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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나의, 동거남들 02 (부제: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운 녀석들) | 인스티즈

















나의, 동거남들 02








02-1





딱히 별 다른 일은 없었다. 월요일에 입주라고 하기도 뭐한 것을 했고, 학교도 다니지 않고 그냥 여기서 생활만 하며 영어를 배우는 나로써는 딱히 할 일도 없었기에 집에만 콕 박혀 화,수,목,금요일을 보냈다. 석진 오빠는 여기저기 잘 돌아다녔고, 태형과 지민은 대학교 정국은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윤기는 집에는 있었지만 작업을 하느라 거의 모든 시간을 방 안에서 보냈으므로 나는 이미 혼자 노는 데에도 도가 텄었다. 오후 3시정도 까지만 버티면 학교를 마친 태형,지민,정국이 돌아왔고 석진 오빠도 5시쯤 되면 저녁을 챙겨주러 왔으니 3시 이후로는 거의 심심할 틈이 없었다. 오히려 그들(특히 김태형과 박지민)의 시끄러움에 치여 오전을 그리워하곤 했다.

그리고 토요일, 나의 입주를 축하하기 위한 휴가를 떠나겠다는 석진의 말에 다들 잔뜩 들떠있었다. 나름 주인공인 나를 제외한. 이렇게 뜬금없이 휴가 가는 것을 당일날 정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으며, 비용은 또 어디서 나며, 장소를 정하는 데에도 엄청난 의견 충돌이 있을 것임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는데, 그런 나의 반대 의견은 모두가 석진이 하자는 대로 따르기로 하면서 철저히 무시되었다.




"여기 사야할 것들 다 적어놨으니깐 태형이랑 정국이가 고기랑 여러 가지 용품을 사고, 윤기랑 여주가 마트가서 나머지 것들 장봐와. 나랑 지민이는 남아서 짐 챙길게. 각자 입을 옷들 챙겨놓고."
"난 왜 김여주야."
"누군 좋은 줄 아나. 뭐가 불만이야."
"불만이라곤 안했는데."



혹시 내가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5일동안 지켜본 민윤기는 정말 얄미움의 끝을 달린다. 별로 말을 안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입만 뗐다하면 사람을 짜증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최소 김태형 스승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얄미웠다. 동갑이라서 그런가 한 살 어린 태형보다 더 유치해보였다.

마트에서 역시 우리는 맞는 것 하나 없었다. 내가 복숭아를 고르면 알레르기가 있다며 질색을 해댔고, 날로 된 음식을 못 먹는 나는 민윤기가 집어온 회에 정색을 했다. 내가 민윤기가 들고온 음식을 계속해서 퇴짜놓자 삐졌는지 어쩜 김태형랑 입맛이 똑같네. 애 입맛. 하고 투덜거리며 음식 고르는 것을 포기하고 내 옆에 가만히 서서 따라다니기만 했다.




"야, 아까 그 회 가져와. 사자."
"그치? 다시 생각해보니까 먹고싶지?"
"아니. 난 안 먹을건데 어쨌든 석진 오빠가 적어준 리스트에 포함되있으니깐."
"먹고싶으면 그냥 먹고싶다고 해."
"진짜 아니거든. 나 회 못 먹어."



시무룩하게 있는게 불쌍하기도 하고, 평소엔 무기력하던 애가 겨우 마트 한 번 왔다고 신나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꼴이 귀엽기도 해 한 발 물러서주니 또 저렇게 약을 올린다. 욱하는 마음에 톡 쏘아 붙이곤 카트를 밀고 앞으로 먼저 가자 금세 따라붙어 왜? 왜 못 먹는데? 하기에 어릴 때 날 것 함부로 먹으면 죽는다는 말을 들은 이후로 무서워서 못 먹는다고 대답해주니 나를 빤히 쳐다본다. 사람 민망하게.



"아, 뭐 또. 왜 쳐다 보는데."
"너."
"...?"
"존나 귀엽다 진짜."



뭐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에 괜히 부끄러워 귀까지 빨개지는 듯했다.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아 가만히 서있자 피식, 웃고는 회를 도로 갖다 놓는다. 왜 갖다놔? 못 먹는다며, 네 입주 축하 기념으로 가는 거잖아. 그렇게 나 대신 카트를 밀고 가는 윤기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냥 웬지 뭐랄까, 정말 다정한 애인 같았다고나 할까.








02-2





"와, 계곡이다, 계곡! 밸리야. 와 미친 개좋아. 나 물에 바로 들어가도 돼?"
"안돼, 밥 먼저 먹고."
"싫어. 나 들어가 있을게. 밥 다 되면 불러."
"김태형."
"아, 왜 또. 김여주있잖아. 홍일점! 여주랑 같이 요리하면 되지."
"누가 너 같은 덜렁이 한테 요리 시킨대? 정국이랑 가서 저기 요리 재료들 깨끗하게 씻어와."



석진 오빠의 말에 옆에서 가만히 듣고만 있던 정국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 헐, 형 나요? 하다가 결국 석진 오빠에게 그래, 너, 전정국 하며 쐐기를 박히고는 태형과 투덜대며 발걸음을 옮긴다. 이럴때 보면 둘 다 하는 짓이 참 애다. 김태형이야 평소에도 애 같은 면이 많았지만(콩이나 팥은 절대 먹지 않는다던가, 잘 때 불을 끄고 못잔다던가, 햄버거를 사달라고 조른다던가 하는) 전정국이 저렇게 애같이 구는 건 또 처음보는 광경이라 꽤나 귀여웠다.

5일동안 지켜보면서 석진 오빠의 요리 실력은 꽤나 알아줄만 했는데, 박지민이 요리를 잘 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물론 요리가 전공인 석진 오빠에 비하면 부족했지만 남자치고는 대단한 솜씨였다. 석진 오빠의 옆에서 칼질하는 모습이 내가 본 박지민의 모습중에 가장 멋있어 보였다고나 할까. 어쨌든 김태형과 전정국이 투덜대며 씻었을 재료들로 석진 오빠와 박지민의 손을 통해 만들어진 음식은 나와 민윤기로 인해 탁자 위로 옮겨졌다.



"잘 먹겠습니다!"
"다들 헬프 유어 셀프!"



마치 저가 요리한 듯 유쾌하게 헬프 유어 셀프라고 덧붙이는 태형의 재간에 다들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는 숟가락을 들었다. 김태형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가 종종 있었다. 기쁜 일이 있을 땐 그 기쁨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게 해줄 것 같아서, 슬픈 일이 있을 땐 그 슬픈 일 조차 빨리 잊게 해줄 것 같아서, 계속 옆에 두고 싶은 사람.

밥을 먹은 후에는 소화를 시킬 겸  둘러앉아 게임을 했다. 오른쪽에 앉은 사람이 딱밤을 때렸는데 내 오른쪽이 만사 귀찮 민윤기 인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민윤기는 손 움직이기 귀찮다는 이유로 때리는 것 조차 패스하는 미친놈이 맞았다.














-


이상한데서 끊어서 미안해요
짧아서 미안해요
읽어주신 분들 사랑해요♡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씩만 부탁할게요 ㅎㅎ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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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4.21
윤기 완전 설레요ㅜㅠㅜㅠ요리히는 짐니 모슺싱상하니깐 또 그것두 설레구ㅠㅜ불끄고는 못자는 태형이구 설레구ㅜ암튼 다 설레요 막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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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ㅠㅠㅠ윤기ㅠㅠㅠ설레네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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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3.210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귀엽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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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4.16
남주가 윤기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ㅠ 태태나 정국이를 기대하고잇엇는데 ㄸㄹㄹ...그래도 다들너무귀여워요 ㅋㅋㅋㅋㅋ 나도 저기 끼고싶다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ㅋㅋㅋㅋㅋㅋ윤기 귀여워요ㅋㅋㅋ왜때문에 태형이보다 귀엽냐ㅋㅋㅋ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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