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앞뒤 맞추려고 YG 관련 가상 설정을 많이 추가할 것 같습니다.= 막장입니다. * 모든 사건의 '시발'점은 한가로운 주말 낮이었어.아 저 시발은 욕 같다면 착각일 거야.. 응... 아마...*^^* --- "아..., 뭐야." 그 날 사촌오빠가 오랜만에 우리 집에 다짜고짜 찾아오는 바람에 꿀잠을 자고 있던 나는 떠지지도 않는 눈을 억지로 떴어. 원래 사촌오빠가 예전부터 종종 우리 집에 놀러왔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잠을 계속 자려고 했는데... 문 하나를 너머로 중간중간 내 이름이 들리더라 ㅋㅋㅋㅋㅋ 음? 무슨 얘기지? 친척이 왔는데 내 얘기정도는 할 수 있겠지 하고 역시 계속 잠이나 자려고 했어. 그런데 그렇게 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거실에서 잘 얘기하더니 오빠가 내 방문을 갑자기 두드리기 시작하는 거임 열어줬냐고?ㅎㅎ 그럴 리가! 그 때 잠에 쩔어 있던 내 얼굴은 ㄹㅇ 게임에 나오는 마지막 한 방 맞으면 죽을 체력만 남은 최종 보스몹 트롤 뺨도 후려쳤기 때문이다 ^^-☆★↑ @@@@@그 때 내 모습 40@@@@@ ㅂㅍ "ㅇㅇ야, 빨리 열어봐.""나 지금 상태 최악인데?..""네가 언제는 상태 괜찮은 적 있었어?" ? "..맞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거야?" 문 밖에서 오빠 자지러지게 웃는 소리 들으니까 진짜 트롤 보스 된 기분이더라 ^^! 없던 초인적인 힘마저 생기게 해서 정말 때리고 싶은 그런^^! "ㅋㅋㅋㅋ 아 농담이니까 아무튼 열어봐." 어째저째 들어오게 문 열어주니까 오빠가 침대에 드러누워서 날 진지하게 쳐다보는 거야. 근데 그 땐 진지한 눈빛은 안 보이고 지 방처럼 편하게 침대에 드러누워주시는 오빠님 때문에 눈 뒤집혔지 난 ㅋㅋㅋㅋㅋㅋㅋ "아!!!!!!! 씻지도 않고 지금 남의 침대에 눕고 뭐하는 짓이야!!!!!""ㅇㅇ야.""무슨 말 할 건ㄷ...""너 아직 노래할 생각 있어?" ......????????? "...뭐래, 나 잘 거니까 나가.""진짜야. 전에 YG 보이그룹 데뷔 준비 중이라고 너한테 살짝 말한 거 기억나?""말 그대로 보이그룹 얘기였잖아?""응 그러니까." 미리 말 안 했었지만 사촌오빠는 YG에서 일하고 있어. 캐스팅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거든? "응 그러니까 뭐. 그 보이 그룹이 나랑 무슨 상관인데?" 아 갑자기 빈지노 어쩌라고 듣고 싶어지는 건 저뿐?ㅋㅋㅋㅋㅋㅋ 성빈 오빠... 성빈 오빠.. "이번에 사장님이 제대로 뭔가 잘못 드셨나, 한 명을 또 투입하신다더라고.""뭔ㅋㅋㅋ 아이콘도 아니고 무슨 자꾸 투입하신대.""아이콘 맞아.""...어?" 그 말 듣자마자 생각난 건 '아... 아이콘 팬분들도 진짜 어이가 없겠다..' 이거더라 ㅋㅋㅋㅋㅋ 지금 7명으로 완벽한 것 같던데 또 누굴 투입한다는 소리신가, 믹스 앤 매치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사장님 제정신이셔?""나야 모르지. 사장님 속을 누가 알아.""걔네는 안대?""새로 들어오는 멤버 확정되면 그제서야 그 친구들도 알게 될 거야. 새로 누구 들어온다는 거.""와.. 미쳤나보다... 아 맞다. 하고 싶은 말이 뭔데 그나저나? 들어나보자." "그 새로 들어가는 한 명을 여자로 하실 거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야 저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듣자마자 빵 터져서 한참을 웃는데 오빠 표정은 정말 진지하더라고^^; "들어봐. 여자 하나를 넣고 데뷔해서 1집 낼 때까지만 그 여자애를 남자라고 속이는 거지.""현실성도 제로고 왜 굳이 속이는지도 이해가 잘... 아이콘은 이미 방송도 했으니까 사람들도 많이 알고. 뭐가 문제길래?""나도 사장님 머릿속으로 들어가볼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확실한 건 새로운 시도가 될 거야. 사장님도 그게 목적이신 것 같고." 괜히 머쓱해지고 하나 알아낸 건. 아, 이거 레알이구나. - "크흠.. 그래서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요.""ㅇㅇ야.""..응?""너 가수하고 싶다며.""근데 왜 내가 가수하고 싶다는 얘기를 그 얘기랑 같이 하는 ㄱ...""단도직입적으로 말해줄까?""뭘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할래?" 응? 예? 지금 뭐라고 하시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만?내 머리 위로 진짜 사나이에서 헨리가 1도 몰으갰다고 쓴 화이트보드가 스쳐 지나갔어.....☆★ "장난 치는 거면 나가. 나 이제 노래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그럼 전에 부모님한테 노래하고 싶다고 노래에만 올인하게 해달라고, 성공하겠다고 조른 이유가 뭐야.""..그건...""너 지금도 노래하고 싶잖아. 그러니까 학교도 다 때려친 거잖아.""…….""너 그 소속사에선 데뷔하기 싫었다며? 그래서 거기 연습생으로 지내는 것도 때려친 거라며.""…….""여기서 같이 하자. 너 실력 뛰어난 건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고 우리 사장님도 인정하셨잖아. 너 정도면 충분하다니까." 고백할 게 또 있다면, 난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어. 유명하다는 보컬 학원도 다 다녀봤었고, 실제로 전에 타 소속사에서 오디션을 봤고 최종적으로 합격까지 해서 연습생으로 잠깐 지내기도 했었고. 물론 내가 원하는 시스템과는 너무 다르기도 했지만 일단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영 아니었기 때문에 나가는 것 이외엔 길이 없더라. 오빠도 연예계 관련 일을 하고 있으니까 오빠 말대로 내가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오빠야. 전엔 오빠 덕에 내가 노래하는 것도, 춤추는 것도 양사장님이 보실 수 있었어. 나도 마음 같아선 YG에 들어가고 싶지만.. 난 간절하지만, "오늘 너희 집 찾아온 이유도 이거야. 농담으로 하는 얘기도 아니야.""…….""물론 아이콘이란 그룹에 누군가가 또 합류한다는 거엔 대다수가 반감을 가질 거야.""...당연하지.""여자인 게 드러나지 않는 건 우리쪽에서도 다 수가 있으니까 크게 걱정할 건 없어.""멤버들이라도 여자라는 걸 알고 있는 거야?""아니, 사내에선 가수들 빼곤 다 알 거야.""소속 가수들도 모르게 해? 왜?""낸들 알겠어.. 재밌는 상황만 바라시는 것 같은데. 애들도 불쌍하지." 일단 너무 혼란스러워서 오빠한텐 나중에 연락한다고 했어 오빠도 생각 정했으면 바로 연락 주라고 했고..나도 뭐가 뭔지는 생각 좀 해봐야 하니까 ㅋㅋㅋㅋ... ㅋㅋㅋ..... ㅋ....이게 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혼돈이었어... 그냥 딱 카오스 ㅋㅋㅋㅋㅋㅋㅋㅋ "침착하자 ㅇㅇㅇ. 간단하게 상황 정리를 해보자." 1. 오랜만에 본 사촌오빠는 갑자기 노래할 생각이 아직 있냐고 했고, 내 대답은? 솔직히 당연히 예스지.2. 아이콘에 멤버를 또 투입한다고 했다.3. 문제는 아이콘은 멤버가 추가된다는 사실을 아직 모른다.4. 나 보고 그 멤버로 들어가라 한다. -> 제일 어이가 없는 건 이 모든 게 허구가 아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니까 더 말도 안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앤 케이 롤링도 털썩 주저 앉을 판타지 소설 아니야 이거... 난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침대 위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솔직히 가수의 꿈을 가진 사람들은 다들 정말 간절한데..이런 기회가 온 것도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복일 수도 있는 건데 으어ㅀㅎ렁ㅎ;ㅣㄶ아ㅓㅇ함;ㅓㅏㅓㅁㅎㅇ아니지, 이게 또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가 될 수도 있지. 이거 독이 든 성배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 - 오빠랑 얘기도 계속 해보면서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내린 결론은 이거였어독이 든 성배라 치고 죽는다 해도 일단 마시고 죽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 오빠한테 사장님 생각을 바꿔보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콘에 누군가가 또 들어가는 건 좀 많이 아닌 것 같다고 계속 말해봤지만,어떻게 해도 사실은 바뀔 수가 없다더라. 당연한 말이지만 엄마랑 아빠가 나보다 내 걱정을 더 하시더라고..나 같아도 내 자식이 그 거대한 회사에서 남장을 하고 데뷔를 한다면... 사람들을.. 대중들을 속인다면.....^^ (말을 잇지 못한다) 엄마아빠를 설득한 것도 나고, 내가 내린 결정이니 무슨 일이 터져도 내가 다 지고 갈 거야.내가 꼭 여기에 붙는다는 보장도 없으니까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알겠다 해버렸어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지금 곧 도착할 곳은ㅋㅋㅋㅋㅋㅋㅋ YG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이 그룹에 맞을지, 어느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제대로 확인도 해야 된다 해서.난 이 그룹에 안 맞다고 생각되면 그냥 그대로 끝인 거고. 설마 맞다고 하기야 하겠어..ㅋㅋㅋㅋ지금 나는 아이콘에 합류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가수로서의 내 자질을 평가받고 싶어서 가는 것뿐이거든 사촌오빠 차 얻어 타고 가는데 불안해서 자꾸 애꿎은 손톱만 물어 뜯게 되더라 ㅠㅠㅠㅠㅠ나한텐 너무 큰 관문이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서워 죽겠고 막ㅠㅠㅠㅠㅠㅠㅠㅠ "다 왔다.""벌써!??!?!""무슨 벌써야? 한참 달린 건데.""샵에서 몇 시간 날려서 한참으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너 이렇게 보니까 남자 같은데? 위화감이 별로 없는데?""당연히 마스크랑 모자를 둘 다 썼는데 얼굴이 안 보이니까 그러지. 몰라.. 가발 불편해.""불편해도 나름 보안상 그럴 수밖에 없어. 참아." ...크기는 더럽게 크구나.. 멍하니 올려다 보다 억지로 안 들어가고 버티려는데 억지로 오빠 손에 끌려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처음 들어와본 YG 사옥이 어땠냐고요? 흠ㅋ킇허흡,,,,☆ 좋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짓는 데에만 얼마 들었을까 별별 생각 다 하면서 건물 안에서 마주치는 사람들한테 눈에 안 띄려고 고개 푹 숙이고 조심조심 걸어갔어가다보니까 멀리서 남자애들 시끌벅적한 소리 알지ㅋㅋㅋㅋㅋ 그 소리가 들리더라고?그래서 살짝 고개 들어서 저 앞을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잠깐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눈 정확함 지금? 도저히 이쪽으로 걸어오는 저 사람들을 믿을 수가 없었어아ㅎㅎ 나 지금 모자 쓰고 있으니까 모자챙 때문에 가려서 잘못 본 거겠지~ㅎㅎ그럼 근데 나는 왜 더 모자 깊게 눌러 쓰는 거?;응 사실 잘못 본 거라고 믿고 싶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저게 아이콘이 아니면 누구겠음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만약에 오늘 진짜 아이콘에 합류하라는 말이라도 들으면 어떡해...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있을 수 있는 거잖아.....그렇다면 당연히 내 얼굴을 지금 쟤네가 알아서 좋을 건 없으니까 난 내 존재를 숨겨야만 했음 ㅎㅎ..그 와중에 오빠가 확인 사살 시켜주더라 "아이콘 맞아.""...어..어떻게 지나가?""어떻게 지나가긴. 그냥 당당하ㄱ..." "어? 형!"
스토리 앞뒤 맞추려고 YG 관련 가상 설정을 많이 추가할 것 같습니다.
= 막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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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건의 '시발'점은 한가로운 주말 낮이었어.
아 저 시발은 욕 같다면 착각일 거야.. 응...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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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야."
그 날 사촌오빠가 오랜만에 우리 집에 다짜고짜 찾아오는 바람에 꿀잠을 자고 있던 나는 떠지지도 않는 눈을 억지로 떴어. 원래 사촌오빠가 예전부터 종종 우리 집에 놀러왔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잠을 계속 자려고 했는데...
문 하나를 너머로 중간중간 내 이름이 들리더라 ㅋㅋㅋㅋㅋ 음? 무슨 얘기지?
친척이 왔는데 내 얘기정도는 할 수 있겠지 하고 역시 계속 잠이나 자려고 했어. 그런데 그렇게 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거실에서 잘 얘기하더니 오빠가 내 방문을 갑자기 두드리기 시작하는 거임
열어줬냐고?
ㅎㅎ 그럴 리가!
그 때 잠에 쩔어 있던 내 얼굴은 ㄹㅇ 게임에 나오는 마지막 한 방 맞으면 죽을 체력만 남은 최종 보스몹 트롤 뺨도 후려쳤기 때문이다 ^^-☆★
↑ @@@@@그 때 내 모습 40@@@@@ ㅂㅍ
"ㅇㅇ야, 빨리 열어봐."
"나 지금 상태 최악인데?.."
"네가 언제는 상태 괜찮은 적 있었어?"
?
"..맞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거야?"
문 밖에서 오빠 자지러지게 웃는 소리 들으니까 진짜 트롤 보스 된 기분이더라 ^^! 없던 초인적인 힘마저 생기게 해서 정말 때리고 싶은 그런^^!
"ㅋㅋㅋㅋ 아 농담이니까 아무튼 열어봐."
어째저째 들어오게 문 열어주니까 오빠가 침대에 드러누워서 날 진지하게 쳐다보는 거야. 근데 그 땐 진지한 눈빛은 안 보이고 지 방처럼 편하게 침대에 드러누워주시는 오빠님 때문에 눈 뒤집혔지 난 ㅋㅋㅋㅋㅋㅋㅋ
"아!!!!!!! 씻지도 않고 지금 남의 침대에 눕고 뭐하는 짓이야!!!!!"
"ㅇㅇ야."
"무슨 말 할 건ㄷ..."
"너 아직 노래할 생각 있어?"
......?????????
"...뭐래, 나 잘 거니까 나가."
"진짜야. 전에 YG 보이그룹 데뷔 준비 중이라고 너한테 살짝 말한 거 기억나?"
"말 그대로 보이그룹 얘기였잖아?"
"응 그러니까."
미리 말 안 했었지만 사촌오빠는 YG에서 일하고 있어. 캐스팅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거든?
"응 그러니까 뭐. 그 보이 그룹이 나랑 무슨 상관인데?"
아 갑자기 빈지노 어쩌라고 듣고 싶어지는 건 저뿐?ㅋㅋㅋㅋㅋㅋ 성빈 오빠... 성빈 오빠..
"이번에 사장님이 제대로 뭔가 잘못 드셨나, 한 명을 또 투입하신다더라고."
"뭔ㅋㅋㅋ 아이콘도 아니고 무슨 자꾸 투입하신대."
"아이콘 맞아."
"...어?"
그 말 듣자마자 생각난 건 '아... 아이콘 팬분들도 진짜 어이가 없겠다..' 이거더라 ㅋㅋㅋㅋㅋ 지금 7명으로 완벽한 것 같던데 또 누굴 투입한다는 소리신가, 믹스 앤 매치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사장님 제정신이셔?"
"나야 모르지. 사장님 속을 누가 알아."
"걔네는 안대?"
"새로 들어오는 멤버 확정되면 그제서야 그 친구들도 알게 될 거야. 새로 누구 들어온다는 거."
"와.. 미쳤나보다... 아 맞다. 하고 싶은 말이 뭔데 그나저나? 들어나보자."
"그 새로 들어가는 한 명을 여자로 하실 거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야 저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듣자마자 빵 터져서 한참을 웃는데 오빠 표정은 정말 진지하더라고^^;
"들어봐. 여자 하나를 넣고 데뷔해서 1집 낼 때까지만 그 여자애를 남자라고 속이는 거지."
"현실성도 제로고 왜 굳이 속이는지도 이해가 잘... 아이콘은 이미 방송도 했으니까 사람들도 많이 알고. 뭐가 문제길래?"
"나도 사장님 머릿속으로 들어가볼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확실한 건 새로운 시도가 될 거야. 사장님도 그게 목적이신 것 같고."
괜히 머쓱해지고 하나 알아낸 건.
아, 이거 레알이구나.
-
"크흠.. 그래서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응?"
"너 가수하고 싶다며."
"근데 왜 내가 가수하고 싶다는 얘기를 그 얘기랑 같이 하는 ㄱ..."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줄까?"
"뭘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할래?"
응? 예? 지금 뭐라고 하시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만?
내 머리 위로 진짜 사나이에서 헨리가 1도 몰으갰다고 쓴 화이트보드가 스쳐 지나갔어.....☆★
"장난 치는 거면 나가. 나 이제 노래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럼 전에 부모님한테 노래하고 싶다고 노래에만 올인하게 해달라고, 성공하겠다고 조른 이유가 뭐야."
"..그건..."
"너 지금도 노래하고 싶잖아. 그러니까 학교도 다 때려친 거잖아."
"……."
"너 그 소속사에선 데뷔하기 싫었다며? 그래서 거기 연습생으로 지내는 것도 때려친 거라며."
"여기서 같이 하자. 너 실력 뛰어난 건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고 우리 사장님도 인정하셨잖아. 너 정도면 충분하다니까."
고백할 게 또 있다면, 난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어. 유명하다는 보컬 학원도 다 다녀봤었고, 실제로 전에 타 소속사에서 오디션을 봤고 최종적으로 합격까지 해서 연습생으로 잠깐 지내기도 했었고. 물론 내가 원하는 시스템과는 너무 다르기도 했지만 일단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영 아니었기 때문에 나가는 것 이외엔 길이 없더라. 오빠도 연예계 관련 일을 하고 있으니까 오빠 말대로 내가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오빠야. 전엔 오빠 덕에 내가 노래하는 것도, 춤추는 것도 양사장님이 보실 수 있었어.
나도 마음 같아선 YG에 들어가고 싶지만..
난 간절하지만,
"오늘 너희 집 찾아온 이유도 이거야. 농담으로 하는 얘기도 아니야."
"물론 아이콘이란 그룹에 누군가가 또 합류한다는 거엔 대다수가 반감을 가질 거야."
"...당연하지."
"여자인 게 드러나지 않는 건 우리쪽에서도 다 수가 있으니까 크게 걱정할 건 없어."
"멤버들이라도 여자라는 걸 알고 있는 거야?"
"아니, 사내에선 가수들 빼곤 다 알 거야."
"소속 가수들도 모르게 해? 왜?"
"낸들 알겠어.. 재밌는 상황만 바라시는 것 같은데. 애들도 불쌍하지."
일단 너무 혼란스러워서 오빠한텐 나중에 연락한다고 했어 오빠도 생각 정했으면 바로 연락 주라고 했고..
나도 뭐가 뭔지는 생각 좀 해봐야 하니까 ㅋㅋㅋㅋ... ㅋㅋㅋ..... ㅋ....
이게 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혼돈이었어... 그냥 딱 카오스 ㅋㅋㅋㅋㅋㅋㅋㅋ
"침착하자 ㅇㅇㅇ. 간단하게 상황 정리를 해보자."
1. 오랜만에 본 사촌오빠는 갑자기 노래할 생각이 아직 있냐고 했고, 내 대답은? 솔직히 당연히 예스지.
2. 아이콘에 멤버를 또 투입한다고 했다.
3. 문제는 아이콘은 멤버가 추가된다는 사실을 아직 모른다.
4. 나 보고 그 멤버로 들어가라 한다.
-> 제일 어이가 없는 건 이 모든 게 허구가 아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니까 더 말도 안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앤 케이 롤링도 털썩 주저 앉을 판타지 소설 아니야 이거...
난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침대 위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가수의 꿈을 가진 사람들은 다들 정말 간절한데..
이런 기회가 온 것도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복일 수도 있는 건데 으어ㅀㅎ렁ㅎ;ㅣㄶ아ㅓㅇ함;ㅓㅏㅓㅁㅎㅇ
아니지, 이게 또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가 될 수도 있지.
이거 독이 든 성배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랑 얘기도 계속 해보면서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내린 결론은 이거였어
독이 든 성배라 치고 죽는다 해도 일단 마시고 죽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
오빠한테 사장님 생각을 바꿔보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콘에 누군가가 또 들어가는 건 좀 많이 아닌 것 같다고 계속 말해봤지만,
어떻게 해도 사실은 바뀔 수가 없다더라.
당연한 말이지만 엄마랑 아빠가 나보다 내 걱정을 더 하시더라고..
나 같아도 내 자식이 그 거대한 회사에서 남장을 하고 데뷔를 한다면... 사람들을.. 대중들을 속인다면.....^^ (말을 잇지 못한다)
엄마아빠를 설득한 것도 나고, 내가 내린 결정이니 무슨 일이 터져도 내가 다 지고 갈 거야.
내가 꼭 여기에 붙는다는 보장도 없으니까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알겠다 해버렸어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지금 곧 도착할 곳은ㅋㅋㅋㅋㅋㅋㅋ YG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 그룹에 맞을지, 어느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제대로 확인도 해야 된다 해서.
난 이 그룹에 안 맞다고 생각되면 그냥 그대로 끝인 거고. 설마 맞다고 하기야 하겠어..ㅋㅋㅋㅋ
지금 나는 아이콘에 합류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가수로서의 내 자질을 평가받고 싶어서 가는 것뿐이거든
사촌오빠 차 얻어 타고 가는데 불안해서 자꾸 애꿎은 손톱만 물어 뜯게 되더라 ㅠㅠㅠㅠㅠ
나한텐 너무 큰 관문이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서워 죽겠고 막ㅠㅠㅠㅠㅠㅠㅠㅠ
"다 왔다."
"벌써!??!?!"
"무슨 벌써야? 한참 달린 건데."
"샵에서 몇 시간 날려서 한참으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근데 너 이렇게 보니까 남자 같은데? 위화감이 별로 없는데?"
"당연히 마스크랑 모자를 둘 다 썼는데 얼굴이 안 보이니까 그러지. 몰라.. 가발 불편해."
"불편해도 나름 보안상 그럴 수밖에 없어. 참아."
...크기는 더럽게 크구나..
멍하니 올려다 보다 억지로 안 들어가고 버티려는데 억지로 오빠 손에 끌려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처음 들어와본 YG 사옥이 어땠냐고요? 흠ㅋ킇허흡,,,,☆
좋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짓는 데에만 얼마 들었을까 별별 생각 다 하면서 건물 안에서 마주치는 사람들한테 눈에 안 띄려고 고개 푹 숙이고 조심조심 걸어갔어
가다보니까 멀리서 남자애들 시끌벅적한 소리 알지ㅋㅋㅋㅋㅋ 그 소리가 들리더라고?
그래서 살짝 고개 들어서 저 앞을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잠깐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눈 정확함 지금?
도저히 이쪽으로 걸어오는 저 사람들을 믿을 수가 없었어
아ㅎㅎ 나 지금 모자 쓰고 있으니까 모자챙 때문에 가려서 잘못 본 거겠지~ㅎㅎ
그럼 근데 나는 왜 더 모자 깊게 눌러 쓰는 거?;
응 사실 잘못 본 거라고 믿고 싶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저게 아이콘이 아니면 누구겠음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만약에 오늘 진짜 아이콘에 합류하라는 말이라도 들으면 어떡해...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있을 수 있는 거잖아.....
그렇다면 당연히 내 얼굴을 지금 쟤네가 알아서 좋을 건 없으니까 난 내 존재를 숨겨야만 했음 ㅎㅎ..
그 와중에 오빠가 확인 사살 시켜주더라
"...어..어떻게 지나가?"
"어떻게 지나가긴. 그냥 당당하ㄱ..."
"어? 형!"
...형?
형이라뇨? 내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면 방금 그 형이라 한 사람의 목소리는 저 앞에서 들려온 것이 확실하렷다?^^ㅋ
그리고 저 목소리는...
"형 오랜만에 보네, 근데 뒤엔 누구예요?"
"아... 얘 누구냐고?"
그 순간 절로 흡 하고 숨이 멈추더라 진짜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얘가 누구냐면..."
나도 조용해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도 말을 못 잇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저 앞의 '바비'도 자기가 하면 안될 질문이라도 했나 생각하는지 어리둥절해하고^^.....
어쩌면 이 때부터 느꼈던 걸지도 모르겠어.
앞으로 엄청 피곤해질 거라고.
글잡에 글 쓰는 건 오랜만이네요ㅋㅋㅋㅋ 프롤로그라 그런가 내용이 횡설수설하죠ㅋㅋㅋ큐ㅠㅠ
이 글에선 데뷔하는 데 남은 시간을 지금과 같은 시간으로 봐주시면 안될 것 같고 좀 예전?으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슴다 껄껄
심각하게 오글거려질 것 같다 그러하다....
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사랑함다 데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