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인물에게 악감정이 1도 없음을 밝힙니다
원래 디테일하게 시간 조정도 다 했는데 (이번 편도 중간 정도까지는 조정했어여 ㅠㅠ)
이제 그냥 시간은 무시하고 봐 주세여
디테일한 게 좋아요 아님 빠른 업뎃이 좋아요?? 전 빠른 업뎃 !!!
인티 반성해라 화질 뭐냐 눈물 나게..
인물관계도는 꼭꼭꼭 봐주세여 개힘들게 만듦
읽다가 이해 안 가면 위로 올라와서 꼭 다시 보세여
근데 설명충이라서 어차피 설명 다 해놓음
안 보이면 클릭하시면 됩니당
이탄소 존나 비몽사몽하게 일어나서 학교 도착했는데
뭔가 이탄소가 들어가자마자 급정적에 분위기도 싸해졌음.
이탄소는 직감적으로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티 안 내고 아무렇지 않게 자리로 갔음.
책상에 가방을 내려놓고 짝지인 김태희가 먼저 와서 앞 친구랑 떠들고 있길래 웃으면서 인사했음.
"태희 하이 일찍 왔네?"
그 순간 반 애들이 전부 짠 것처럼 이탄소를 쳐다 봤음.
김태희는 이탄소를 흘끗 한 번 보더니 고개를 돌리고 다시 앞 친구랑 얘기했음. 그걸 본 반 애들도 다시 수다 떠는 데 관심을 돌렸음.
이탄소는 순간 막 불안해지면서 이게 뭐지 내가 뭐 잘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0교시 영어듣기 시간에 하나도 집중 못하고 계속 그 생각만 했음.
원래 못 들러붙어서 안달난 애였는데 갑자기 왜 저렇게 태도가 바꼈지? 딴 애들은 또 왜 저러지?
결국 1교시 윤리 시간에 이탄소는 용기 내서 서랍 안으로 핸드폰을 꺼냄.
김태희는 원래 공기계 내고 지 폰은 계속 갖고 있으니까 아마 카톡 보내면 답해줄 거 같았음.
역시 보내자마자 김태희는 이탄소 쪽을 흘끗 보더니 답장을 했음.
이탄소는 존나 어이가 없었음.
어제까지만 해도 귀찮은데도 같이 매점도 가 준 게 누군데
갑자기 뭔 미친 소린가 싶었음.
원래 이탄소가 험한 욕을 잘 쓰는 건 아닌데
상황이 진짜 황당한데다 말도 못하게 차단까지 돼 버리니까 너무 화나서 욕까지 나옴.
앞만 보고 있는 김태희한테 말을 걸래도
아까부터 계속 흘끗흘끗 자기 쪽을 쳐다보는 반애들이랑 수업 중인 선생님 때문에 말도 못 걸겠음.
그냥 입술만 꾹 깨물고 수업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음.
쉬는시간이 됐음.
종이 치자마자 김태희 친구들이 김태희한테 달려와서 이탄소를 흘끗 내려다보더니 바로 김태희 데리고 밖으로 나갔음.
그렇게 말 걸 타이밍만 노리다 7교시가 후딱 지나갔음.
그동안 이탄소한테 와서 말 거는 애도 없었고 복도 지나가면 쑥덕쑥덕 거리기 바빴음.
반에서 제일 친한 박지민은 하필 오늘 결석이고
민윤기는 다른 층이라 마주칠 일이 없었음.
그렇게 이탄소 혼자 힘들게 지내고 있는데
그와중에 김태희는 김남준한테 카톡을 보내기로 했음.
김태희는 이탄소와의 대화 중에서 지가 유리한 부분을 셀렉해서 캡쳐하는 중이었음.
이정도면 되겠지? 존나 협박 당하는 거처럼 보이겠지?
아 미친 큰일날뻔했다 이름 저렇게 돼있으면 안 되지 이름 바꿔야겠다
됐다 완벽해 ㅠㅠ 김태희 넌 존나 개천재야
김태희는 이름까지 바꾼 이탄소와의 카톡을 캡쳐해서 김남준한테 보내기로 했음.
김태희는 호구같은 김남준한테 속으로 절이라도 하고 싶었음.
이제 이탄소 이미지가 친구 괴롭히는 썅년 돼버리면 민윤기도 이탄소랑 같이 안 다닐려 할 거고..
그 때 이탄소한테 피해당한 척 상처받은 척 하면서 민윤기랑 친하게 지내게 해달라고 김남준한테 부탁하고
생각만 해도 존나 신났음.
김태희는 고등학교 들어와서부터 이탄소랑 다니면 항상 주목은 이탄소가 받고
꿈에 그리던 잘생긴 남사친이 많은 것도 이탄소고 내내 마음에 안 들었는데
같이 다니면서 좋은 척 하느라 힘들었었음.
김태희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이탄소가 힘들다 못해 전학 가 버리는 거였음.
그럼 민윤기도 내 차지 김남준은 내 꼬봉 내 이미지는 여리여리한 비운의 여주인공.
완벽했음.
김남준은 이제 더이상 두고 볼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음.
중학교 때 이탄소가 저런 이미지가 아니었다고 해도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 지
아니면 본모습이 저런 건지 어떻게 알겠음?
태희가 확인사살까지 시켜줬고 태희가 나만 믿는다는데 뭐라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오지랖 넓고 소식도 빠른 정호석한테 카톡을 걸었음.
정호석이 며칠전부터 노래를 부르던 사촌동생과의 소개팅을 보상으로 걸었단 건
진짜로 내일 안에 이탄소에 대한 질나쁘고 더러운 소문이 퍼질 수 있단 거였음 ㅇㅇ
김남준은 태희가 더이상 안 힘들어질 때 쯤 고백도 할 생각이었음.
어제도 그렇고 태희가 카톡할 때 자꾸 하트도 붙이고.. 관심의 표시 같았음.
김남준은 정호석과의 카톡창을 닫고 학원으로 향했음.
야자는 도저히 못할 것 같아서 생리 버프로 조퇴하고 집에 돌아온 이탄소는
오랜만에 페이스북을 켰음. 그리고 뉴스피드를 몇 번 내리다 그냥 페북을 닫아버렸음.
대상이 너무 확실한 저격글과 수도 없이 쌓인 페이스북메시지창, 태그당했다는 알림창...
저격글의 내용을 몇 개만 살펴보자면
'존나 뻔뻔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선 친한 척 해놓고 뒤에선 애가 죽고 싶을 만큼 괴롭히고
그게 사람인가 개새끼도 그런 짓은 안 하겠다ㅋ
이제라도 실체 까발려져서 다행ㅎ 애초에 맘에 안 들었던 년 1년동안 친하게 지내느라 힘들었음ㅎ'
'연기천재 박수를 드려요 짝짝짝'
대충 이렇게 주어 없이 쓴 글 조차 괜한 피해의식 때문에 이탄소는 다 자기 얘기같았음.
저격글에 달린 좋아요와 댓글을 확인하다 자기와 꽤 친했던 애들도 많다는 걸 확인한 탄소는 울고 싶어졌음.
'OOO > 방탄고 대신 전해드립니다
2학년에 친구 괴롭히다 걸린 애 있다던데 사실인가여???'
체념하고 댓글을 눌러보면
'@이탄소 탄소야 니 얘기 한다~ㅎㅎ'
'존나 당당하다 안 걸릴 줄 알았나;'
탄소는 아예 페이스북을 삭제해버리고 이불 안으로 들어카 웅크렸음.
김태희는 나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나를 괴롭히는 걸까
내가 그렇게 많이 잘못한건가?
그냥 가끔 귀찮은 티 낸 거? 솔직하고 직설적이었던 거?
원래 눈물도 없는 편이고 안 울려고 끝까지 버텼지만
어느새 이불은 축축하게 젖어가고 있었음.
그 때 탄소의 폰에 알림이 울렸음.
'카톡왔숑'
분량 고잔가여???!!?? 사실 분량 조절 잘 못해요 그냥 끊고 싶을 때 끊음
오늘 생각도 못했던 생일 서프라이즈 받고 펑펑 노느라 이제야 왔네여 저를 매우 치세요 ㅠㅠㅠ
근데 내일 놀러 가서 못 오기 때무네 오늘이나 새벽 안으로 한 편더 업뎃할거에여
언제가 될 지 모르니 기다리지 말고 주무세요!
저 카톡왔숑의 주인공이 누굴까여 맞혀보세요
맞히면 기분 좋아짐
피드백 많이많이 부탁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