고싶었던말 다 할까봐, 널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기자들 앞에서 말할까봐, 죽어서도 기자들한테 시달릴까봐.
나 좋다고 너 두번 죽일수는 없잖아, 그래서 이 편지에다 적는거야.
평생동안 안고갈 감정일줄 알았는데 이젠 버티기 힘든거같아서 이제라도 해야 내가 편할거같아.
그리고 너랑 지내면서 장난스럽게 좋아한다, 사랑한다했던말 다 진심이였다.
많이 보고싶다 백현아.
내일이면 니가 죽은지 1년되는날이야. 제대로 찾아갈수나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찾아갈려고 아 경수랑 같이 갈꺼야.
도저히 혼자서는 못찾아갈거같아서 경수랑 가려고
니 친구가 아직도 갑빠가없어 찌질해도 내일 보면 그래도 웃으면서 반겨줘라.
그리고 아직도 많이 좋아하고 사랑한다 현아.
.
.
.
.
-예전의 이야기-
"야 박찬열 그만 쳐자고 일어나서 이거 좀 같이 찍자"
"아 씨.. 꿀잠자고 있었는데 뭔데 아!"
"우리반 졸업식영상인데 나 혼자 찍기 싫단말이양!!!같이 좀 찍자고"
"아 나 이미 찍었다고! 저리꺼져 새끼야!"
"아! 한번만"
"아...아...찍어, 내가 졋다 시발!"
"어차피 찍어줄꺼면서 팅기긴"
"야 듀ㅣ질.."
"카메라봐, 웃어 임마"
"크흠, 음, 어, 안녕 얘들아 무슨말부터해야될지 모르겟는데 일단 애들아 졸업축하해. 나 반장으로 뽑아줘서 고맙고 1년동안 나 나대는거
봐줘서 고마워. 그리고 1년동안의 나도 수고했어. 공부하느라 힘들었을 내 뇌도 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우리 내일이 마지막인데
마지막으로 내가 하고싶은말은 우리 모두 정상에서 만나자. 너네가 죽어도 여한이 없을만큼 높이 올라가서 행복할때 우리 그때 만나자.
뭐 그래도 그전에도 만날꺼지만 암튼 졸업축하해 사랑한다 5반!"
"어휴.. 졸업축하한다, 괜히 변백현때문에 두번찍는데 니네들 부러워할꺼 뻔히 아니까. 이건 다 변반장의 권력남용때문에
그러는거야. 난 하찮은 부반장이니까 아무 권력없다 난. 암튼 변백현이랑나랑 반장,부반장으로 뽑아줘서 고맙고 우리가 이끄는데로
이끌려와줘서 고맙다. 다 니들이 깃털이라서그래"
"미친 깃털은 아니다.."
"...암튼 고등학교 3년중에 제일 재밌었던 반이였던거같아, 너희들같이 좋은애들만있어서 그런ㄱ"
"존나 오글거려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ㅋㅋㅋㅋㅋㅋ"
"후.. 이만 마무리하고 이새끼 줘패야겟다. 대학가서도 자주만나자 5반 고마웠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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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에리분들 처음 글쓰는건데요
전 편지를 못 쓰는데 편지식으로 적었고 별로 편지같지도 않은거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슬픈글 썻는데 아 슬펏으면 좋겟고
여러분들이 읽기라도 했으면 좋겟어요 양심이 있어서 포인트는 안겁니다.
댓글이 없어도 저는 번외를 가지고 다시 돌아올껍니다 투비칸티뉴 예
그리고 여리혀니 사랑해 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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