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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14
우현은 감방에갖혀져있는 사람들을감시한다. 처음에우현이원했던일은 이게아니였지만 하게되었고 별로상관없다고생각했다. 그캄캄한곳에 소름끼치는 쇠창살긁는소리와 흐느끼는소리와 비명을질러대는곳에서 자꾸만돌아다니는우현은 정말미칠노릇이였다. 들리는소문으로는 이일을하다가 사회에나갔는데도 계속끔찍한소리가들려서 현재까지도 정신병원에있다더라, 하는말까지돌았다. 요새시대가변해 차가운바닥이아닌 실제가정의원룸처럼 화장실 옷장등등 여러가구가배치되어있는감옥이지만말이다, 현재우현이일하고있는곳은 남자만쌓여있었고, 그들은감시하며 자꾸돌아다니는우현은 커튼을젖혀놓은 흥미로운사람을발견했다. 

 

"..저, 보여요?" 

 

"…." 

 

"나랑 얘기좀해주면안되요? 네? 제발, 조금이라도." 

 

사람과 사람과의대화를 너무나갈구하는사람의형체가 점점보였다. 앞뒤를둘러보며 오늘은혼자서한다는사실을깨닫고, 다른소리가들리지않기때문에 쇠창살사이에 조금씩눈코입이보이는 그사람의눈을 잘보이진않지만 맞춰갔다. 정을줄생각은없었다, 이사람도 뭔가끔찍한짓을저질러 이곳에온사람이니까 조금의동정도생기지않았기때문에 대화를허락할수있었다. 

 

"말해봐." 

 

"내가 왜 여기 들어왔는지 알아요?" 

 

"아니," 

 

"나 마약때문에 들어왔어." 

 

"…." 

 

"하루라도안하면 미칠거같아, 지금도 죽을거같애, 자꾸 괴물이나를 집어삼키려고해." 

 

"…." 

 

나를보고 다급하다는듯이 얘기를하는 남자를보곤 뭔가얘기가길어질것만같아 벽을짚고일어났더니 그벽을짚은손을잡고선 안놔주는남자를 짜증나게쳐다봤다, 어짜피 보이지도않겠지만. 

 

"..나좀 살려줘" 

 

"뭔소리하는거야 지금?" 

 

"밖에 내보내달라는거 아니야, 캡슐하나만 전해다줘." 

 

"..뭐?" 

 

"전에봤어, 내가가져온거 다 수납장에 넣는거, 거기에 캡슐이던 주사기던, 내가알아서 다 처리할테니까 전해줘." 

 

"지금 그게 말이된다 생각해?" 

 

"나지금 충분히 죽을수있어." 

 

전등을킨그남자덕분에 그방은환해졌고, 잠깐안보였다 보인그남자는 눈주위가새빨개진채로 날카로운플라스틱칼을 배쪽에갖다대고있었다. 감옥은 자살을방지하기위해 플라스틱칼을사용하고, 목을매달까봐 목을매달 봉마저도 걸쳐놓지않는다. 그남자는 얼마나깎았던건지 조금만베여도 피가날것같은플라스틱칼을 부들부들떨어대며 배쪽에서 치울기미가안보였다. 

 

"안내려놔?" 

 

"나 아직 3년남았어, 누가더 손해볼거라생각해?" 

 

"주잡떨지말고 닥쳐, 내가부르고, 널치료하는게 훨씬빨라. 괜한오기부리지말고 잠이나자, 소란피우지말고" 

 

결국에 벙쪄있는 남자를지나치면서 문앞에붙혀져있는 이름표를봤다. 김성규? 엄청까탈스럽네 죄수주제에, 나중에 몇걸음쯤걸었을까 잠시돌렸던고개앞으로는 김성규의방에불이꺼지는것을보고선, 그칼은잠시잊은채로, 그대로 손전등을들고 계속앞으로나아갔다. 그리고 일은터졌다. 

 

"뭐야?! 누가 이거압수안했어? 어제 누가섰길래 일을이따위로해!!" 

 

"제가섰습니다." 

 

"어어, 그래남우현, 너지금나랑 한판하자는거야? 어? 씨발이따위로할거면 그냥나가라고, 이제꽤높아졌다고 기고만장해?" 

 

"..아닙니다" 

 

"똑바로해 남우현." 

 

기어이 칼을안뺏었더니 김성규라는 그썩어터질죄수는 배가아닌 옆구리쪽을찔렀고, 아침에감시서는동료가 쇠창살사이로쳐진커튼이미심쩍어 문을열고들어갔더니 끈적끈적한피가방안을뒤덮고있었던것이다. 금방의사가왔고, 김성규는 죄수들사이에서 친구가없었던모양인지, 두명정도빼곤 아무도신경쓰지않았다. 아니면 친구가많이있음에도불구하고 그친구사이가 모두 거짓이라거나, 그리고 나는 뺨을맞고, 머리를툭툭치이고, 온갖자존심을깎아내려갔다. 씨발 김성규그새끼. 

 

"김성규, 걔언제와?" 

 

"아, 지금 1층에서 휴식하고있을겁니다." 

 

"그래 수고해." 

 

취조실로가서 수납장에있는 주사를꺼내들고, 그안에있는 여러가지 알약들도 주머니에쑤셔넣었다. 그래 그새끼가 원한게이거라이거지, 주사기를뒷주머니에넣고 일층으로내려가니 김성규는없고, 운동할시간이된건지 운동하러 떼거지로나가는죄수들밖에보이지않았다. 짜증이솟구쳐올라 그죄수들을다밀치고선 여러방들을찾아보니 침대에앉아서 불안해보이는채로 손톱을물어뜯고있는김성규가보였다. 찾았다. 

 

"야, 나봐봐 이새끼야." 

 

"…." 

 

"진짜 미친거아니야 얘, 나보라고," 

 

"..꺼져" 

 

"니가좋아하는거가져왔으니까 보라고 씨발!!" 

 

계속손톱만바라보고 내눈을피하는김성규가 짜증났다. 이딴새끼때문에 내가그렇게 뺨을후려맞아야했나, 그딴욕을들어야했나 하면서 일부로김성규의 상처부위를발로찼다. 얘가아무리소리질러도, 누군가 들어온다고해도, 내지위가있다. 내손아래그들이있기때문에 김성규를 여기서충분히죽일수있다. 통안에담겨져있는가위를가져와 김성규의눈앞에대니 눈물을질질흘리며 내어깨를잡는다. 아, 이제야 상황파악이되는구나. 하면서 또 머리가도는우현이다. 

 

"니가그렇게먹고싶어서 옆구리쑤셔댄거 가져왔다니까? 내가먹여줘? 어?" 

 

"…." 

 

성규가 우현이들고있는 알약을빤히쳐다본다. 무언가 굉장히맛있는음식을기다리는아이처럼 알약을계속쳐다보다가 갑자기 금단현상이라도 일어난건지 입에거품을물고 몸을덜덜떨기시작한다. 이에당황한우현은 어찌할지몰라 발을동동구르다가 손에들고있는알약을 성규의입안에넣어줬다. 눈이뒤집어져 흰자밖에안보이던성규는 그대로알약을씹어삼키더니 눈이풀린채로 우현을바라보고있다. 성규에게 지금우현은 엄청나게커다란괴물로보여 비명을지르며 침대속으로도망쳤다. 아아, 엄청난쾌감이 내몸을감싼다. 천장을바라보니 또다른괴물들이 나의머리를감싸안고 베어문다. 그리고 눈앞에는빨갛고 끈적진피가보여 다시비명을지른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엄청난쾌락에 웃어재낀다. 그런성규를 겁먹어하며바라보는우현이다. 

 

"김성규씨 이제 붕ㄷ.. 뭐야?" 

 

"아 이게.." 

 

의사가 문을열고 들어왔다. 손에들고있던 붕대를떨어트린채 이불을덮어씌우고 꺄르륵웃고있는성규를 멍하니쳐다보다 그붕대로침대등받이와 성규의팔을묶어버린다. 왜그러는지도통모르는우현은 그대로 그자가하는걸쳐다볼뿐이다. 그리고 묶는걸다끝냈는지 우현에게성큼성큼걸어가 씩씩댄다. 

 

"이환자한테 마약먹였어?" 

 

"아니 그게.." 

 

"왜마약을먹여!! 얘이제 좀있으면 사형이라고!! 마약하는사람들 금단현상몰라? 몇년동안 여기서 일해온사람이이래?" 

 

사형이라, 사형이라했다 방금 저사람이, 여기서몇년간일해본결과 마약거래자는 약 5년간있었고, 마약거래, 섭취, 판매모두몇년간 지속해온사람에겐 사형이이루어졌었다. 그리고 김성규는 그해당사항이였던것이고, 나에게 몇년남았단사실은 결국엔 다 구라였다 이거지? 

 

"그냥죽여, 살려서뭐해?" 

 

"장난해? 이게 내 본분이야. 닥치고 너할일이나해." 

 

우현은 입바람으로 앞머리를넘기곤 머리를헝클이며 그곳을빠져나왔다. 김성규 그새끼는 나한테원수를지었나, 하며 뒷주머니에꽂아놨던주사기를 바닥에던져깨고선 몇번이나계속밟아대던우현이였다. 

 

 

 

..아 다음글은 어떡하지
대표 사진
독자1
어떡하긴뇨...열심힣 써야죵 ㅋ.ㅋ 기대할께용♥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써주시면 됩니다 사랑합니다 기다리고있겠습니다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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