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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412

-3-

 

 

 

 

“왜 말이 없냐?”

 

 

 한 참 말을 멈추고 추억을 떠올리던 나에게 던진 그의 한마디에 나는 놀라서 어버버 했다. 이 자식은 내가 조잘 대는 걸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부터 지금 까지 쭉. 그 한 예로 유학생활을 할 때 그는 나에게 가끔 전화가 와서는 대뜸 첫마디로 ‘이성열 떠들어봐’라고 안부를 전하곤 했다. 나는 그럼 조잘 조잘 잘도 떠들곤 했었지

 

 

“니가 대답을 안하니까 그렇지 이 자식아”

“언제는 했냐?”

“하긴.. 오늘은 별로 안바쁜가보네?”

“응”

벌써 시간이 이렇게됐나. 요새들어 자주 감상에 젖는 나를 발견한다. 그러다보면 시간도 금세 지나가지. 이제 슬슬 회사로 가봐야겠다. 겨우 구한 일자리를 잃을 순 없으니까.

“우현아 나 이제 가볼게”

“그래”

 

 

짧은 그의 대답이 익숙해 질만도 한데 가끔은 아니 솔직히말하면 항상 상처받는다. 잘하라고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그의 대답을 뒤로하고 작업실문을 열곤 나가려는데 등 뒤에서 온기가 퍼진다. 그가 나를 안았다.

 

 

“성열아”

“히익-”

“...잘하고와.”

“새끼야 그렇다고 같은 남자끼리 백허그를 하고 그러냐! 나 진짜 간다!”

 

 

놀란 마음에 계단을 빠르게 올라와 그의 스튜디오를 나섰다. 하 이 자식은 갑자기 안고 지랄이야. 가끔 우현은 나에게 여자친구에게나 할 법한 행동들을 하곤한다. 세끼 식사시간마다 ‘밥먹었냐’는 문자라던가 방금 처럼 백허그를 한다던가 하는. 그 외에도 많지만 생각하지 말아야지. 머리아프니까.

 

 

 

 

 

 

 

이런 저런 생각과 함께 버스를 타고선 20분쯤 지났을까 회사가 보였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40분이라는 여유시간을 두고 호원을 찾았다. 하지만 바쁜 그를 나 편하자고 잡아둘 수는 없는 일이어서 회사 내부를 구경하며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우와 생각보다 유명한사람들 많이 소속되있구나”

 

 

 

 

복도에 차례로 붙은 소속 연예인의 사진을 보다가 한 사진을 보고는 멈춰섰다. 무섭다. 저 눈 실제로 마주치면 기가 빨릴 것 같다. 근데 잘생겼네 진짜.

 

 

“무..무섭다”

“내가?”

 

 

뒤에서 들려온 갑작스런 인기척해 놀란 성열은 허 하고 밭은 비명을 질렀다. 사진 속의 빨려들 것 같은 눈빛을 가진 그가 내 앞에 서있다. 실제로 마주치면 기가 빨릴 것 같다는 생각이 옳았다. 빠져들것 같다. 저 깊은 눈에-

 

 

“아..아..아니..그게”

“이름이 뭐냐”

“네? 저..저요?”

 

 

 그는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키는 나보다 좀 작은거 같은데... 그냥 무섭다

 

 

“이성열이요! 여기 새로 모델로 소속됐어요!”

“아직 애기 같은데, 몇 살?”

“올해 스물넷이요!”

“어리진 않네”

 

 

 아 생각났다. 티비를 즐겨보지 않는 나로서는 알고있는 연예인이라고는 우현이 사진을 맡거나 호원이 이야기하는 걸그룹 몇 명? 그중에 그는 우현이 사진을 맡았던 사람이었다. 그를 찍은 날 우현은 굉장히 화가 나 있었던거 같다. 집에 돌아와서도 일 얘기는 잘하지 않았던 우현이지만 그 날은 들어오자마자 찬물부터 마셨다. 그리곤 한마디 했지

 

‘미친 새끼’

 

 낯설게 욕을 내뱉은 그를 보고 놀란 나는 무슨일이냐고 물었지만 듣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음날 스튜디오로 놀러갔을 때 우현의 비서격인 같이 일하는 성규형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호원이 일하는 기획사에서 소위 제일 잘나가는 신인 배우의 화보촬영을 했는데 우현의 사진이 맘에 안드는지 계속 다시하자고 했단다. 그렇게 몇 시간을 찍고나선 하는 말이 ‘첫 사진이 제일 낫네 그걸로 가요’였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주인공이 누군지 너무 궁금해서 우현 몰래 사진을 봤었다. 블랙진만 입은 맨몸에 팬던트 목걸이를 잔뜩 걸치고서는 정면을 주시한 사진이었던거 같다. 그냥 너무 야하다는 생각이 들어선지 첫장을 보곤 바로 덮었었다. 그런 사진속에 그가 지금 이 사람이 맞는 것 같다.

 

 

 

 

“실제로 봐도 무서워?”

“네..네?”

“사진말고 지금 보고있는 사람도 무섭냐고”

“..아..아니..그게..무서운..아니아니”

 

 

 횡설수설.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그에게 대답할 말이 마땅치 않아서 머리를 굴리는데 그가 픽하고 웃는다. 근데 왜 이 사람은 웃어도 긴장이 되지? 결국 우물쭈물 죄송해요 라는말을 개미 목소리 만하게 내뱉고는 고개를 숙이는 나다. 아 이성열 원래 이런 스타일 아닌데

 

 

“귀엽네”

“아 감사합니.. 네?”

 

 

 짧은 한마디를 남기고 그는 어떤 방으로 들어섰다. 뭐야 남자보고 귀엽다니. 거기다 대고 감사하단 말을 하긴 왜하냐 이성열. 제 정신 맞아 너?

 

 

 

 

 

 회의실에 왔을 땐 6명정도의 사람이 있었다. 3명은 나같은 모델이고 한명은 호원이 형이 였고 두명은 GQ잡지사의 사람이었다. 각자가 가져온 포트폴리오를 보며 간단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성열씨”

“네..네?”

“실제로는 마냥 애기같은데”

“...”

“사진 보니까 느낌있네? 모델이 좋은거야, 작가가 잘찍은거야?”

“아..”

 

 

우현이 찍어준 사진들 이었다. 우현이 맡은 첫 화보촬영 전 날에 연습해보겠다며 나를 모델로 두고 그의 스튜디오에서 장난 삼아 찍었다. 나는 부끄럼없이 모델인척 포즈를 잡아댔고 우현은 어떻게 캐치한건지 정말 모델처럼 찍었었다. 내 사진이었지만 연신 감탄사를 내며 ‘우현아 나 정말 모델 같다, 그치?’라는 말을 사진마다 뱉어냈었다. 우현은 그저 웃기만 했다.

 

 

 

짧지만 간단하지만은 않았던 미팅이 끝나고 집에 가있으라는 호원이형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

오늘은 길게ㅋㅋㅋㅋ 댓글도 없네여ㅠㅠㅠ 재미없다면 접어야겠져ㅠㅠㅠㅠㅠ?

대표 사진
독자1
ㅎㄹ ㅠㅠㅠ명수랑만나는건가어 우현앜ㅋㅋㅋ그렇게밀어붙여라여친처럼ㅋㅋㅋ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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