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 미쳐버릴거 같아요ㅠㅠㅠㅠㅠ 설리가 안오네요 와야 내 밥을 주는데..
설리 요즘에 알바한다고 맨날 저 집에 혼자 두고 나가요ㅠㅠ 알바한답시고 바람났나봐.. 문자도 없엉..
전에는 찰싹 붙어있었는 데 요즘엔........ 밤에만..ㅠㅠ 것도 맨날 힘들다고 투정부리고..
으씨 이게 권태긴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슬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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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뒤로 우린 나름 친해졌음. 겁나 비호감이었지만 속이 깊은 애고 착한 애란 걸 알게 됐기에 친하게 지냄ㅋㅋ
하루에 한번씩 맨날 만난거 같음. 휴일에는 같이 놀았고, 평일에는 맨날 편의점 찾아와서 수다 떨고 막 그럼ㅇㅇ.
설리는 맨날 날 집까지 데려다 줬음, 밤길은 위험하다면서 집 앞에 편의점에서 우리집까지 데려다 줬음.
그리고선 집가귀 귀찮다는 이유로 맨날 집에서 자고 간다 어쩐다 땡깡을 피웠음, 나중엔 달래는게 귀찮에서 우리집에서 자는게 일상화 될 정도였음ㅋㅋ
그렇다고 내가 지은이를 다 잊었냐. 그건 모르겠음, 다 못잊은 거 같았음, 왜냐하면 지은이가 부르면 설리랑 있다가도 지은이를 만나러 가고.. 그랬으니까
그러다 일이 터졌음. 그 날은 지가 짝사랑하던 여자가 또 뭘 잘 안해줬나 봄 할말이 있다고 집으로 온다고 함. 난 짜증났음.
솔직히 언제까지나 들어 줄 수도 없는 거고, 날 갖고 이용하는 것만 같았음. 나도 기분이 안좋았기에 그 날은 화가 났음.
지은이는 너무 자연스럽게 냉장고로 가 맥주를 두캔 꺼내왔음. 미성년자가 술마시는 꼴은 한두번 본게 아니라서 그냥 뒀음.
나 한캔, 지은이 한캔 인 줄 알았는데 지가 다마심 ^^. 지 혼자 다 쳐마심.
맥주 두캔을 원샷하더니 "너 나 아직도 좋아해?" 이런 쓰잘대기 없는 말이나 하시고 계심. 짜증남. 나 진짜 짜증났음
"그러면 어쩔건데" 말이 곱게 나갈리가 없음. 당연하지. 지금 생각해도 짜증나는데ㅋ
지은이는 한동안 또 말이 없었음. 나도 말이 없었음. 그냥 닥치고 티비만 보고 있었음. 할 말이 없어서..ㅋㅋ
그 날따라 애가 이상했음, 짝녀가 어쩌네 저쩌네 맨날 쉼없이 떠들던 앤데, 저따위 질문을 하질 않나 날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질 않나
할 말이 있다고 불러 놓은 놈이 말도 없음. 암말도 없이 멍하고 뚱하게 앉아있으니 지은이가 입을 열음ㅋ
"우리, 사귈래?"
포풍 두근거림...!!!!!!! 따위는 없었음. 이상하게도 어? 아.. 쟤가 진담인가.. 하는 생각 밖에는 없었음.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때 설리가 생각났음. 맨날 집에 대려다 주고 나 심심할까봐 편의점 맨날 놀러와주고... 계속 생각났음
내가 그렇게 좋아하고 원했던 지은인데... 왜 이제와서 이런지 몰라 황당하다 못해 짜증나고 머리아팠음.
"미안, 너랑 사귈 마음이 없어.." 애초에 복잡한 생각을 잘 못함. 짜증이 날 정도였음. 그래서 그냥 이렇게 내 뱉어버림.
지은이는 그냥 하하 웃었음. 갑자기 이런 말 꺼내서 미안하다며 막 웃었음.
내가 미안하다면서 자리에 일어나자 지은이는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날 앉혔음. "갑자기 왜?" 지은이가 물었음
그리고 화를 냈음, 나한테 소리를 질렀음. 그게 무서웠음.. 큰소리를 싫어하기도 하지만 누군가 나한테 화내는 게 무서웠음
울음이 터져버렸음, 서럽고 무서워서 울음이 터졌음 이새끼가 미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음, 내가 알던 지은이가 아니였음..ㅠㅠ
지은이는 빡쳤는지 어쨌는지 집을 나갔고 나는 생각나는 사람이 설리 밖에 없어서 설리를 부름
집 앞이라고 뚝 그치라고 계속 전화로 토닥거려주는 설리 덕에 조금은 진정하고 설리를 기다렸음ㅋ
문열고 들어오는 데 왜케 구세주 같은지... 감동적이였음 엉엉.. 그래서 보자마자 안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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끗 헿. 담에는.... 음.. 설리오면 설리한테 물어가면서 올릴게요
기억력의 한ㅋ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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